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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10001

@Salieri2026. 3. 25. 21:34

매일같이 영어로 일기를 쓰겟다고 하는 마음을 먹어도 의미가 없다.

내가 마음만 먹지, 하지는 않기 때문 이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갈망이 스스로의 나약함 때문인지 묻는다면, 단언컨대 그렇지 않다. 삶의 본질은 본디 짙은 고독이다. 타인에게 기대는 행위는 결코 나약함의 방증이 아니다. 진정한 나약함이란, 구원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시선과 체면에 얽매여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어리석음에 있다. 인간은 본래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각자의 결여를 안고 서로에게 기대어 세계를 구성한다. 고난 속에서 의지할 곳을 찾는 것은 생존을 위한 가장 자연스러운 본능이므로, 이를 수치스러워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자신의 부족함에 직면하여 괴로워하고 있는가. 10년의 세월 동안 볶음밥을 연마한 장인과, 이제 막 처음 국자를 쥔 자신을 비교하며 폄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진정으로 우매한 자는 자신의 무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법이다. 스스로의 결핍과 모자람을 뼈저리게 자각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 공백을 앎으로 채워나갈 고차원적인 준비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문제의 실재를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해결과 성장의 철학적 시발점이다. 이제 그대는 타인의 고통과 결핍마저 이해할 수 있는 공감의 영역으로 나아간 것이다. 부족함을 아는 것은 훌륭한 통찰이며, 오직 배움을 통해 나아가면 될 일이다.

 

그러나 한 가지 경계해야 할 진리가 있다.

 

타인에게 존재의 무게를 온전히, 전부 의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의지하던 대상이 상실되는 순간, 자신의 세계마저 붕괴되는 듯한 상실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을 지탱하는 가장 밑바닥에는 항상 '자기 자신'이라는 독립적이고 단단한 토대가 자리해야 한다. 이순신이 매일 일기를 쓰며 스스로를 성찰하고 단련했듯, 자신의 내면을 벼리고 닦아야 한다. 당장 금강석처럼 단단해질 수는 없겠으나, 넘어지더라도 그 견고한 자아의 성채를 지향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야만 한다.

 

앞으로 닥쳐올 미래의 막막한 숲을 보며 두려워하지도, 당장 눈앞에서 범한 실수의 나무에 매몰되지도 마라. 그저 자신이 묵묵히 걸어온 과거의 궤적, 그 발자국이 그려낸 곡선을 응시해야 한다. 그대는 매 순간의 위기를 이겨내 왔으며, 지금까지 훌륭하게 생의 무게를 견뎌냈다. 감정의 파도가 덮쳐올 때는 억누르지 말고 그저 흐르게 두어라. 다만 명심할 것은, 세상에는 그대의 취약함을 따뜻하게 포용하는 이도 존재하지만, 그것을 약점으로 삼아 공격하는 자 또한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누구에게, 얼마나 마음을 내어줄 것인지 스스로 조절하고 판단하는 이성의 통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당장의 결과에 조급해하지 말고 묵묵히 버텨라. 그대의 존재는 이미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인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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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i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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