제목 진짜예요? 진짜 군대에서 하루 더 복무했어요? 멍청이예요? 아님 애국자예요?? 

이 글의 제목은 실화를 바탕으로, 아무런 과장없이, 객관적으로 기록된 내 이야기니까 말이다. 

부끄러워서 친구들에게도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으며, 가족들에게 이야기도 하지 않은 것이지만 온라인에서 만큼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여포니까 공공연히 태연하게 작성하도록 하겠다. 

 

 

때는 마지막 찍턴을 위해 복귀했던 날

신분 상으로는 병장이었던 시절, 그리고 인생의 계획이 유학으로 결정되어 호주로 가기로 결정되었던 시기, 그러니까 요약을 하자면 병장(군휴학, 전북대학교 3학년) 이었다. 준비된 서류도 없었고 IELTS 점수도 없었고, 전역 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공부를 하기는 싫었고 그렇다고 친구들 (이미 취업함, 여자친구 만나느라 바쁨, 돈 없음, 시간대가 안 맞음)에게 방해가 되고 싶었지는 않던 시절, 난 굉장히 무료하고 심심한, 마치 은퇴를 앞둔 회장님의 마음일까? 그냥 너무 심심했다. 

 

얼마나 심심했는지, 군대에서 일이라도 하고 싶었다. 작업이라도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군대는 나에게 전역자의 예우를 다했고 안타깝게도 행보관님은 나에게 복무를 허용하지 않았다. 분명 간부님들 마음속에서는 어차피 나갈 애들인데 이런 애한테 굳이 일 시킬 필요도 없고 개인의 생활을 존중한 것이 분명하였겠지. 

 

하지만, 난 심심한 말년 병장, 심심하니까, 심심하니까 이병/일병 들의 일을 뺐고 싶었다. 부조리는 아니었던 것이, 원래 내 일이었던 것이었으니까. 오히려 내가 내 후임의 일을 해 줌으로써 내 후임이 편안하다면 나도 만족하고 그도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겠는가? 

 

그런 마음으로, 상황은 발생한다 

 

야간 경계 근무 인원 02:00 - 04:00 시 복무자가 격리됬는데요, 대체할 인원이 없어 

 

찍턴이었지만 새벽에 잠이 안와서, 경계근무 하는 애들 뭐 하고 있나 심심해 군복을 입고 돌아다니던 시절, 부대의 지리는 내 머릿속에 있었고 새로운 건물이 지어졌다길래 돌아다니고 싶었었다.

 

잠도 안오는 김에 12시부터 모든 곳을 들 쑤시고 다녔었다. 찍턴을 하는 2주 동안 무엇이 변했나, 다른 생활관의 분위기는 어떤가, 아니면 내 후임들이던, 내 동기들이던 뭘 하고 있을까? 

 

2층을 돌아보고, 1층 지휘통제실에 방문해 당시 야간 당직을 서고 있던 A 상병이랑 노가리(이야기) 까러 갔다. 근데 당직 사관님의 전전 긍긍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듣자 하니, 야간 당직 근무표의 2시 4시 복무자가 격리되어 대체자가 필요했었다. 하지만 대다수가 코로나 때문에 복무가 불가능한 상황, 그리고 군 예규에 따라 대체 복무할 수 있는 인원이 없어 외부 병력을 충원해야 하나

 

아니면 새벽에 다른 병사를 깨워 굳이 구태여 상황을 설명하고 자원자를 받아야 하나 이럴 방도가 없어 전전긍긍하던 그때

 

심심한 내가 

 

 "그거 제가 하겠습니다, 어차피 전역한 것은 맞는데, 신분상으로는 군인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당직사관 분은 말씀하셨다.

"아니 그래도, 네가 그렇게 해결해 주겠다면 고마운 일인데.. 전역자가 그런 거 한 거 내 군대 경험 4년 동안 없던 일이고..... 그래도 괜찮겠어? " 

 

말을 천천히 하고 있었다. 당황스럽지만 그 감정을 보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분명했다. 혹은 내가 어떠한 악의를 숨기고 또 다른 보상을 바라고 거래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분명 그렇게 한 선임도 있었을 테니까 말이다.

