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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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은 서울을 둘러보는 이야기를 주관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주의를 권고합니다

 

걸스 앤 판처 최종장 후기 feat 서울 관광

주의 : 글 작성자는 자기 맘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의견이므로 독자의 주의를 권고합니다 2024년 1월 21일 한국에서 치과치료를 마무리하고 한국을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

igewaedam630.tistory.com

이전 편은 이쪽을 참고 


2024년 1월 21일 

무엇이 던 지 간에, 내가 가진 물자의 양과 수행할 수 있는 계획, 그리고 가용 가능한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내가 군에 있었을 적에 매번 계획관님께서 말해 주신 것이었다. 그리고 항상 자신의 계획이 빗나갈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모든 상황을 만약에 대비하는 계책을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어야 하며, 그렇기에 행동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말을 하셨다.

 


   굳이 구태여 오늘 이러한 말을 하는 이유는, 

 

 내가 계획한 서울관광의 계획이 얼마나 완벽하고 그와 동시에 얼마나 허술한지 서술하고 싶어서 쓰는 글이다. 

지능(무지능) 플레이

 

서울 관광 계획의 작전편성은

2명의 20대 후반의 관광객,
지갑에는 10만 원 남짓의
돈, 그리고 의지

 

 

그래도 머릿속에 있는 그림은 완벽했다. 

 

지도를 빌려 설명을 하자면 서울의 중심지의 용산역 지방에서 올라오는 친구와 랑데뷰를 한다. 그리고,  2번 출구에 있는 코인 로커를 이용, 이동 물자를 줄인다. 그와 동시에 용산 아이파크 극장으로 이동해 상영 극장을 확인, 간단히 점심식사를 마무리하고 광화문으로 이동해 광화문 광장 전시를 관람한다. 시간이 남는다면, 광화문을 관람하고 그러지 못한다면 우측으로 우회하여 청와대를 방문해 청와대 관람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이 벅차오르는 한국인으로서의 감정을 끌고 서울의 봄을 감상한다. 

 

지도를 통해 이동 동선을 보면 나쁘지 않은 동선이다. 미리미리 대응 체계화 작전 계획까지 갖춰놓은 것이니, 이제 모든 상황이 계획대로, 아니 엄밀히 말하면 내가 대응할 수 있는 선에서 발생하기를 기다리는 것뿐 

 

 

우리에겐 다양한 변수가 있었다.
1. 예상치 못한 장애물(기타 부대비용)
2. 교통편
3, 변덕 스러운 나의 마음

 

 

1번의 사고 상황 같은 경우에는 내가 무엇을 머릿속에 생각하던 예상치 못한 변수니까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고, 2번과 3번의 문제였는데. 3번 같은 경우는 이전의 포스팅을 참고하면 독자분들도 이 블로그의 주인장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는 이미 오래전에 확인을 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제 2번, 2번은 어려운 문제다. 교통편의 문제란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는데 그중 예측가능한 변수는 아무래도 출근시간 편과 퇴근시간 편 그리고 날씨의 문제다.

 

날씨, 날씨는 겨울이니까 눈이 내리는 것만 생각해서는 아니 된다, 날씨가 춥다면, 도로가 얼거나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야 하고 혹은 갑자기 몰려온 추위로 인해 대중교통의 이용보다 자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리고 그로 인해 방해받는 대중교통 내부에서의 나의 따듯한 공간의 확보.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준비태세를 갖춰두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러나

 

2번의 계획의 실패는 1번으로 이어졌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날씨나 교통이나 그런 생각가능한 어려운 보다, 사람들의 부주의 때문에 생긴, 어떠한 시스템에서 벗어나 발생한 시나리오 때문에, 그 대응을 하느라 우리의 임무 수행은 방해받았다.

 

상황을 설명하자면 이렇다

 

. 코인 로커의 사용 방법은 로커 내장된 UI를 통해 비어있는 락커를 찾고 거기서 사용하고 싶은 락커를 클릭, 개인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열린 락커를 사용 후 닫으면 되는 방식의 프로그램.

