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글은 시간순으로 나열되어있지 않습니다, 기억나는 것을 잡다하게 적어둔 것입니다.

독자들의 주의를 권고드립니다

 

 

 

2023년의 3월 말의 어느 날

이 글은 내가 전역을 한, 2023년 1월 27일 이후에 있었던 일로 돌아가야 할 거 같습니다, 군대에서 휴가를 워낙 많이 모아뒀기 때문에 전역은 공식적(서류상)으로 1월 27일이었지만은 운이 좋게도 12월 초순에 사회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2주간의 찍턴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군 생활을 마무리했는데 나쁘지는 않았네요. 어학병은 어떤 일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것에 대한 포스팅도 나중에 진행할 테이니, 일단 지켜봐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의 중점은 제목에서도 제안이 되어있듯이, 나의 전역 후 이야기, 군 적금 900만 원으로 (군 적금 천만 원이 아닌데요 나머지 다 어디에다가 썼나요? , 그건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400만 원을 갖고 일본에 근 10일 동안 보도 여행을 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일본에 왜 여행을 갔나요?


일본에 여행을 간 이유는, 전역하는 날에 생각지도 못한 유학이 결정되었었고, 군생활(이 세계)을 제외하고 해외생활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나에게 있어 해외생활의 삶을 리허설을 할 공간이 한 번쯤은 필요했다. 외국을 경험해 본 자와 경험해보지 않은 자의 차이는 매우 크다는 신념도 있었으며, 오랜 군생활에 대한 심리적 보상이 필요하다고 믿었기 때문.

 그렇다면, 왜 다른 나라는 안 갔어요? 서양국가 유학이면 뭐 괌도 있잖아요, 아예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 가는 거면 그런데 가는 게 더 좋지 않나요? 

 

 

배를 타고 싶었다, 그러니까 비행기를 타지 않고, 굳이 구태여, 굳이, 바다 바람을 맞이하면서 떠나고 싶었다. 또한 한 가지 확인하고 싶었던 게, 모든 게 내 하기 나름이구나 하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었었다. 아무래도 군대에서 경험한 것들 중에 대다수는 내가 어떠한 의도를 갖고 어떠한 생각을 갖고 내가 한 일들이 대다수 뜻대로 된 게 없었기 때문이요.

 

또한 덧붙여, 유학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어 너 정말 좋겠다~ 해외에서 경험도 쌓고 영어도 배우고...." 이렇지만은 않다. 당사자의 입장에서, 유학을 간다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과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이 땅에 내려놓고 그리고 내가 보고 싶어 할 사람들의 마음과 기억들의 조각조각을 갖고 돌아가는 것이 힘든 길을 떠난다는 것이다.

 

 물론, 미디어가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떨어져 있어도 가깝다고 느끼고, 멀리 있어도 곁에 있다고 느낄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을 것이다. 

 

만약에, 여기 이 글을 보는 학부모님들이나 혹은 보호자가 자기 자식을 유학의 길을 가게 하는데 왜 자식은 그 사실에 기뻐하지 않는다면, 그 마음을 한 번쯤 쓰다듬어 줬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다시 한번 돌아와서,  목적지는 정했으니 함께 갈 친구를 구하면 된다.

 다양한 친구들 사이에서, 나와 함께 갈 친구들은 어디에 있는가?

  이번 여정 속에서 나와 함께할 자는 누구인가?

 

 

 

 

일본에 갈 때 친구 선정 조건 

장점 : 외롭지 않게 해 줌

단점 : 외롭지 않게 해 줌
목적지 선정 완료, 파티도 구했다 이제 필요한 건 마음가짐뿐

 

 

그렇다면 어떤 배를 타야 할까? 크루즈? 아니면 고속정?

크루즈 여행은 낭만이 있다, 대형 배를 타고, 흔들리는 파도를 이겨내면서 새로운 땅을 밟는 낭만. 콜럼버스가 새로운 땅을 찾았을 때의 기쁨과 설렘을 원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이미 낭만은 완성되어 있는 상태, 그리고 배를 타고 나간다면 크루즈보다 고속정을 타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 마음만큼은 나중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같이 타고 싶었기 때문.