 

 

난 대답했다, 

 

 

"난 심심하니까요" 

 

"? 무슨 이상한 소리니, 진짜" 

 

"거짓말 아니고 저 정말 심심해서 군대에서 좋은 기억도 많고 재밌는 경험도 많이 했는데, 이것도 하나의 이벤트 상황이 아니겠습니까? 저에게 있어서 군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은 그냥 살면서 재밌는 일련의 사건 사고 중 하나였습니다." 

 

A 상병은, 나에게 말했다 

 

"형 X 신이야?"

 

"조용히 해 , 지금 엄청 재밌는 상황을 만들어서 행보관님이나 본부대장님이나 이런 소식 들으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난 궁금하니까 " 

 

나는 정말 이렇게 말했다, 행보관님이나 본부대장님이나 다들 바쁘실 때이기도 하고 매번 병사들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위에서 아래에서 괴롭힘 받는 중간직의 마음을 난 깊이 이해하고는 있었으니까. 무엇보다도 당장 귀찮은 일이라고 해도 정말 진짜 하늘의 맹세코 심심한 병장이었으니까.  

 

 

"형... 형은 괜찮을지 몰라도 난 아직 군 생활 좀 남았어.... " 

 

이 말은 분명 나로 인해 발생한 후속조치로 인해 생길 잡다한 규제들이 본인들을 얽매일까 봐 하는 이야기겠지 혹은 내 이야기로 행보관님이나 아니면 본부대장님이나 미래의 병사들에게 혹은 미래의 전역자들에게 '00 이는 전역을 해도 애국심을 갖고 복귀해 당직을 섰다' 하는 정훈 교육을 하게 될지 하는 걱정에서 나오는 말이었다. 얼마나 귀찮은 선례를 남기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 어린 마음을 난 모를 리가 없었다. 

 

하지만 , 나는 심심했고, 심심했고 , 그리고 심심했다. 

 

그 와중에 당직사관 님은 복무지에 적힌 격리된 병사의 이름을 삭선으로 긋고 그 위에 나의 이름을 적고 내가 사인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혼란스러운 눈빛과, 이런 병사는 어떤 병사인가 하는 의문, 그리고 심심하다는 의도는 어떠한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당장의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안도감을 안고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 그렇다, 난 이런 사람들의 문제가 혼란스럽게 해결될 때 짓는 그 난해한 표정을 좋아한다. 

의도를 모르는 다른 사람의 선의 속에 그리고 그 선의 안에 어떠한 악의도 없으며 그저 본인의 만족감을 위해 희생을 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누구라도 그러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자기 자신에게 발생을 한다면 본인은 안 할 것이지만 의외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니까 

 

 

어찌 되었으나 문제는 해결이 될 것이고 당장은 의심스러우나 선택지가 없으니 찾아야 하는 해결책이 오직 내가 제안한 선택지일 때. 그런 상황 속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이 나는 너무 좋았다. 

 

"만약에, 근무자 문제라면은 행보관님에게 던 본부대장님이던 좋게 설명하고 제가 했다고 말씀해 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바라는 건 맛있는 음식이나 아니면 제 후임 편하게 군 생활해 달라는 거치장스러운 말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무슨 거래를 할 수 있는 입지에도 존재하고 있지는 않으니까요. 전 그냥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행보관님과 본부대장님의 표정이 궁급합니다.  서류상 전역자가 복무에 들어간다는 것을 반드시 행보관님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 그리고 전 새벽에 조용히 떠나렵니다 "

 

이런 이상한 소리 괘변과 함께, 심심한 나는, 아니 병장인  난 복무지에 사인을 하고 군복을 정리한 다음 

지나가는 길에 나로 인해 수정될 필요가 있는 행정서류를 작성하고 있는 A 상병에게 지나가며 말했다.

"야, 내 인생 술자리 썰 하나 사러 가는 건데 이 정도면 괜찮은 거래 아니냐" 

 

"야 그리고 12-2시 누구냐? "

A 상병은 답했다.