 

도합 4가지의 단계

각 역마다 코인락커를 찾아서 포스팅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이쪽 참고

 

코인락커 용산 - Google 검색

짐은 역에 맡기세요”···부산·강릉역 물품보관함... www.enewstoday.co.kr

www.google.com

 

로커 찾기: 코인 락커 사용은 락커 내장 UI를 통해 시작됩니다. 사용자는 비어 있는 락커를 찾기 위해 UI를 조작합니다.

락커 선택: 비어 있는 락커를 찾으면 사용자는 그 락커를 클릭하여 선택합니다. 선택한 락커는 개인 사용을 위해 예약됩니다.

비밀번호 설정: 사용자는 선택한 락커에 개인 비밀번호를 설정합니다. 이 비밀번호는 나중에 락커를 여는 데 사용됩니다.

락커 사용: 비밀번호가 설정되면 사용자는 락커를 열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 후에는 락커를 다시 닫습니다.

 

(프로그래머의 시야를 넓히는 단계 찾기)

 

"락커 사용" 단계에서 발생한다. 사용자가 물건을 제대로 넣었지만은 락커를 닫지 않아 시스템상에서는 비어있는 락커로 표기되었고 그로 인해 우리는 돈을 냈지만 락커를 사용하지 못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 것.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내 머릿속에서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생각났다. 

 

1. 들어있는 물건을 빼, 분실물 센터에 위탁한다.

2. 그 자리에 우리의 물건을 넣는다. 

 

책임을 질 수 있는 곳에 위탁을 하는 방법이고,

바쁜 우리의 발걸음을 방해받지 않는 최선의 방법. 

두 번째 시나리오

 

1. 들어있는 물건을 빼, 사람의 손이 닿지 않지만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에 둔다.

2. 그 자리에 우리의 물건을 넣는다.

 

확실하지 않은 방법이고 만일 들어있는 물건이 분실되었을 때 발생하는 책임은 오로지 우리에게 오니 올바르지 않은 방법.

어찌해야 할까 하면서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12분간의 시간이 소모되었다. 본래라면 물건을 이미 넣고 광화문으로 향했어야 하는 시간. 

 

어떻게 해야 하나, 이 문제를 어찌 타계해야 하나

코인로커 관리 센터에 전화를 해보니 자주 발생하는 일이라. 문제를 해결해 주 셨는데, 임의로 시스템에 비어있지만 잠겨있는 락커를 만들어 둬 그 장소를 활용하게 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이제 문제는, 정체된 시간을 어찌 보상하느냐였다.

분명 물건을 잘못 두고 가신 분들은 자신들의 시간은 손해보지 않은 채 가시겠지만, 우리들은 이 자신의 물건을 간수하지 못하는 그들의 부주의로 인해 대략 20분 정도의 시간을 놓쳐버렸으니까 말이다.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이미 지나간 일이고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당장 발걸음을 재촉해야지.

 

광화문 16시 32분 

광화문에 도착했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일단 더 이상 시위와 집회의 장소가 아니라 전시회의 장소가 되어 시민/회사들이 소통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었다는 점,  AI 전시회로 불리는 것들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점, 시간의 변화를 체감하는 이 마음, 잡생각이 떠나가지 않게 만들었다. 

 

그리고 보이는 브라키오 사우르스, 이 끊임없이 바쁘게 살고 하루를 투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너 만큼은 나에게 위로를 주는구나. 허접해 보이는 외관이고 디테일은 하나 보이지 않은 누군가 그리다가 만 거 같은 그림을 만든 것 같지만, 그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그렇지만 불완전하지도 않은 너의 모습이 나와 같구나. 

 

좋은 전시회고 눈길이 가는 곳이었지만, 우리의 목적은 청와대. 

뭐가 되었던, 서울의 중심지였던 광화문을 지나서 청와대로 간다.
잘 있어 브라키오 사우르스야~

서울, 청와대 16시 49분

 

 

겨우 보기만 할 수 있었던 청와대의 정문

 

늦었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 지금 당장 달린다는 마음으로 빨리 간다고 해도 시간 안에 가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 그렇다면 전략을 바꿔야지. 어차피 늦은 거, 주변을 관광하면서 가자. 

