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여행의 일정은 시간선이 중구난방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독자들의 주의를 권고합니다
이번 편은 "후쿠오카의 셋째 날 이야기"
2023년 3월 말의 이야기
이전 편들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 주십사
 

 

전역하고 후쿠오카 여행을 갔던 이야기 6편

후쿠오카 여행은 중구난방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독자들의 주의를 권고합니다 이번 편은 "후쿠오카 온천의 이야기" 2023년 3월 말의 이야기 이전 편들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 주십사 전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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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악조건 (사실 악조건이라는 것도 아닌 게 자기가 만든 것임, 평소에 잘했으면 이런 일 없었음)을 이겨낸

우리는 역전의 용사들 이었다.

본래 오늘 만나기로 했던 "형"은 회사의 서버가 터지는 바람에
서버 복구를 위해 그의 발걸음을 옮겨야 했었고,

매번 언급만 되지 나오질 않음, 일본의 서버를 책임지는 남자


그를 만나는 것은

나중의 일이었다.
 
온천까지 즐기고 나면, 배가 고프길 마련
안 그래도 나른하게 만들어진 정신상태에 경계태세를 다시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음식을 향한 갈망은 첫째 날 보다 더 심했었다. 
 
그래서, 이 짜증을 풀기 위해
(친구는 생각하지도 않고 계속 자기만 생각함)


숙소로 돌아가는 길
근처 식당에서 회포를 풀기로 했다 
 
그렇지만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유명한 식당들은 이미 사람들이 많았었고
그런 식당에서 사용할 정도의 돈과 시간은 우리에게 존재하지 않았으며
그리고 남들이 가본 장소를 굳이 또 한 번 가자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러한 생각의 끝에 도달한 곳은 어느 지도에서도 표기되지 않은 일식당이었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안 되긴 하는데 점포명이 나오지 않음, 혹여나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남겨달라)
 
처음 배를 타고 떠나는 우리의 여정은 한없이
예상치 못한 사건들의 연속들이었으니 어쩔 수 없지 않나 하는 생각에 잠겨
 
생각해 보면, 비 상식적인 일들이다.
여행이란 본디 계획으로 해야 하는 것인데
그 계획이 없는 것이 계획인 이번여정 
 
첫날에도 술을 마시긴 했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술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기도 하며
술은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고 빠르게 취하는 나로서는 죽음을 각오한 일이었는데
(맥주 500ml 이상 마시면 응급실에서 리스폰)
 
어디 한번 일본의 의료체계를 믿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온 술집
구글 지도에서도 곧 잘 나오지 않는 곳에 있는 인터넷에 나오지 않는 기록 외의 공간
이 상황 자체가 나의 취향을 저격했다.

 

마음에 쏙 드는 상황
내가 모르는 것을 마주하는,

아니 설령 계획을 짜고 왔다면 겪지 못했을 경험
길이 나는 대로 걷다 보니 나오는 장소
 
이러한 분위기는 나로 하여금 더욱더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게 한 것 같았는데

 
그 상황을 묘사하자면 작은 술집이었다

애초에 외국인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았고
처음에는 일본어를 못하는 외국인이 음식을 먹으니 그렇게 좋게 보지 않았던 것 같았는데
 
우리를 안 좋게 쳐다보는 것인지,

아니면 한국인 손님을 싫어하셨던 것인지 
사장님은 젊은 30대 중반의 모습으로 보였었고

외국인인 우리를 경계하는 듯인지 아니면 어찌 반응해야 할지 좋을지

매뉴얼이 없어 계속해서 쳐다보는 듯했지만
 
나중 가서는 자릿세(일본은 가끔 자릿세를 내야 한다)

포함 대략 7천엔 가량을 자리에 앉아 꾸역꾸역 먹는 모습을 보아하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장님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하게 되었다
 
식당의 모습은 벽에 사진과 어디서 받은 지 모르는
Certificate, 인증서들이 보이기도 했다.