"어.. B일병이야"

그 말을 들은 나는

"걔 나 아냐? 모르지 않냐? 재밌겠는데"

온갖 악의에 휘둘려있는 웃음을 지고는 나는 근심 어린 걱정을 하고 있는 A 상병을 뒤로하고, 지통실 문을 나섰다. 추운 겨울이었다. 시간은 2022년 12월 말, 2021년 7월, 여름 빛깔이 도는 군대에서 이제 그 활기참을 뒤로하고 각자의 시간을 위해 떠난 내 동기들을 생각하며, 

 

쌓인 눈들을 밟으며, 뽀드득뽀드득하는 그 소리가 이제는 얼마나 달콤한 소리로 들리던가. 새벽 5시에 기상하여 당직을 겨우 끝내고도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내 얼굴을 비치던 붉은색 취침등에 눈도 제대로 못 뜨고 그저 전신의 감각으로 터벅터벅 걸어가 눈 삽을 들고 제설을 했던 그 장소를

 

난 이제, 웃으면서 보고 있다.

 

그 일말의 시련과 고통이 나에게 어떠한 성장을 줬는지 모른 채, 어떠한 이야기를 담게 되는지 나는 인지하고 있지 아니하고 가벼운 발걸음을 들고 난 경계근무에 나선다. 

 

그렇다, 마음이다, 이 마음이었다. 이 불변의 진리, 아무리 하기 싫었던 일도 사람의 상황이 어떠한 상황과 생각에 따라 같은 일도 이렇게 달리 느껴진다. 난 이런 걸 증명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스스로 겪어봐야 굳이 구태여 남들이 생각하기에 아니하는 것들을 겪어보아야 난 그 감정에 동화될 수 있는 것이었다, 

 

입김이 나온다.

겨울이었다. 같은, 그 같은 겨울이었다. 

 

"워메 날씨는 죽이네"

 

하면서 나서는 설레는 발걸음, 내가 왔다는 사실을 알리가 없는, 아니 내 존재 자체를 알리가 없는 A 일병은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나를 맞이할까. 어떤 장난을 쳐볼까 하는 마음을 갖고 난 오랜만에, 총 6개월 만의 내 근무지였던, 아니 내 근무지인 그곳을 향했다. 

 

 

문을 박차고 들어가

 

나는 외친다 

"야, 나와" 

 

B 일병, 전입 온 지 얼마 안 되는 친구다. 내 존재를 알리가 없다. 훈련소를 마치고 2주간의 보호기간을 끝내고 겨우겨우 이제 와서 경계근무를 서는 일병이랬다. 빡빡 깎은 저 머리를 내 모를 리가 있나, 나도 분명 저리 어리바리하고 상황 돌아가는 것이 급박했는지 모른 채, 앉아 있었겠지, 무엇을 잘 못했는지 모른 채. 

 

그는 나에게 말했다

 

"? 누구십니까" 

 

나는 대답한다 

 

"야 나오라고"

 

B 일병은 일어난다.

"아 예, "

 

주섬 주섬 공부하고 있던 아니, 무언가를 적고 있던 책을 자기 가방 속에 넣으면서 옷을 입기 시작한다. 원래라면 허용되지 않던 행위다. 아니해서는 안 되는 행위였다. 일병이, 전입 온 지 얼마도 되지 않은 일병이 이런 자세를 보인다는 것은 그의 군 앞길이 어떻게 꼬일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겠지. 혹은 내 동기, 후임들이 서로서로 편하게 하자고 하는 그 태도가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이 아니었을까.

 

나는 이 설레는 감정과 어찌 보면 분노, 아니 아련한 그 마음이었다. 아련한가? 왜 아련한가? 전역자들은 아는 감정이 아니던가. 그가 걱정되었지만 , 이제 내가 상관하면 안 되는 사람. 앞으로 살아갈 인생이 창창한 이제 막 20대의 길의 발걸음을 걷기로 하는 자 아닌가? 