 

그래도 경무대의 가는 중정요원의 마음으로 ( 왜냐 하면 남산의 부장들을 봤으니까) 남자라면 한 번쯤 망상해 본 대한민국의 권력의 중심지. 모든 이야기와 선택의 결정권이 모이는 곳. 지금이야 시민들의 품속으로 돌아와 빈집이 되어 관광객을 받는 곳이 되었지만, 그 장소가 갖고 있는 이야기는 대한민국의 역사 그 자체인 곳이다

 

 

우리가 너무 늦은 탓에 입장은 하지 못했지만 울타리 밖에서 저 멀리 보이는 푸른 지붕의 집. 뒤로는 산 앞으로는 한강을 자리 잡아 자연적으로 대한의 천혜의 요새를 자랑하는 곳을 바라보고 있자니 , 여러 생각에 잠기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이 공간은 한국인에게 있어서 단순히 대통령이 거주했던 공간이 아니라, 변화하는 한국의 역사 속 소용돌이 속 폭풍의 눈. 

 

청와대의 입구를 보면 정면으로 청와대가 존재하고. 우측으로는 경호실로 보이는 건물, 따라가다 보면 직원 건물들이 보인다. 이 디자인이 다른 모습을 보아하니 

 

들어가지 못했으니 내부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하도록 하겠다.

이제 광화문 광장도 보고 청와대도 보고 (말 그대로 그냥 보는 것)을 했으니 배가 고파졌다.

 

(청와대 관련 포스팅은 추후에 다시 하도록 하겠다.) 

 

시간은 17시 30분경 

 

그다지 만족하지 못하는 여행을 한 도중이었지만, 어느 정도 불만을 말하지도 않고 그래도 있는 그대로를 따르면서 하루를 같이 보내준 친구에게 감사의 마음을 느끼면서

(말은 안 함, 왜냐? 친구끼리 뭐 새삼스럽게) 이전에 그가 가고 싶었던, 김두한이 자주 가던 설렁탕집을 가자고 하였다. 실제로 그가 자주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심영물을 좋아하는 것이니 이것 또한 그만의 성지 순례. 

아주 좋아

 

 

어차피 배도 고프기도 했고, 김두한이 자주 가는 식당이라고 한다면 역사의 중심지에서 한국의 근현대사를 함께한 식당일 테니 거절할 수는 없지. 그럼 걸어가자

 

서울의 밤길

 

눈은 오지 않지만, 빌딩 숲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들, 몽환적인 이 감상, 내 발걸음 하나하나가 나를 역사 속으로 이끈 하루가 이제는 길을 걸으며 현재의 시간대로 돌아온다. 내가 보는 시야들은 과거의 선인들이 보지 못했던 것이며 미래의 사람들이 느끼지 못할 곳이겠지. 나오는 입김의 무게가 느껴지는 이 순간이 웃음이 나오게 했다. 

 

"가자" 

 

사람들은 이 서늘한 바람의 감각이 피부를 긁고 들어간다고 해 칼바람이라고 불렀지만, 나는 그 날 만큼은 달리 생각했다. 그 날 만큼은 후쿠오카 여행의 감각과 닮아 있었다. 그렇다. 이 감정은 여행의 설렘이랬지, 서울에 산지 어연 14년이 되었어도 난 이러한 여행을 좋아하는구나. 사실 생각해 보면, 서울에서 14년을 살았다고 해도 한 장소에서 살지 않았었다. 각 서울의 지역 지역을 길어야 3년 동안 살았으니까. 

 

그러한 생각의 흐름을 뒤로하면서, 도착한 그곳. 