 

고민 끝에 결정된 배는 "퀸 비틀"호
자세한 건 나무위키 퀸비틀 - 나무위키 (namu.wiki)
 

퀸비틀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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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u.wiki

 

작전 목표 : 일본 가기 

-  교통수단 선정 : 퀸 비틀 호 <--- 지금 여기
- 숙박/식사/여정계획 <---??
-  부대비용 추산 <--??
- 협조 <--??? 

 

아주 완벽한 계획

열차를 타다, 머릿속에서 새록새록 기억나는 논산의 기억

 

한국에서 일본으로 간다면 거쳐가야 할 관문 부산, 부산으로 이동하자.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 교통편은 여럿 존재한다, 첫째로 자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으나, 나는 차가 없기 때문에 그리고 설령 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주차를 생각하면 발생하는 비용도 생기기 마련 대중교통편을 이용해 주자.

교통수단 장점 단점
자동차 내가 운전함 내가 운전함
KTX 부산 까지 빠르게 이동 비쌈
비행기 ?? ??
SRT 집근처임, 빠르게 이동,수서역 출발 비쌈

 

 부산에 예정시간 보다 먼저 도착을 했었는데, 친구는 출발을 준비 중이라 남는 시간 동안  빠르게 부산을 관광했습니다.

어렸을 적에 경남 거제에 살았을 때 잠시 지나가면서 부산을 들른 적은 있었는데 직접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재미난 경험도 많이 했던 거 같습니다. 

그때 당시 친구와 대화 요약
영화 친구에서 나왔던 그 다리, 내 친구는 아직 아직 안나왔는데
어렸을때 생각도 많이 나는 곳, 깔끔하진 않지만 그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차이나 타운, 인천의 차이나 타운 만큼 역사가 깊은 곳, 지금은 지나가는 길이라 나중에 방문해 줄게

부산의 활기찬 모습은, 내 삶 속에서 나중에 보고 오늘의 나의 목적지는 후쿠오카, 일본.

부산항으로 가야 하는 발걸음을 서둘러야 했었습니다. 택시를 타는 선택지도 있었지만은, 부산의 택시는 버스 출발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때 탄 뒤에 타야지 그 재미를 알 수 있으니까요. 부산 택시는 나중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다시올게!

 

많은 거리를 걸어서 이동했으니까요, 왜냐면, 내가 예상치 못한 것들을 걷는 여정 속에서 찾게 되는 게 더 많기도 하니까. 

 

 

이제 눈에 보이는 부산항

 

배에서 사용가능한 무료 와이파이에서 나오는 정보화면, 현 위치가 어디고 몇분 정도 남았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줌
후쿠오카 항 도착
반갑다 일본, 가깝고도 먼 나라,

 

 후쿠오카에 가서 하고 싶은 것은 많았습니다, 일단 첫 번째로 당시에는 군대를 전역하고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다가오는 IELTS 테스트의 시험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것과 IELTS 점수가 잘 나오는 일은 별개의 일이니까. 두 번째로는 후쿠오카 건담을 보고 싶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작성되는 제목들의 레퍼런스는 건담에서 나오는 거니까요. 세 번째 이유로는 군대에서의 일련의  경험들 때문에 세상 사람들에 대한 온갖 불신과 불행에 대한 초점을 잊고 싶었습니다.

 

  내가 당장의 힘든 것들은 내 잘못이 아니라, 다른 공간 속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면 사라질 거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 가고 싶은 것은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이유들을 마음 한편에 묻어두고, 내 심란한 마음을 한편에 묻어두고 향한 일본의 길.