 

이런 속마음을 숨기고 난 다시 말했다. 

이럴 때 필요한 표정은 

어느 정도 화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 X끼보소 ?

 

"어? 어? 쉬 끼마 나오라니까 진짜 나오네 , 경계근무 그렇게 할래?"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B 일병은 말했다. 

 

순간 지었던 그이의 표정

 

"아니"

 

아, 이 당황스러움, 그 혼란하고 멈추지 않는 땀, 행동은 모두 정지된 상태.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오고 갔을고?

생전 보지도 못한 인물이 갑자기 나타나 자리를 나오라고 해서 나왔는데 , 나오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니. 

여기서 다시 한번 몰아쳐주자, 이 경험이 그에게 다른 실수를 예방하게 해주는 좋은 경험이 되게 해 줄 테니,

혹은 나를 싫어할 수도 있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가 맡은 바 임무를 다 해야 하는 것을 알려줘야 하는 것이 선임자의 의무. 그리고 짧지만 군복 입은 자의 의무 아니겠는가. 

 

나는 또 말했다.

 

"아니?"

 

그는 당황했다. 아니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 이야기를, 이러한 일련의 사건 사고들이 퍼져나가게 된다면 다른 이들에게 남겨질 이미지를, 분명 두려워하는 거겠지. 첫인상이, 그의 앞날의 군대 생활이, 어떻게 될 건지 아니면 내가 누군지 아, 그 표정 난 기억한다. 

 

그리고 나는 말했다.  

"아니야, 가봐, 가서, 보고하고 올라가. 나에게 질문하지 말고, 해봤자 의미 없어, 내가 누군지도 알려고 하지 마, 어차피 몰라도 되는 사람이야." 

 

틀린 말 하나 없는 그 문장 하나하나. 그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단결"

 

난 그의 경례를 받았다. 온갖 잘못된 절차 속에 경례만큼은 제대로 하는구나. 

 

"단결"

 

새벽이다

 

나의 마지막,  군인으로서의 새벽이다.

 

다음날은, 

 

그날의 걱정을 마음속에 안고 살아가겠지.

 

신병이 올 때마다 어떤 신병이 오게 될지 항상 궁금했던 나의 이야기들, 그걸 접어둔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지 인지하지 못한 채 나는 내 군대의 이야기를 접어둔다. 

 

 

겨울이었다.


 

 

신병이 들어올때마다 찾아가서 어떤애였는지 물어보던 그 시절
훈련에서 나오는 미군 밥이 맛있던 그 시절
번역하고 있는데 단어 하나 때문에 4시간 5시간 정도 고민하다가 대충 하라고 해서 대충했는데 나중가서 왜 대충했냐고 드럽게 혼났던 그 시절

 

 

 

 

주의: 이 글은 시간순으로 나열되어있지 않습니다, 기억나는 것을 잡다하게 적어둔 것입니다.

독자들의 주의를 권고드립니다

 

 

 

2023년의 3월 말의 어느 날

이 글은 내가 전역을 한, 2023년 1월 27일 이후에 있었던 일로 돌아가야 할 거 같습니다, 군대에서 휴가를 워낙 많이 모아뒀기 때문에 전역은 공식적(서류상)으로 1월 27일이었지만은 운이 좋게도 12월 초순에 사회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2주간의 찍턴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군 생활을 마무리했는데 나쁘지는 않았네요. 어학병은 어떤 일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것에 대한 포스팅도 나중에 진행할 테이니, 일단 지켜봐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의 중점은 제목에서도 제안이 되어있듯이, 나의 전역 후 이야기, 군 적금 900만 원으로 (군 적금 천만 원이 아닌데요 나머지 다 어디에다가 썼나요? , 그건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400만 원을 갖고 일본에 근 10일 동안 보도 여행을 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일본에 왜 여행을 갔나요?