 

이문설렁탕

 

지친하루를 밤을 위로하는 설렁탕집

 

 

 

100년 넘은 원조 설농탕의 맛, 이문설렁탕

이문설농탕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설농탕 식당이다. 이문설농탕은 처음 홍종환이 이문식당으로 문을 열었고, 그 뒤 양씨가 인수했다고 한다. 양씨의 이름은 불분명하다. 창업

ncms.nculture.org


이문설농탕은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위치한 설렁탕 식당이다. 1904년 서울 종로구 공평동에서 홍 씨가 개업한 '이문옥'을 자리를 옮겨 4대째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으로, 건국 후 서울시 음식점 허가 1호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이라고 불리는, 입구에서부터 운치 있게 골목길을 밝히고 있는 그 빛을 따라 들어가면 

최신화된 그곳을 발견할 수가 있다. 이 무슨 반전 매력이람, 나는 분명 오래된 식당이라고 해서 나이 드신 할머니가 운영하고 있으며 손님들은 다른 곳에 가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습관적으로 무의식의 길을 따라 그 자리를 다시 찾고 삶의 위로를 찾으며 사장님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런 곳을 상상했는데. 사람의 선입견이라는 것이라는 것이 이리 무섭다.  

 

그러다 생각나는 닥터 스트레지의 한 장면 

"우린 야만인이 아니에요"

 

결국 나라는 사람은 경험을 해봐야지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니.

 

 

식당은 깔끔했고, 직원 분들은 친절했고 정이 넘쳤다.

 

주문은 QR 코드로 하는 100년 된 식당, 이 단어의 조합이 어색하지만 사실을 전달하는 문장이다. 시대가 많이 변했으니까, 사람이 주문하는 것보다 QR 코드가 더 효율적이고 인건비를 아낄 수 있는 것이니, 그리고 매출도 함수만 잘 짜두면 한눈에 가시화되어서 보이지 않을까

 

 

맛은 깔끔한 맛,

무겁지도 않고 가볍게 넘어가는,

마음 한편이 채워지는 맛.

분명 이런 맛으로 한 자리에서 100년 이상 그 자리를 지켜온 거겠지. 

여러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이 이 집을 지나가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혹은 내일을 준비하고,

또 다른 이야기를 준비하고 그렇게 100년이라는 시간을 자리를 지키면서 있었지 않았을까

소주 한잔하고, 나가야지

 

이 겨울의 감성은 일본에서 느끼지 못하는 한국만의 감성이다. 

해외에 나가본 사람만 아는, 우리에게 당연한 날씨

난 이런 날씨를 사랑한다. 

 

춥다고 하기엔 아쉽고, 그렇다고 평범한 하루라고 하기엔 좀 그런, 서늘한 날씨

이 서늘한 날씨를 좋아고 ,  차갑게 내 얼굴을 감싸는 바람도 좋아한다

춥지만, 추운게 아닌, 춥다 하더라도 마음 한편이 채워지는 그 느낌 

 

 

총평

 

 결국 목적 ( 서울을 돌아다닌다) 은 다 이뤘지만,  사실상의 실리는 챙기지도 못한 서울여정. 보고 싶은 것도 보기도 한 여정인데, 막상 본 것도 내가 정말 보고 싶은 것이 이거엿었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서울에 산지가 14년이 돼 가고 있고 변화하는 것을 체감하면서도 동시에 아무런 생각이 들지도 않는다.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면. 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 분명 아쉬움과 서러움이 어느 정도 남아있어야 할 텐데 말이다. 

 

 뭐라고 해야 할지, 서울을 살면서 한없이 새로워야 할 것들이 사라지고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것들만 보이는 느낌.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가 들어가고 경험은 쌓이니까. 보통 좋은 말로 표현하면 연륜이 생긴다라고 하는 거고 나쁜 말로 하면 내가 생각하는 것이 오로지 진실인 시야 좁은 꼰대가 돼 가고 있는 것인데. 기분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다.

 

 젊은 꼰대라는 것이 이렇게 탄생하는 것인가 하는 인지를 하고 행동은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괜찮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매번 하고는 있다. 이 생각을 방지하기 제일 쉬운 방법은 지나간 경험 중에 내가 가장 힘들었던 경험을 후대에 전하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을 함으로써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만, 그래도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또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힘든 것은 있다. 