일본어로 적혀있어 뭐라고 하는지는 몰랐지만
 
그날 매출의 15% 이상은 우리가 책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었으니 말이다


 

당시 친구가 먹은 카레우동


당시 먹은 닭갈비 사진과 친구의 카레가락국수
 
기억에 남는 것은 매운 닭갈비
 
친구는 매운 것을 좋아하는지 먹어보고 맵지 않다고 말하여
 
구랭? 나도 먹어야지 
하고 입에 넣은 순간 터지는 순간의 매운맛
 
그렇다
매운 닭갈비란
 
닭갈비를 양념에 버무리는 것이 아니라 
캅사이신에 담갔다 한번 뒤집은, 캡사이신 덩어리였던 것
거짓말도 하지 않았으니까


속이는 마음도 없었을 터인데
 
이 매운맛은, 나로 하여금 친구를 향한 배신감이 느껴졌었다
(? 양아치네 이거)
 
너무 매운 나머지 물을 찾으면서
친구를 주먹으로 때렸는데
(이 문장에 거짓은 없다)


음식 위에 올라가 있던 것은

사실 캅사이신 가루들이었고
일본인 기준에서 매운맛은 한국인에게 맵지 않을 것이라고

상정하고 먹은 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것이었다
 
 
사장님도 그 모습을 보더니만

웃음을 참지 못하시고
빵 터져버린 그 상황


 
이 가게의 직원분들도 어느 정도

나의 성격을 파악했을 즈음에
매워 죽어 가는 나를 구원한 것은 맥주였었다
 
고통을 느끼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없지만,

그 이후의 쾌락을 위해서 고통을 일부러 느끼는 것
이후의 보상을 충분히 전달해 주었는데


그래도 그 매운맛 속에서 억울한 감정은 어디 가지 않았었다.
(이분 안 나온다고 친구 버리고 가고 매운 거 먹었다고 사람 패고 인성문제 있는 거 같은데)
 
그 상황을 즐기고 있던 친구는 말없이 웃기만 하고 있었는데
(내 기억상)
지금 와서 물어보았을 때 그의 답은 명확하였다
 
물론 훌륭한 교우관계에 사이에서 서로 미안한 마음
서로 간의 감정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어온

나로서는 그냥 넘어가는 해프닝이었지만 말이다
 
친구끼리는 사과하지 않는다.
 
(물론 지금은 서로 다름을 매번 알려준 친구가 있어 고마운 이야기지만)
 
서로 말없이 이해하고 나중에 배로 갚으면  그만인 이야기
 
당한 것이 있으면 돌려주고
받은 것이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돌려준다

야라레타라 야리카에수


 
한자와 나오키식 운영
(일본 하면 좋아하는 드라마)
 

그렇지만 당신은 당한 것도 없는데 친구를 버리고 가고 매운 거 먹었다고 사람을 팼잖아요! 

조용히 하세요
 
아무튼 그런 즐거움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시 숙소로 짐을

마무리하면서
 
그날의 잊지 못하는

맥주공장
 

 

전역하고 후쿠오카 여행을 갔던 이야기 5편

후쿠오카 여행은 중구난방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독자들의 주의를 권고합니다 이번 편은 기린 맥주공장입니다 2023년 3월 말의 이야기 이전 편들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 주십사 전역하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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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어디를 갔는지 설명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날의 하루가 너무 즐거웠기에
남아있는 사진이 많이 없다

 

 


당시 식당을 향한 우리의 여정

 

가게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다, 그게 제일 아쉽다

후쿠오카 여행은 중구난방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독자들의 주의를 권고합니다

이번 편은 "후쿠오카 온천의 이야기"

2023년 3월 말의 이야기

이전 편들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 주십사

 

전역하고 후쿠오카 여행을 갔던 이야기 5편

후쿠오카 여행은 중구난방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독자들의 주의를 권고합니다 이번 편은 기린 맥주공장입니다 2023년 3월 말의 이야기 이전 편들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 주십사 전역하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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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오카는 딸기나 아니면 캐널시티 하카타던, 무역의 역사던, 다양한 것들이 유명하지만, 무엇보다도 일본이라고 하면 온천의 이야기를 빼먹을 수는 없다. 다양한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 여행에서 남은 에피소드 중에 가장 큰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온천에서에 있었던 일화가 되겠다. 이는 서로 간의 소통의 차이와 일 처리 방식에서 발생한 일인데,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천천히 알아가도록 해보자. 참고로 6편까지 쓰는데 이 글의 시간선상에서 3일밖에 지나지 않았음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느끼며