일본에 여행을 간 이유는, 전역하는 날에 생각지도 못한 유학이 결정되었었고, 군생활(이 세계)을 제외하고 해외생활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나에게 있어 해외생활의 삶을 리허설을 할 공간이 한 번쯤은 필요했다. 외국을 경험해 본 자와 경험해보지 않은 자의 차이는 매우 크다는 신념도 있었으며, 오랜 군생활에 대한 심리적 보상이 필요하다고 믿었기 때문.

 그렇다면, 왜 다른 나라는 안 갔어요? 서양국가 유학이면 뭐 괌도 있잖아요, 아예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 가는 거면 그런데 가는 게 더 좋지 않나요? 

 

 

배를 타고 싶었다, 그러니까 비행기를 타지 않고, 굳이 구태여, 굳이, 바다 바람을 맞이하면서 떠나고 싶었다. 또한 한 가지 확인하고 싶었던 게, 모든 게 내 하기 나름이구나 하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었었다. 아무래도 군대에서 경험한 것들 중에 대다수는 내가 어떠한 의도를 갖고 어떠한 생각을 갖고 내가 한 일들이 대다수 뜻대로 된 게 없었기 때문이요.

 

또한 덧붙여, 유학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어 너 정말 좋겠다~ 해외에서 경험도 쌓고 영어도 배우고...." 이렇지만은 않다. 당사자의 입장에서, 유학을 간다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과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이 땅에 내려놓고 그리고 내가 보고 싶어 할 사람들의 마음과 기억들의 조각조각을 갖고 돌아가는 것이 힘든 길을 떠난다는 것이다.

 

 물론, 미디어가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떨어져 있어도 가깝다고 느끼고, 멀리 있어도 곁에 있다고 느낄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을 것이다. 

 

만약에, 여기 이 글을 보는 학부모님들이나 혹은 보호자가 자기 자식을 유학의 길을 가게 하는데 왜 자식은 그 사실에 기뻐하지 않는다면, 그 마음을 한 번쯤 쓰다듬어 줬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다시 한번 돌아와서,  목적지는 정했으니 함께 갈 친구를 구하면 된다.

 다양한 친구들 사이에서, 나와 함께 갈 친구들은 어디에 있는가?

  이번 여정 속에서 나와 함께할 자는 누구인가?

 

 

 

 

일본에 갈 때 친구 선정 조건 

장점 : 외롭지 않게 해 줌

단점 : 외롭지 않게 해 줌
목적지 선정 완료, 파티도 구했다 이제 필요한 건 마음가짐뿐

 

 

그렇다면 어떤 배를 타야 할까? 크루즈? 아니면 고속정?

크루즈 여행은 낭만이 있다, 대형 배를 타고, 흔들리는 파도를 이겨내면서 새로운 땅을 밟는 낭만. 콜럼버스가 새로운 땅을 찾았을 때의 기쁨과 설렘을 원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이미 낭만은 완성되어 있는 상태, 그리고 배를 타고 나간다면 크루즈보다 고속정을 타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 마음만큼은 나중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같이 타고 싶었기 때문.

 

고민 끝에 결정된 배는 "퀸 비틀"호
자세한 건 나무위키 퀸비틀 - 나무위키 (namu.wiki)
 

퀸비틀 - 나무위키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선스가 명시된 일부 문서 및 삽화 제외) 기여하신 문서의 저작권은 각 기여자에게 있으며, 각 기여자는 기여하신 부분의 저작권

namu.wiki

 

작전 목표 : 일본 가기 

-  교통수단 선정 : 퀸 비틀 호 <--- 지금 여기
- 숙박/식사/여정계획 <---??
-  부대비용 추산 <--??
- 협조 <--??? 

 

아주 완벽한 계획

열차를 타다, 머릿속에서 새록새록 기억나는 논산의 기억

 

한국에서 일본으로 간다면 거쳐가야 할 관문 부산, 부산으로 이동하자.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 교통편은 여럿 존재한다, 첫째로 자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으나, 나는 차가 없기 때문에 그리고 설령 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주차를 생각하면 발생하는 비용도 생기기 마련 대중교통편을 이용해 주자.