 

 그래도, 최근에는 좋은 친구들도 만들고, 어느 부분에서 안 좋은 점이 있거나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으면 이야기를 해주는 친구가 생겨 그 마음만큼은 고맙게 여기고 있긴 하다. 내 변덕에 따라주는 친구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인생 아닐까 하는 위로라는 생각이지만,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려운 부분은 있다. 살아온 인생의 난이도나 크기가 어찌 다르냐에 따라 사람끼리 생각하는 것도 다르니까.

 

 물론 나도 그 기대에 맞춰,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고 해서 그가 틀리다고 말은 하지 않는다. 그저 내 다른 관점을 말해줄 뿐, 이 관점의 차이를 가진 사람들이 같은 사회를 이루는 것은 결국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말하지 않더라도 존재하기 때문이겠다 하는 마음, 이해가 안 되더라도 일단 당장은 이해가 안 되더라도 따르기도 하고, 혹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의 의중은 그리 할 것이다 하는 생각으로 움직인다. 

 

내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을 총 동원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것이 나의 방식이라면, 사람의 의향을 살피고 마음을 살피는 사람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자라왔고, 그렇게 배워왔고, 그렇게 취급 받았을테니,  그런 사람을 최근에 만나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싸돌아 다닌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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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은 중구 난방으로 편성되어있습니다.

독자들의 주의를 권고합니다

이번편은 소재가 진중한 만큼, 진중하게 작성되어있습니다

 

 

전역하고 후쿠오카 여행을 갔던 이야기 3편

이전편의 참고를 할려면 이쪽 링크들을 참고해주세요. 군대 전역후 배타고 후쿠오카 갔던 이야기 1편 (tistory.com) 군대 전역후 배타고 후쿠오카 갔던 이야기 1편 주의: 이 글은 시간순으로 나열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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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전역후 배타고 후쿠오카 갔던 이야기 2편

저번 편에 이어서 이번 글은 시간순에 맞추어서 적어달라는 내 친구의 소중한 의견에 따라 소중하게 적도록 하겠다. 소중한 감정을 담아 적었으니, 소중하게 읽어달라 또한 이 글은 여행의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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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전역후 배타고 후쿠오카 갔던 이야기 1편

주의: 이 글은 시간순으로 나열되어있지 않습니다, 기억나는 것을 잡다하게 적어둔 것입니다. 독자들의 주의를 권고드립니다 2023년의 3월 말의 어느 날 이 글은 내가 전역을 한, 2023년 1월 27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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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은 매일 매일이 새로움의 연속이었다는 점을 매번 강조하고 싶다, 이게 이전의 삶의 경험이 억압되고 같혀있는 삶을 살았다가 만끽하는 타지에서의 자유는 정신적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으니까.

(일단 기상나팔이 없다는 점에서)

 

2023년 3월 29일 아침 

 

이전편에서 언급햇듯이, 아침부터 우리는 타치아라이로 향했다. 한국이었다면, 정류소에가서 버스를 타고 또 갈아타서 또 다른 버스를 타고 기다리고 버스를 타고 기다리고 그 기다림의 연속이었겠지만, 일본은 또 다른 시스템이 정말 잘 되어있다. 

 

그것은 바로

일본은 열차. 열차 아니겠는가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마음이나, 일본에서 열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이나 분명 기다림에는 지루함과 오는 여행을 향한 설렘이 넘치겠지만, 타국에서 겪는 기다림이란 감정은 그 겪어보지 않은, 다음의 설렘이 배가 되기에 열차 여행 또한 나쁘지는 않다.

 

웃긴 이야기다.