후쿠오카의 온천 : 나카가와 세이류 온천

 

 

세이류 온천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즐기는 천연 온천

triple.guide

 후쿠오카에서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후쿠오카에서 차를 타고 40분~ 50분 정도 들어가면 보이는 산 중턱에 있는 온천이 되겠다. 우리가 상상하는 일본의 온천의 모습보다는, 작은 , 산 중턱에서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 일본 현지인도 많이 찾는 곳이었다. 이 온천을 가는 것은 앞서 포스트에서 나오는 추천리스트에 있던 것도 사실인데, 여정도 짜준 ChatGPT 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이 노천탕에 오는 것은 계획에 있었던 일이지만, 언제 이 버스를 타고 또 언제 이동을 해야하는지 시간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몰랐던 우리에게 일단 짧은 시간 동안에 계획을 짜준 친구에게 감사 인사를 올린다

 

참, 언급하기를 까먹고 있었는데 일본에 있는 동안에, 책을 한권 들고 갔었는데, 책의 제목은 " 일본 제국은 왜 실패하였는가"라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일본에서 읽으면 어떤 감정이 들까? 하는 마음으로 들고 간 책이었고,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은 군대에서부터 있었는데, 이 기회에 책을 읽는다면 교양도 함양되고 그리고 투철한 안보의식도 고양되고 하는 생각이었다만, 물론 그런 건 없었다. 그냥 짐만 되어서 내가 어딜 가던지 따라오게 된 녀석이 되어버렸다. 

일본에서 이거 읽어야함

아무튼, 이런 이야기는 나중에 또 하기로 하고,

 

나카가와 세이류 온천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왕복 1시간 하고도 20분내지 30분 좀 넘는 시간이지만 그래도 일본에 온 김에 온천을 체험하는 데 있어서는 나쁘지 않은 여정시간비용이다. 게다가 무료 셔틀이니까, 참, 수건은 짧은 거 긴 거 두 개 가져가라. 나는 하나 밖에 안 챙겨가는 불 상사를 겪었지만, 남이 보지 않을 때 빠르게 옷을 갈아입어 어느 정도의 체면은 챙겼다

 

 (온천 내부의 사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해달라)

 

福岡の日帰り温泉「源泉野天風呂 那珂川清滝」

お料理Cuisine 旬の食材にこだわり、身体に優しいお食事をご用意しております。ゆったりと温泉につかった後に、くつろぎの空間にて旬の味をお楽しみください。また、お食事だけのご利用

www.nakagawaseiryu.jp

 

 

산속에서. 산 공기를 맡으면서 온천의 즐거움을 체험하고 싶다면 이곳에 가라라고 말하고 싶다

이들도 그들의 장점을 아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변하는 잎의 색깔과 풀내음"이라는 표어를 홈페이지에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고즈넉한 분위기는 노인, 아이 남녀노소 누구든지 일의 피로를 풀어주는 곳이긴 한다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장소라고 홈페이지는 말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오히려 반대로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않게 해 준다. 이 말인 즉슨 피로가 풀려 몸이 나른해지고 그 나른함속을 물로 채워주면서 차가운 공기로 인해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은 감정을 천천히 느끼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지나 있음을 깨닫게 되는, 즉 우리가 어렸을적에 목욕탕을 가던 그때의 감상을 체험하게 해준다.

참! 음식도 판매한다, 일본의 매체에서 나왔던 병 우유는 기본이고

 

잘 쉬었으면 잘 먹어야 하는 법, 물론 우리는 가난한 20대 청년들, 이 온천에 온 것도 무료 셔틀이었기 때문에 온 것이라. 음식의 즐거움을 감상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清滝の腹ごしらえ「棗(なつめ)」 - 福岡の日帰り温泉「源泉野天風呂 那珂川清滝」

清滝の腹ごしらえ「棗」

www.nakagawaseiryu.jp


자! 여기까지가 온천의 후기고 이제 시작해야 하는 행위는 좀 더 재밌었던, 여행의 성향에서 야기된 비 상식적 행태로 인 해프닝인데, 이런 일들이 발생할 때마다 이 갈등의 상황의 재미를 참지 못하기도 너무 즐거운데 이 해프닝을 친구의 동의를 받아서 작성하도록 마음먹었다.