교통수단 장점 단점
자동차 내가 운전함 내가 운전함
KTX 부산 까지 빠르게 이동 비쌈
비행기 ?? ??
SRT 집근처임, 빠르게 이동,수서역 출발 비쌈

 

 부산에 예정시간 보다 먼저 도착을 했었는데, 친구는 출발을 준비 중이라 남는 시간 동안  빠르게 부산을 관광했습니다.

어렸을 적에 경남 거제에 살았을 때 잠시 지나가면서 부산을 들른 적은 있었는데 직접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재미난 경험도 많이 했던 거 같습니다. 

그때 당시 친구와 대화 요약
영화 친구에서 나왔던 그 다리, 내 친구는 아직 아직 안나왔는데
어렸을때 생각도 많이 나는 곳, 깔끔하진 않지만 그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차이나 타운, 인천의 차이나 타운 만큼 역사가 깊은 곳, 지금은 지나가는 길이라 나중에 방문해 줄게

부산의 활기찬 모습은, 내 삶 속에서 나중에 보고 오늘의 나의 목적지는 후쿠오카, 일본.

부산항으로 가야 하는 발걸음을 서둘러야 했었습니다. 택시를 타는 선택지도 있었지만은, 부산의 택시는 버스 출발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때 탄 뒤에 타야지 그 재미를 알 수 있으니까요. 부산 택시는 나중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다시올게!

 

많은 거리를 걸어서 이동했으니까요, 왜냐면, 내가 예상치 못한 것들을 걷는 여정 속에서 찾게 되는 게 더 많기도 하니까. 

 

 

이제 눈에 보이는 부산항

 

배에서 사용가능한 무료 와이파이에서 나오는 정보화면, 현 위치가 어디고 몇분 정도 남았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줌
후쿠오카 항 도착
반갑다 일본, 가깝고도 먼 나라,

 

 후쿠오카에 가서 하고 싶은 것은 많았습니다, 일단 첫 번째로 당시에는 군대를 전역하고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다가오는 IELTS 테스트의 시험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것과 IELTS 점수가 잘 나오는 일은 별개의 일이니까. 두 번째로는 후쿠오카 건담을 보고 싶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작성되는 제목들의 레퍼런스는 건담에서 나오는 거니까요. 세 번째 이유로는 군대에서의 일련의  경험들 때문에 세상 사람들에 대한 온갖 불신과 불행에 대한 초점을 잊고 싶었습니다.

 

  내가 당장의 힘든 것들은 내 잘못이 아니라, 다른 공간 속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면 사라질 거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 가고 싶은 것은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이유들을 마음 한편에 묻어두고, 내 심란한 마음을 한편에 묻어두고 향한 일본의 길.

 

 

어디에 갔었나요?
방문한 곳(시간 순의 나열이 아님)

 

 

장소 설명
하카타 역 우리 여행의 전진 기지
캐널 시티 쇼핑과 엔터테이먼트가 있는, 후쿠오카의 대표 여행지
후쿠오카 타워 후쿠오카의 랜드마크, 앞에서 보이는 보석같은 해변가가 일품
나카가와 세이류 온천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영하는 온천, 뜻뜻함
타치아라이 평화기념관 전쟁의 역사를 보여주며, 신덴이 존재하는 곳
구마모토 쿠마몬이 있는곳, 그리고 임진왜란 당시 가토가 있던곳
신칸센 고속열차, KTX 와 SRT와의 차이점을 보고 싶었다
야나가와 물구경 뱃놀이
타치바나 가문의 집 여행 기록에 없던 곳(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곳)

 

 

이하 방문한 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덥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존되어있는 A6M3

 

박물관에 방문한 이유는, 그저 거기에 박물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처음먹어보는 우설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로 담았다
후쿠오카 뉴 건담, 건담 건설 프로젝트 개요를 설명하는 곳도 방문

 

 

뉴건담은 도쿄에 있으려나
수성의 너구리와 여우, 수성의마녀
지나가다가 들어간 신사, 이름은 기억이 안남

 

지나가다 들린 식당에서 먹은 것
Yami

 

 

사진을 보다 보니, 기억나는 곳 일본의 맥주 공장도 견학했었다, 후쿠오카 지역에서 이번 여정동안 방문할 수 있는 일본 맥주 공장은 총 두 장소만 존재했었는데, 하나는 기린 맥주공장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아사히 맥주공장이었다. 가난한 군필 대학생(진)에게 필요한 것은 어떻게든 가성비 있게 일본을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 맥주를 좋아하는 것도 있었고, 또한 그때당시 아사히 신메뉴가 나오던 시절이라 누구보다 먼저 그 경험을 하고 싶었다.