여러 매체에서 외국인이 한국지하철을 타고 놀라워하는 것이

이해가 안되는 한국인이었던 내가

이제는 같은 처지의 외국인으로써

일본의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경험을 하였으니 외국인의 입장으로써 보이는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

잡다한 생각의 흐름들을 느끼면서

오하시역

 

시작지는 오하시역, 오하시역은 후쿠오카 텐진에서 조금만 타고 들어가면 나오는 역, 후쿠오카 중심지를 가르고 있는 (물리적) 중심지였다. 오하시역에서 출발한 우리의 여정, 갈길이 멀었다.

 

 

 


 

 

기린맥주 후쿠오카 공장

기린맥주 후쿠오카 공장에서는 맥주의 제조공정을 견학하는 블루워리 투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견학 마지막에는 맥주 및 음료수를 드실 수 있습니다. 또한, 21세기형 그린 팩토리를 슬로건으

www.crossroadfukuoka.jp

관련 포스팅은 다음편에 작성하도록 하겠다


 

목적지는 기린 맥주공장.

예약해둔 시간이 다가오고 있으니

내 자신을 재촉해보자

 

내 시간을 재촉하는 방법은, 시간을 빨리가게 하는 방법이인데, 여러분들은 감히 생각하건데 시간을 빨리가게 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건 과학적인 질문도, 철학적인 질문도 아니고,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개념은 다 똑같은 길이의 시간이 주어지고 단순히 그 시작점이라는게 다르다는 건데, 무슨소리지? 이런 생각을 하신다면, 그 발상은 틀리지 않았다. 발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소리를 조금만 깊히 이해를 하신다면, 이 이야기는 즉슨. 

 

내가 받아들이는 시간의 속도를 빨리하는 것

다르게 말하면, 다른 일에 집중하거나 혹은 잠을자는것

정신을 무장하고, 눈을 감고, 잔다

 

나는 서서가기 싫었으니까. 


도착지는 오고리역, 후쿠오카 시를 떠나 밑으로 조금만 내려온다면 보이는 오고리시. 

한국으로 치면 서울에서 하남시정도의 거리라고 해야하나? 그보다도 창밖으로 보이는 아기자기한 일본의 모습이, 나로 하여금 다른 공간으로 끌고가는 느낌이었다.   물론 체감으로는 더 가깝게 느껴젔던 것은,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잡혀있었기 때문이라. 

 

그리고 이 오고리역에서 다시 다른 열차로 갈아탔어야 하였는데, 이 느낌은 한국에서 느끼지 못하는 열차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한칸짜리 열차, 열차라고 하기도 애매한, 트램

한국에서의 지하철에서 트램으로 갈아타는 느낌, 매우 새로운 경험. 그렇게 빠르지도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기능을 수행하고있는 오래된 열차의 길

 

오고리 시에서  위로 다시 빠져,

다치아라이로 가는 길

여기서 사건은 또 발생한다

 

 

야 여기 맞냐? 왜케 암것도 없어

일단은 맞는거 같은데, 라는 생각과 발걸음을 재촉해 나와보니 보이는 전투기가 올라가 있는 정류장. 

 

출처:위키백과

근처에 붙여진 포스터를 보니, 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본래 계획에는 없는 곳이지만, 본래 밀리터리를 좋아하기도 했었고 전쟁의 역사를 좋아하니까

온김에 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거 같다. 하는 생각. 

 

평소에도 밀리터리 관련 역사를 좋아하고, 그 역사의 소용돌이의 중심지에 있던 2차대전의 참전 국가중 하나인 일본에서 볼 수 있는 그들만이 기록하는 생각과, 그때당시 그들의 단어들을 난 알고싶었으니까.

 

역사는 절대 객관적으로 기록을 해도, 해석하기 나름이다. 그들이 어떤 말로 그 마음을 남겨도, 나는 피해자 국가의 시야로 이들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겠지만은 그래도 들어는 보자. 이 박물관에 어떤 의도가 남아 있고, 어떤 생각이 있었는지를 하는 마음을 갖고


 

 

치쿠젠동립 타치아라이 평화 기념관 | 관광지 | VISIT FUKUOKA - 후쿠오카현 공식 관광 홈페이지 (crossroadfukuoka.jp)

 

 

