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유학(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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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먹은 마파두부
사실, "외국에서 먹는 외국음식"이라는 문장에는 어느 정도 어폐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외국"이라는 것은 법적으로 따지면은, 나라는 존재는 한국인이니까. 종속법을 기준으로 호주에 있으니 결국 외국은 "나"에게 있어 외국인 셈이지, 그러니 다수의 입장(언어는 사회적 약속이니) 에서 기준을 잡아 언어를 재 정의 하자면, 외국에서 먹는 외국음식은 결국 상대적인 개념으로, 외국음식을 먹는 외국인이 아니라 내국 음식을 먹는 외국인이라고 말을 할 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마파두부를 먹으면서 다시한번 생각하면, 마파두부는 결국 중국 쓰촨 성의 음식이니, 호주에서 조차 외국이라고 받아들여지는 음식이기 때문에, 외국음식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는 접근 방식을 어떤 것을..
2024.07.11 -
호주 유학 269일 차 일기
군대에서 D-day를 계산하는 것에 맛이 들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역 후에도 Dday 기능을 잘 사용하고 있다. 사실 날짜라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시간을 표기하는 수단이지만, 관찰자의 입장이 어떠냐에 따라 어떤 날은 사랑스러운 날이 되기도 하며 어떤 날은 우울한 날이 되기도 하며 어떤 날은 누군가를 위해 기념하는 날이 된다는 당연한 사실은, 나로 하여금 기분을 새로이 해주는 수단이 되고 있다. 269일은 어떠셨나요? 269일이라는 시간을 다시한번 살펴보고 있는데, 내가 의식하고 못하는 사이에 많은 걸 배우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 았었는데. 한 없이 어렵고 난해하고 그리고 모호해 보이는 컴퓨터의 코드는 더 이상 나에게 있어 감각적인 수단이 아니라 현실을 기록하는 유물론적인 수단이 되어있었다. 내..
2024.06.21 -
2학기 호주유학 7주차 보고서
04/21/2024 호주에서의 삶이 어느정도 적응이 되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는 있다. 이 깨달음을 얻은 것은 오랜만에 숙면을 취했기 때문인데, 긴장도가 어느정도 풀렷음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고 익숙한 공간에 있는 나를 발견한 것이라고 믿는다. 최근의 포스팅이 없었던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1. 시험기간 이었다 2. 과제도 많았다. 3. 지나간 삶에 대한 회한이 몰려올때도 많았고, 불안함이 가시지 않을때도 있어 어쩌고 1. 네트워킹 Networking Top Dowan Approach 를 교재로 사용하는데,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본 결과로는 책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 번역본도 없어 한국은 한국만의 자체교재를 사용한다고 한다. 물론 대학마다 다르기야 하겠다만은, 그 들어있는 내용물을 좀 더 쉽게풀이..
2024.04.21 -
일상 보고서 11월 13일. 호주 유학 51일차
오늘 있었던 일은, 아니 있었어야 했던 일은, 그러니까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으나. 원래 어제까지 해야 하는 과제가 오늘아침에 생각나서 깜빡하고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과 동시에 아침을 맞이했다. 완벽한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실수를 벌이는 것이 인간다움이다 하는 것은 알고는 있었는데, 기억만 했다면 아무런 문제 없이 내가 할 수 있었던 사실들을 고작 깜빡한다는 이유만으로 놓쳐버릴 줄이야. 어찌 이러는 수가 있단 말인가. 오늘 오전 수업은 존재하지 않고, 여유있게 15:00시 Unix와 Html 수업만 들으면 되니까. 그거대로 안도가 되었지만, 비싼 돈 주고 온 유학에 나의 기초적인 실수로 나에게 주어진 기대를 저버리는 그 상황이, 너무나 죄송스럽지 않은가. 그런 거대한 죄책감을..
2023.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