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여행은 중구난방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독자들의 주의를 권고합니다

이번 편은 기린 맥주공장입니다

2023년 3월 말의 이야기

이전 편들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 주십사

 

 

전역하고 후쿠오카 여행을 갔던 이야기 4편

후쿠오카 여행은 중구 난방으로 편성되어있습니다. 독자들의 주의를 권고합니다 이번편은 소재가 진중한 만큼, 진중하게 작성되어있습니다 전역하고 후쿠오카 여행을 갔던 이야기 3편 이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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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작성을 하는 후쿠오카 여행의 주 이벤트
기린 맥주공장 같은 경우 한국에서 예매를 한 것이고,
이 일정을 위해서 일본에 왔다고 하는 것은 과언이 아니다
 
맥주공장

 

기린맥주 후쿠오카 공장

기린맥주 후쿠오카 공장에서는 맥주의 제조공정을 견학하는 블루워리 투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견학 마지막에는 맥주 및 음료수를 드실 수 있습니다. 또한, 21세기형 그린 팩토리를 슬로건으

www.crossroadfukuoka.jp


사실 전북대를 다닐 시절에, 대학교 측에서 맥주공장에 다녀오는 것에 지원자를 받아 보낸 적도 있었다.
그때 당시에는 수능을 공부하느라 바빴기도 했고,

애초에 대학교에 소속감이 그렇게 높지도 않았던 시절이었으니까.
학과가 학과이었던지라 (한약자원)

이 여정의 배경

 

1. 맥주를 좋아한다
2. 공짜로 테스트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기회
3. 일본여행(거지)

 
겸사겸사 전쟁의 역사를 좋아하는 내 성향도 있었고, 역사적 장소를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하는 성향도 작용을 했었는데

 

나쁘지 않은 후쿠오카의 다치아라이 여정


이 여정의 끝은 맥주공장으로 마무리할 것인데
 ("다치아라이"의 여행을 끝내겠다는 소리이니 오해 말라)


문제는 너무 일찍 도착했다.


 
아무래도 단체관광객으로 온 것이 아니라,

우리는 개인관광객이었고 시간을 여유 있게 행동해야지, 하면서 재촉을 하였는데

그러다 보니 시간이 여유 있게 한 시간 좀 넘게 남아 버린 것. 
 
배는 고프지 , 뭘 해야 할지 천천히 생각을 하던 와중에
후쿠오카 맥주공장 앞에서 운영을 하는 식당을 발견했다


경영을 하는 사람의 시야로 본다면,
어느 정도 계산에 넣어둔 식당의 입지
앞에 핀 벚꽃도 이쁘고

꽃구경하는 마음으로 이 봄날을 즐겨볼까 하는 생각

당시의 감정을 알려준다

아까 박물관을 방문한 그 기억 때문에 불유쾌한 기분도 달래줘야 하는데

고즈넉하고 따듯하다

언제 이런 감정을 내가 마지막으로 느껴보았나

서러워지는 마음을 한편에 두고, 바람을 쐐면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보면은,

세상 참 이 국가 간의 차이라는 개념 때문에 서로 간의 마찰을 굳이 구태여 일으키면서 살아가야 하나 라는 생각에 잠기게 된다

단체관광객이 올 때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 있었다


우리는 개인 관광객이기 때문에 단체에 꼽사리 끼는 그런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되면 그때 들어가도록 하자

그가 찍은 사진과 내 가방/ 가방은 호주유학을 하고 있는 지금도 나와 함께하고 있다

친구는 이미 아이스크림을 구해 먹고 있었는데

 

 

이 지역은 이전부터 딸기가 유명했다고 해 그 딸기("하카타 아마오우")

 

일본에서 가장 높게 평가받는 딸기 ‘하카타 아마오우’

규슈의 북동쪽에 위치하며 기후가 온난한 후쿠오카 현이 ‘하카타 아마오우’의 고향입니다. 다른 현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하카타 아마오우’는 후쿠오카 현의 여러 특산물 중에서도 인기가

zennoh-fukuren.jp

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

물론 이 딸기는, 우리가 기억하는 일본의 딸기라고 한다면 , 그 딸기가 맞다

그때 당시 그 딸기 케이크

당은 일단 나도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만, 당장은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도중에 알아낸 사실은

 

"어? 뭐야 저희 둘 밖에 없어요?"

감사해야 할지 뭐라고 해야 할지
20살 남짓 되어 보인 직원분이 웃으면서 안내를 시작했다 

"네! 그럼 지금부터 안내 시작하겠습니다, 이쪽으로 와주세요!"


지나가는 것으로 듣는 일본어가 아닌, 실제로 대화로 듣는 일본어는 처음이었던 지라 적잖이 당황스러웠지만

(일본어를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읽고 듣는 것은 가능했으니까)

 

드넓은 강당, 들어온 우리를 맞이하는 것은 중앙에 준비된 두 자리

마치 고등학생의 학예회를 보는듯한 이 감상은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하였다.

분명, 이 소녀에게 어떠한 인생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여기가 아직까지는 인생이었겠지.

이런 생각에 확신이 들 때까지는 몇 시간 후의 일이다.

 

후쿠오카 기린 맥주의 역사를 설명하는 짧은 동영상

영상의 순서와 구도에도 꽤나 많은 투자를 했겠구나 하는 생각에 잠길 때쯤

영상의 재생은 끝났다

 

"... 이러한 과정의 끝에서 후쿠오카의 맥주는 완성이 되었습니다.
다음 방에서는 맥주의 제조과정을 체험할게요"

 

머릿속에서 그려보는 건물의 구도는, 내부의 강당을 지나 설명이 쓰여있는 복도를 지나, 각 용도에 걸맞게 지어진 방을 지나다 보면 그 끝에 보이는 시음회의 장소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내 생각이 틀린 것은 몇 분 후의 일이었다

 

방을 지나니, 방이 또 있었다.

