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병은 무슨 일을 하나요?


 걸어다니는 파파고, 사무실에서 부르면 어디에 있던지 간에 나타나 자기가 원하는 말을 영어로 번역하고 통역하고 그리고 사라지는 존재,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 나오는 집사 캐릭터를 알고 있는가? 그런 역할이다. 그냥 언제든지 귀를 열고 있다가,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나 통역과 번역과 기타 잡무를 해결하고 그리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 말씀드리고 그 유관정보를 보좌하고 말동무도 해주고 항상 옆에서 펜과 종이를 들고 다니면서 번역일을 하고 영어를 알려드리며 또한 자대로 퇴근하면 다시 자대에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어학병이 또 소속된 부서에 따라 일이 다른것도 있고, 더 자세히 말하면 기밀 사항이라 말을 해줄 수는 없다. 그냥 대충 비서+통역+번역+잡무, 동시에 공식적인 사진이 아닌 이상 일반 병사라서, 딱히 힘도 없고 그저 그런 보좌진 밑에 있는 보좌진의 역할. 시키는 일에 질문하지 않는 것을 알고, 위에서 시키는 의도를 알고 조용히 수행만 하는 존재였던 것 같다.  군대에서 사랑받는 사람이란 본래 그런 것이니까. (주말 출근을 좋아하니)

또한 계급이 높아질수록 일이 더 많아진다, 이는 업무의 구조 자체가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이병 일병은 일 배우느라 바쁘고, 상병 병장이 되면 일을 쉽게 쉽게 수월하게 해결하기 때문에 위로 올라갈수록 일이 많아지는 형태가 되기 때문.

 

이 두개를 합치면 된다

 
 

명문대 출신들만 어학병에 가는거 아니에요?

 

 명문대 출신인 아이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뿐만 아니라 KAIST 혹은 해외 명문 Ivy league 대학교 학생부터 시작해서 영국의 사립대학교도 많이 보이고, 또한 어떤 이들은 이미 미국에서 10년 동안 이상 거주한 경험을 갖고 군대에 찾아와, 그들의 의무를 다한다.

하지만, 그것은 다수의 이야기이며, 나와 같이 일반 지방 거점 국립대를 다닌 5수생 인생 망했다 인 삶을 살았던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학력에 졸지 마라, 나는 내 친구들이 이런 말을 할 때마다,

 

나를 위로해 주겠다고 해준 말은, 
"야 너는 전라도에서 유학한, 전북대학생이야. 쫄지마. 어차피 그 실력은 남아있으니까 그리고 반대로 생각해 보면 너의 실력이 그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같은 자리에 서서 통역의 일을 할 수 있는 거니까 말이야."

이러한 멍청한 이야기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고 어찌 보면 지역차별로 보이는 그 말 하나하나 이지만, 그가 말한 것에 틀린 것은 없었다. 민X고 라던지, 아니면 일반 사립고등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혹은 해외대학교에서 유학을 하면서 삶을 살아간 아이들이 군대에 왔다고 해서 내 실력이 꿇릴 것이 있다는 것은 아니니까.

그러니, 이러한 나도 어학병에 통과하여 좋은 군생활을 했기에 걱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또한 명문대학교 라고 해서 그들이 당신을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성검사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연합사에서 만난아이들 대다수는 마음씨가 선하고 올바르고 그른 것을 구분할 줄 아는 애들이었으니까.

자기만 생각하고 이기적으로만 굴지 않으면 된다

. 스스로의 학력을 너무 생각하지는 말아라. 대학이 성공을 보장하지도 않으니까

오르비에서 주워온 대학랭킹, 나이가 들어서 보니 대학보다는 인성이 더 중요하더라

학과가 다른데요? (한약)

 이건 앞서 말한것의 연장선인데, 해외 유학의 경험과 점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학과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가보면 어학병이 영어 어문계열의 병사보다는 영어를 그냥 원래 잘했고 본래의 전공은 다른 걸 하는 애들도 많다. 의대생도 있고 약대생애들도 있고 공학계열인 애들도 꽤나 있다,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영어를 한 케이스라서, 그렇게 영어에 너무 신경 쓰지.... 는 말아달라. 어차피 어학병을 고민하는 당신이라면, 주변에서 자기가 영어를 잘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겠는데. 토익은 어차피 기본으로 900 이상 애들이 더 많으니까 
(전역하자마자 자퇴하고 해외대학으로 유학감)

면접을 어떻게 통과했나요?
 면접은 XXX통역학원에서 시키는 기억훈련법만 통과해도, 절반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다. 통역은 기억의 싸움이지, 영어의 퀄리티의 싸움은,  통역장교가 하지 않나 싶다. 물론, 기억도 좋고 퀄리티도 좋다면  할줄 안다면 당신이 맞겠지 그럼 어학병으로 하지 말고 통역장교를 지원해라. 그게 더 남는 장사니까. 정말로.. 

통역장교하세요 그럼

훈련소는 어떻게 생활했나요?
어학병은 통과가 되면, 4주간의 훈련소 생활을 논산에서 하게된다. 물론 이미 어학병이라는 점에서 자대 배치는 대다수 사령부로 갈 것이지만, 그래도 훈련소의 평가가 안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만약에 당신이 "나 훈련소만 대충 받아도 어차피 사령부 가니까 상관없을 거야."라는 생각을 한다면, 당신은 이 군대라는 좋은 경험과 기회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건데, 그런 마음가짐으로 군 생활을 올바르게 할 수 있으련가.
평가는 이미 논산훈련소에 들어가게 된 그때부터 시작되어 있으니까.
훈련소 생활을 착실하게 해라.
라는 게 훈련소에서 친해진 조교/중사님 피셜

 

같은 조건이면 카투사가 더 좋지 않아요?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솔직히 밖에 우리는 소속이 소속이라 못 나가는데 걔네들은 KATUSA, Korean Augmentee to US Army라서 미군 통제를 받아, 밖에 나가는 거 볼 때마다 부러워 죽음, 이 글을 찾아 떠내려온 당신에게는 카투사가 떨어졌을 것이니, 그렇기에 실력이 있다면 통역장교를 하라고 하는 말을 하는 것이다.

내보내줘 어학병

그래도 어학병은 국방부 오피셜 작은 외교관이라는 것이라고 불리는 것에 걸맞게 많은 의전을 받기도 한다. (사실은 의전의 주인공은 어학병이 아니지만) 의전의 주인공까지는 아니더라도 곁에서 떨어지는 음식들도 있기 때문에 나쁘지는 않다.

작은 외교관이라는 것은 사실이니까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이 카드 뉴스가 틀린 소리가 아니다, 국방부라고 해서 입대하는 군인입장에서는 다르게 들릴 수 있는 것은 사실인데, 적어도 이 카드뉴스들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는 것 있다. 언어를 할 줄 안다는 것 + 실력을 쌓을 수 있다는 것 = 은 많이 남는 장사니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