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말

 Fate/Zero를 처음 감상하게 된 것은 2012년이었다. 당시 한창 마인 크래프트에 빠져있었던 나에게, 인터넷 커뮤니티의 카톡방(혹은 Skype)은 지금의 Discord의 입지를 갖고 있었다. 마인크래프트 커뮤니티는 다양한 삶의 배경을 가진 친구들이 모이는 곳이었고, 이는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나의 십덕 십덕 생활을 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었다.

 

 그때 당시(2011년) 카톡방에는 오픈챗방이라는 기능도 없었고, 카톡을 통한 친목질보다는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의 친목질은 Skype를 통해 이뤄졌었다. 인터넷 커뮤니티가 각자의 본진이 어디냐에 따라 성향과 성격도 매우 다르기도 했었고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에 대한 고정관념도 심히 있었지만은 각자가 서로의 바보 같음을 이해하고 인정해 나아가면서 챙기는 관계의 연속이었다.

 

아무튼, 그런 "마인크래프트 카톡방"이라는 세계관 속에서, 등장한 Fate/Zero의 1분 정도의 컷 신은 나에게 있어 애니메이션 세상으로 초대하기에 충분했었다.

 

선험적 지식 없이 접한 애니메이션 1분의 장면은, 세이버가 엑스칼리버로 캐스터를 탈락시키는 장면이었는데. 그때 당시 만화, 애니메이션에 대한 나의 감상은 "짱구는 못 말려" 나 혹은 "이누야샤" 혹은, 그나마 서브컬처 쪽으로 아는 사람만 아는 "유유백서 " 밖에 모르던 나에게 있어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었다. 

 

그렇게 접한 Fate/Zero의 이야기는 나의 마음에 "철학"이라는 불씨를 심었었고, 그것이 비록 작은 불씨일지는 모즐리어도 지금까지도 나의 세계관과 도덕관과 그리고 성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서 말하는 도덕관과 세계관은, 사람 간의 갈등과 성격의 차이와 가치관의 차이를 보게 되었음을 의미하지, 어미야 키리츠구라는 캐릭터의 정의관을 따르게 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니 안심해 달라

 


배경

Fate/ZeroTYPE-MOON니트로플러스가 협력하여 제작한 라이트 노벨이 원작이며, 스토리는 우로부치 겐(虚淵玄)이 작성하고, 캐릭터 원안은 타케우치 타카시(武内崇)가 담당했습니다. 이 작품은 TYPE-MOON의 대표작인 Fate/stay night의 프리퀄로, 제4차 성배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Fate/Zero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총 4권의 라이트 노벨로 출판되었으며, 이후 2011년에서 2012년까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제작 배경

  1. Fate/stay night의 성공
    Fate/stay night는 2004년 비주얼 노벨로 발매된 이후 큰 인기를 끌었으며, TYPE-MOON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성공을 기반으로 TYPE-MOON은 프리퀄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 작품으로 Fate/Zero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2. 우로부치 겐의 참여
    스토리는 '잔혹한 스토리텔링'과 '도덕적 딜레마'로 유명한 우로부치 겐이 담당했습니다. 그의 참여로 Fate/Zero는 기존의 Fate/stay night보다 더욱 어두운 분위기와 복잡한 인간 군상을 다루게 되었으며, 성배전쟁의 잔혹성과 영웅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중점적으로 그렸습니다.
  3. 유포테이블의 애니메이션화
    애니메이션 제작은 유포테이블(Ufotable)이 맡았으며, 특유의 뛰어난 작화와 연출로 원작 팬뿐만 아니라 신규 팬층까지 끌어모았습니다. 특히 전투 장면의 화려한 연출은 애니메이션의 대표적인 강점으로 꼽힙니다.

 


사담

 사실, Fate Staynight의 팬인 사람에게 있어서 Fate/Zero의 입지는 Fate 시리즈를 이해하는 훌륭한 이정표, 대학교 수강 과목으로 생각하면 Introduction to Fate Series, "페이트 시리즈 개론"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설명을 애니메이션에 몰입해 나아가면서 이해를 돕는다. 물론, 원작 팬의 입장에서는 Fate/Zero에서도 나오는 서술적 오류라던지 아니면 복선의 구멍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성배라는 존재의 설명이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Fate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거부감 없이 스며들 수 있도록 빌드업하는 작품으로써, 이후에 나오는 {다양한 페이트 시리즈 이름}를 생각하게 된다면 나쁘지 않은 시작이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Fate/Zero의 작품을 보게 한다면, 그것은 그거 나름대로 신성모독의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다. 한때 세상을 호령하고, 누군가에게 영웅이었으며, 누군가에게 "악" 그 자체로 느껴졌던 사람이 여성상으로 투여되거나, 혹은 특이한 성격과 복장을 가진 존재가 되어. "마법"을 사용하여 서로 싸운다는 그 설정 자체는, 이야기만 들어도 마음 한편이 호기심으로 뜨거워지는 소리이기 때문이랬다.

 

물론, 한국의 감성으로는 이해가 안 되고, 또한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널리 알려진 비유중에, 널리 이 순신 장군이나 선조를 여성으로 투영하고 그리고 주인공일행과 몸을 섞는 이야기를 지니게 한다면, 그 이야기를 누가 받아들이겠는가? 

 

그렇기에, 이 작품은 지극히 일본이기에 가능한 흥행이었고, 첫 흥행의 시작이 해외에서 알려지기 시작해 이제는 전 세계에서 두터운 팬층을 가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야기의 스토리는, 앞선 배경의 섹션에서 간략히 소개를 했으며, 워낙 오래된 작품이기도 하며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 굳이 설명을 덧 붙이지는 않겠다. 나 또한, 이 작품을 근 10년 만에 다시 본 작품이기 때문에 나의 감상은 새로운 관점을 더 이상 제공하지 못했다. 그 부분은, 정말 아쉬울 나름.

 

 

 

 


 

결어

그래서 얘 언제 은퇴함? 벌써 몇판째 성배 전쟁 참가하는거임;;

 

 

"오랜만에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감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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