 

기린 맥주공장

 

이게, 또 썰이라고 한다면, 한 가지 생각이 나는 게 견학 예정시간은 오후 1시였으나, 우리는 11시부터 도착을 해서 경비 아저씨가 이상하게 쳐다봤던 기억이 있다. 

 

 

아, 예, 그 이름 적어 두시고, 그 방문 목적 적어두시고, 1시간 뒤에 다시 오세요.

 

물론, 매우 친절했었다. 정말로, 애초에 우리가 거지처럼 간 것도 있었지만, 갑작스레 나타난 2명의 "개인" 관광객, 그때 당시 우리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생각한다면 영화 "나 홀로 집에"에서 나오는 도둑들처럼 생겼었으니까

맥주... 마시러 왔어요.

분명 속으로는 '뭐지? 이 두 명? 시간이라는 개념을 모르는 멍청이들인가?'라고 생각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일본어도 그리 잘하는 편도 아니었고, 할 줄 아는 건 2년 내내  주야장천 했던 영어뿐이었으니까.

 

 

죄송합니다.

 

 

 

온천

 

유후인 온천

 

 

닭 고기
돈이 없으니까 먹는 오니기리, 진짜 주먹만한 밥, 그것 뿐이었다
어 쿠마몬 반갑다

 

일본 열차의 감성, 왜 일본이 철덕이 많은지 알게되는 좋은 계기 였다
다자이후에서 찍은 사진
어색 어색 하네요
일식은 참을 수 없지

 

 

들어가지는 못했고 그냥 지나가는 길에 보인 곳, 듣자 하니 야나가와라는 지역의 타치바나가 꽤나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하네요. 자세한 건 나무위키를 참고 

 

Our Museum - Tachibana Museum | Tachibana Foundation (tachibana-foundation.jp)

타치바나 - 나무위키 (namu.wiki)

일본 여행을 마치면서

 

지난 7일동안 하도 싸돌아다니다 보니 만사가 귀찮아졌다

어디를 싸돌았냐고 묻는다면...

 

 

후쿠오카 방방 곡곡를 들 쑤시고 다녔다

 

 

 

신칸센 타고 구마모토도 방문 했었다
서울 부산 후쿠오카
여행의 감상평

 

인기 좋으면 5편~6편으로 나눠서 올릴게요. 막상 지금 쓸라니까 기억이 뒤죽박죽이라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요

2024년 1월 4일

3개월동안의 유학을 마치고, 치과치료 겸 저번에 못다한 한국에서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한국땅을 밟았어요. 항공사는 티웨이 항공사를 이용했답니다. (광고 아닙니다) 티웨이를 되게 좋아하는게 어느정도 나쁘지 않은 가격으로 해외에 나갈수있고, 그리고 서비스도 나쁘진 않고. 그냥 해외에 나갈것만 생각한다면 괜찮거든요. 물론 짐이 많아 피곤하거나 공항 라운지를 즐기고 싶으면 다른 서비스가 포함되어있는 항공사를 추천하는 바 입니다만, 그냥 간단히 해외 나가거나 볼것만 보고 오는 편이면 티웨이 항공 정말 추천함

 

요약 

항목 내용
항공사 티웨이 항공
선택이유 합리적인 가격
  서비스 나쁘지 않음
  간편한 해외여행
고려 사항 럭셔리 까지는 아님(애초에 저가 항공인데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 느낌)
종합  
해외 간편 여행 및 가격 대비 만족도 높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