 

 

어디에 갔었나요?
방문한 곳(시간 순의 나열이 아님)

 

 

장소 설명
하카타 역 우리 여행의 전진 기지
캐널 시티 쇼핑과 엔터테이먼트가 있는, 후쿠오카의 대표 여행지
후쿠오카 타워 후쿠오카의 랜드마크, 앞에서 보이는 보석같은 해변가가 일품
나카가와 세이류 온천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영하는 온천, 뜻뜻함
타치아라이 평화기념관 전쟁의 역사를 보여주며, 신덴이 존재하는 곳
구마모토 쿠마몬이 있는곳, 그리고 임진왜란 당시 가토가 있던곳
신칸센 고속열차, KTX 와 SRT와의 차이점을 보고 싶었다
야나가와 물구경 뱃놀이
타치바나 가문의 집 여행 기록에 없던 곳(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곳)

 

 

이하 방문한 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덥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존되어있는 A6M3

 

박물관에 방문한 이유는, 그저 거기에 박물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처음먹어보는 우설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로 담았다
후쿠오카 뉴 건담, 건담 건설 프로젝트 개요를 설명하는 곳도 방문

 

 

뉴건담은 도쿄에 있으려나
수성의 너구리와 여우, 수성의마녀
지나가다가 들어간 신사, 이름은 기억이 안남

 

지나가다 들린 식당에서 먹은 것
Yami

 

 

사진을 보다 보니, 기억나는 곳 일본의 맥주 공장도 견학했었다, 후쿠오카 지역에서 이번 여정동안 방문할 수 있는 일본 맥주 공장은 총 두 장소만 존재했었는데, 하나는 기린 맥주공장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아사히 맥주공장이었다. 가난한 군필 대학생(진)에게 필요한 것은 어떻게든 가성비 있게 일본을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 맥주를 좋아하는 것도 있었고, 또한 그때당시 아사히 신메뉴가 나오던 시절이라 누구보다 먼저 그 경험을 하고 싶었다.

 

기린 맥주공장

 

이게, 또 썰이라고 한다면, 한 가지 생각이 나는 게 견학 예정시간은 오후 1시였으나, 우리는 11시부터 도착을 해서 경비 아저씨가 이상하게 쳐다봤던 기억이 있다. 

 

 

아, 예, 그 이름 적어 두시고, 그 방문 목적 적어두시고, 1시간 뒤에 다시 오세요.

 

물론, 매우 친절했었다. 정말로, 애초에 우리가 거지처럼 간 것도 있었지만, 갑작스레 나타난 2명의 "개인" 관광객, 그때 당시 우리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생각한다면 영화 "나 홀로 집에"에서 나오는 도둑들처럼 생겼었으니까

맥주... 마시러 왔어요.

분명 속으로는 '뭐지? 이 두 명? 시간이라는 개념을 모르는 멍청이들인가?'라고 생각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일본어도 그리 잘하는 편도 아니었고, 할 줄 아는 건 2년 내내  주야장천 했던 영어뿐이었으니까.

 

 

죄송합니다.

 

 

 

온천

 

유후인 온천

 

 

닭 고기
돈이 없으니까 먹는 오니기리, 진짜 주먹만한 밥, 그것 뿐이었다
어 쿠마몬 반갑다

 

일본 열차의 감성, 왜 일본이 철덕이 많은지 알게되는 좋은 계기 였다
다자이후에서 찍은 사진
어색 어색 하네요
일식은 참을 수 없지

 

 

들어가지는 못했고 그냥 지나가는 길에 보인 곳, 듣자 하니 야나가와라는 지역의 타치바나가 꽤나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하네요. 자세한 건 나무위키를 참고 

 

Our Museum - Tachibana Museum | Tachibana Foundation (tachibana-foundation.jp)

타치바나 - 나무위키 (namu.wiki)

일본 여행을 마치면서

 

지난 7일동안 하도 싸돌아다니다 보니 만사가 귀찮아졌다

어디를 싸돌았냐고 묻는다면...

 

 

후쿠오카 방방 곡곡를 들 쑤시고 다녔다

 

 

 

신칸센 타고 구마모토도 방문 했었다
서울 부산 후쿠오카
여행의 감상평

 

인기 좋으면 5편~6편으로 나눠서 올릴게요. 막상 지금 쓸라니까 기억이 뒤죽박죽이라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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