방에는 맥주의 주 재료인 홉과, 맥아를 먹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

우리 담당인 안내양은 

 

".... 홉은 절대 먹지는 말아 주세요"

 

 

라는 말을 듣자마자, 왜 먹지 말아야 하지? 

먹음으로써 생기는 나의 몸은 어떻게 변화하지?

 

먹으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나?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누군가 먹어본 적이 있고 그 이후의 사고를 예방하자고 하는 차원에서 말을 해주는 것인가?

안전함을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향만 맡아서는 홉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지지 않을까?

 

 

마치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는 말을 듣고

머릿속에서 코끼리를 생각하는 것처럼

이미 홉을 먹지 말라는 말에 굳이 먹고 싶은 생각도 없던 찰나의 순간에 홉을 입에 넣어보고 싶어졌다

물론, 그 마음의 허가는 이곳의 책임, 아니 우리들의 담당인 분에게 물어봐야 했지만

 

"안 돼요, 진짜 안 돼요, 홉 써요"

 

한 이파리도 먹지 못해 아쉬웠지만, 하지 말라니 어쩌겠는가

 

(나중에 집에서 따로 홉을 구매하고 먹어보자)

 

 

 

맥아는 본래 먹어보라고 해서 먹어본 결과

굉장히 바삭했고, 그 향은 마치 미숫가루가 터져 나오는 곡물의 향기가 났었다.

그렇지만 당은 많지 않은, 분명 이 맥아는 효모의 먹이가 되어 부산물인 알코올과 잘 융화되어 

일련의 정제 과정을 거쳐 맥주가 되겠지.

귀엽게 생긴것에 속지마라, 확대해보면 징그러우니까 

 

 그리고 보이는 공장의 생성 공정을 설명하는 체험관, 

체험관에서는 그림자과 상호작용해 화면에 효모의 생성과정을 출력하는 기기가 있었는데

손을 갖고 천진반의 기공포를 쏴주면, 그 기공포로 안에 효모 친구들이 출력이 되는 것이 있었다.

(말로 이렇게 해서 이해가 안되는데, 어떻게 생겼는지는 받아서 확인해달라)

 

 

효모는 출아법으로 형성이 되고,

앞서 설명했듯이 맥아에서 형성되는 당을 먹고 번식하는 균계에 속하는 "미생물"

그러니까, 결국에는 그들의 입장에서 배설물을 우리는 맛있다고 먹는 웃기는 상황인 것이다

물론 배설물이라고 하면 우리는 우리의 입장에서 변을 생각해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생명계에서 이러한 관계는 의외로 많으니까, 그리 더럽다고 생각은 안 하였으면 하고

 

"오이오이 토모다치 초크로요 오~"

친구만드는 표정

 

 

라고 말하면서 기공포를 쏴주고 있으면

안내하시는 분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저희 가야 돼요 이상한 짓하지 말고요"

 

 

라는 말을 했다.

다음의 장소는 맥주가 만들어지는 장소, 

말하자면 맥주의 집, 

통상 맥주의 캔이 500ml 니까, 부피를 말하는 것이면 세제곱의 크기 

일련의 과정을 겪은 맥주는 저기서 과정을 거쳐 새로운 맥주가 되어 일본의 유통망을 따라 보급이 되는 것이겠지

 

그리고 

도착한 곳은 맥주 시음의 장소

 

드디어, 이 고난과 역경의 과정 속에 도착한 시원한 맥주의 시음의 장소

이곳에 오기 위해 우리는 한없이 걷고 걸었다.

기린맥주

 

물론 차가 있었다면 이 장소의 기대 가치는 그리 높지는 않았겠지만, 

뚜벅이 뚜벅 뚜벅이의 마음으로 일본을 투어하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그 장소 자체가 피곤한 마음을 위로하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장소

나쁘지만은 않네

 

자리에 앉고 있으면 가져다주는 맥주의 3잔

거지꼴인 우리에게 주어지는 원초적 쾌락이 앞에 모여져 있다

그래도 기다리자, 아직 마셔도 된다라는 말이 없었고 

설명은 끝나지 않았으니까.

 

기다림의 끝에는 혀를 감싸 안아주면서 목을 적셔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줄 것들이 있을 테니까 

각 맥주를 소개해주는 영상이 끝나고

눈앞에 나온 3잔의 맥주를 다 마시고 난다면

 

 

 

그간의 고생 (3일) 동안의 마음의 위로를 남겨주는 듯한 감정이 복받쳐 흐른다.

그렇다 음식에는 이야기가 없지만,

그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우리다 

 

맥주에 대한 평가를 객관적으로 서술하면서 리뷰하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문제는

 

1. 이미 너무 목이 마른 상황에 맥주를 마셔, 객관적인 리뷰가 불가능했다

2. 본래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쉽게 취하기 때문)

 

일단은 작성은 하겠는데, 그리 기대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하는 마음으로 작성이 끝나고 나면

다음 안내로 넘어가게 되는데,  

 

기념품 가게가 나온다

 

그럼 이제 이 안내는 종료

 

맥주탐방의 기록은 여기서 끝난다.

 

 


당시 우리의 일정/지켜지지 않았다

 

다음편은 후쿠오카 온천의 이야기를 해보도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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