大刀洗平和記念館 - 平和の大切さを語り継ぐ情報発信基地

平和の大切さを語り継ぐ情報発信基地

tachiarai-heiwa.jp

홈페이지는 매우 잘 해두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곳은 격납고를 개수해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장소, 듣자하니, 이곳은 과거 2차대전 당시에 미군의 폭격이 집중되었다고 한다. 우리야 식민지 시절이었고, 일본이 이야기하는  전쟁의 상처가 많다라는 것을 공감하는 것도 힘든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관광객으로 왔으니 그들의 입장을 이해할려고 열심히 노력을 해보자. 식민지 피해의 국가의 출신이 공감하는 전쟁 가해자의 전후 패배의삶은 어떤 모습인가?

 

이 상황이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할지 나 또한 잘 모르겟다. 그래도 언제까지나 지금의 이야기를 해야지. 그들이 좋던 싫던, 그들은 우리의 이웃국가니까. 국가적 감정을 뒤로 하고 이해해보려고 하는 여정이니까,


그들의 이야기

이 타치아라이라 지역에 사는 일본 국민들이 전쟁에 피로감에 절어 있었다고 한다. 

한없이 떨어지는 폭격, 매번 방공호에 숨어야하는 삶. 학교에 가도, 미군의 폭격으로 인해 방공호로 가야하고, 그리고 그 방공호에서 폭격의 공포가 끝났을 무렵에 다시 고개를 내밀면 삶의 터전이 없어졌었던 이야기.

오늘보는 친구가 내일 또 다시 볼 수 있을거라는 보장은 남아있지 않았다.

그 전쟁의 슬픔을 반복하고 싶지 않으니, 우리는 이 전쟁의 아픈역사를 전시함으로써 후대에 고통을 알리고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전쟁과 행복한 평화를 추구한다 

 


라는게 이 박물관이 전달할려고 하는 이야기. 

 

왜 이 타치아라이라는 지역이 미국의 폭격 대상이 되었는지는, 내가 추론컨테 아무래도 군수물자/공군기지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인데. 그 평화를 향한 호소의 방향성이 피해 국가의 출신으로써는 공감하기는 힘들었다.

 

아니 지들이 전쟁일으켜두고 개 쳐발리니까 억울하다고 하네
진심 양아치들이네 이거 

 

 

그래도, 일단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야기 들어봐서 나쁠것들은 없으니, 어디까지나 내가 한국인임을 내려두고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로간의 이해가 늘어나지 않을까. 긍정적인 곳으로 우리의 관계가 나아가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을 안고 그리고 육안으로 확인한 신덴과 제로센

 

머릿속에서 스쳐가는 제로센 영화들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 바람이 분다

 

 

 

영원의 제로
진주만

 

미드웨이

 

- 진주만의 초대받지 않은 손님
- 불이 잘 붙는 비행기
- 함상충돌자살공격
- 당시 일본기술력의 상징

 

 

이런 마음으로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 아무래도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혹은 책에서나 많이 보던 비행기였으니까. 

또한 이 전투기가 이 박물관에 전시가 된 스토리도, 바닷속 깊히 추락해 잊혀진채 녹슬어가던 친구를 운좋게 찾아내 복구해낸 것, 일본에는 이렇게 본래의 형태가 곧 잘 남아 있는 전투기들은 많이 없다고 한다. 이 전투기를 보기 위해서 다른 지역에서 여기까지 오는 분들도 많다고 하고 심지어 이 전투기를 보기 위해외국인 관광객들도 이 제로센을 보기위해 온다고 하니까 말이다.

 

그래도 내 머릿속에는 

우리는 더 많은 억압을 받았거늘, 우리가 우리의 뜻을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게 만들어 놓고.....

 

어느정도 울분이 남긴 이 마음을, 다시 한번 꾹 참고 관광했다. 그리고 전쟁의 막바지로 치닫는 순간 순간에 군부가 머릿속에 두었던 "본토 결전"의 마음으로 어린 조종사들 양성하고, 숙련되지도 않은 그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고서는 시간이지나 그 상처를 가진 사람에게는 하는 말이 이것은 "전쟁의 상처야" 라고 말한다. 이 무슨 경우가 있나,  만약 그들이 전쟁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정말로 그들의 입지로 구분하고 싶다면 그 가해자는 미군이 아닌,  강제 동원한 군부여야 할텐데,

 

동원되었던 사람들은 동원이 되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고 남편, 아들을 전쟁통으로 보내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전쟁속으로 빨려들어 간 것은 미국의 잘못이 아닌, 1941년에 진주만을 공습하고 필리핀 제도를 급습한 일본의 잘 못 이겠지. 하지만 여기서 느껴지는 감정은 호소와 울분이 아닌, "그땐 그랬지" 하는 마음

 

나는 이들을 어찌 받아들여아 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안에 보이는 조종사들의 사진들, 이 조종사들은, 전쟁속에서 "희생"되었던 아니, "특공"되어 버린 이 지역출신의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 단어의 조합으로 인해 머릿속이 지끈해지는 순간들에 출신 미상의 조종사들. 군대를 다녀온 한국 남성이 보는 시야가 아닌 "군대를 다녀온 사람" 의 시야로 볼려고 매우 노력을 했다. 그리고 보이는 20대, 아니 20대라고 하기도 애매모호한 20살 21살의 어린 나이의 조종사들, 분명, 1945년이면, 이미 너희들은 패배했었는데 그 패배의 끝을 향하면서도 어린 조종사를 하늘로 띄운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그의 삶은 20살에 멈춰버렸다. 아무런 성과도 없는 상태로, 인생의 업적이라는 것이 평화 박물관에서 전시되는 사진의 형태로 남아버린 그 꽃다운 20살이라니, 내가 군에 있을때도 20살 어린 아이들 만큼은 크게 뭐라고 하지도 않았었는데, 아직 너무나도 어리고 세상을 밝게 살아가야 했을 그가, 그의 소속을 불문하고 그렇게까지 삶을 마무리 시켰어야 했었나. 

 

한없이 유감이다.

 

또한 그 길을 따라 또 옆에 보이는 것은 신덴, 우리 밀리터리를 좋아하는 밀덕 친구들이나 아니면 밀리터리 게임을 좋아하는 겜돌이 친구들에게는 익히 들어봐서 굳이 구태여 설명이 필요없겠지만은, 일본의 전쟁 막바지속에서 개발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던 전투기, 이 전투기가 실제로 미군의 비행기와 맞닥뜨린것은 없었겟지만, 아무래도 한국인으로써의 기분은 어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2층 특별관에도 들어갈수가 있었는데, 2층 특별관에서는 당시 소련이 전쟁포로들을 어떻게 취급하였는지, 그들의 포로 수용소의 일상과 군대의 억압된 문화 그리고 그 폭력성을 고스란히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야 근데, 읽다보니까 왜이리 익숙하지

그러니까 아침에 5시나 혹은 6시에 기상을해서, 점호를 하고 제설작업을 가거나 물자관리 혹은 수용소내 유지보수를 수행하고 음식맛이 없다는 것에 불평 불만을 하지 못하고 내가 잘못하지 않은 것으로 인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억울해도 그 호소를 하지 못하는 그런 장소

 

어? 왜이리 익숙하냐?

아무튼, 상대국을 이해하려는 마음과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의 시야로 보는 일본의 평화를 향한 노력은 불유쾌한 감정만 남겼다. 마음 한켠을 정리하고, 그래도 이 경험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상대방을 이해할려는 시도 자체가, 앞서 더 조화를 이루며 나아갈려는 자세니까. 

 

배가 고파졌다. 밥이나 먹으러가자 

 

근처에 교통수단도 없고, 그냥 뚜벅이로 식당까지 걸어가야지.


 

일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가 찍은 사진들

하루만에 이 정도 싸돌아 다니다니


타치아라이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관광지 포인트

메모용 글입니다.

내 맘대로 적혀있습니다


 

나중에 글 써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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