 

참고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 채팅로그는 노란색, 상대방의 채팅로그는 빨간색으로 표기했다.

 

아침의 상황, 똥싸는 친구를 응원해주고 있음

 

사건의 시작

이때 당시 나는 이미 하카타행 버스를 타고 있었다, 어차피 핸드폰의 배터리는 없었고 안에 있는 이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래서 먼저 숙소에 돌아가려고 했었는데, 이 성향을 모르는 친구로 하여금 적잖이 당황하게 만든 셈

감정의 격화

 

이후 그는 그렇게 까지 나를 혼내지도 않았고, 그저 해프닝으로 남았다

따듯한 조언
미친소리

성향 다른 두 남자의 진솔한 대화

양아치 기질

 

서로 풀린모습
지가 먼저 가놓고 빨리오라는 인성
경찰아저씨 무서워요

 

당시 도로변에 앉아서 모자를 눌러쓴 상태로 핸드폰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누가 봐도 수상해 보이긴 했다. 경찰아저씨가 쓰윽 살피고는 내 동태를 대략 15미터 밖에서 지속적으로 살폈었다. 

살려줘
너 좃같아서 맥도날드 간데
여행은 사건 사고가 있어야지 재밌는법
온천후기 : 남자들끼리 이런데 가지마라

 


후쿠오카 여행의 6편은 여기서 마무리, 7편은 고깃집이야기하고

다음날 갔던 구마모토의 이야기를 하겠다.

놀라지 마시길, 아직 이 여정의 해프닝은 이제 막 절반 왔다.

 

후쿠오카 여행은 중구난방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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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기린 맥주공장입니다

2023년 3월 말의 이야기

이전 편들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 주십사

 

 

전역하고 후쿠오카 여행을 갔던 이야기 4편

후쿠오카 여행은 중구 난방으로 편성되어있습니다. 독자들의 주의를 권고합니다 이번편은 소재가 진중한 만큼, 진중하게 작성되어있습니다 전역하고 후쿠오카 여행을 갔던 이야기 3편 이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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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작성을 하는 후쿠오카 여행의 주 이벤트
기린 맥주공장 같은 경우 한국에서 예매를 한 것이고,
이 일정을 위해서 일본에 왔다고 하는 것은 과언이 아니다
 
맥주공장

 

기린맥주 후쿠오카 공장

기린맥주 후쿠오카 공장에서는 맥주의 제조공정을 견학하는 블루워리 투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견학 마지막에는 맥주 및 음료수를 드실 수 있습니다. 또한, 21세기형 그린 팩토리를 슬로건으

www.crossroadfukuoka.jp


사실 전북대를 다닐 시절에, 대학교 측에서 맥주공장에 다녀오는 것에 지원자를 받아 보낸 적도 있었다.
그때 당시에는 수능을 공부하느라 바빴기도 했고,

애초에 대학교에 소속감이 그렇게 높지도 않았던 시절이었으니까.
학과가 학과이었던지라 (한약자원)

이 여정의 배경

 

1. 맥주를 좋아한다
2. 공짜로 테스트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기회
3. 일본여행(거지)

 
겸사겸사 전쟁의 역사를 좋아하는 내 성향도 있었고, 역사적 장소를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하는 성향도 작용을 했었는데

 

나쁘지 않은 후쿠오카의 다치아라이 여정


이 여정의 끝은 맥주공장으로 마무리할 것인데
 ("다치아라이"의 여행을 끝내겠다는 소리이니 오해 말라)


문제는 너무 일찍 도착했다.


 
아무래도 단체관광객으로 온 것이 아니라,

우리는 개인관광객이었고 시간을 여유 있게 행동해야지, 하면서 재촉을 하였는데

그러다 보니 시간이 여유 있게 한 시간 좀 넘게 남아 버린 것. 
 
배는 고프지 , 뭘 해야 할지 천천히 생각을 하던 와중에
후쿠오카 맥주공장 앞에서 운영을 하는 식당을 발견했다


경영을 하는 사람의 시야로 본다면,
어느 정도 계산에 넣어둔 식당의 입지
앞에 핀 벚꽃도 이쁘고

꽃구경하는 마음으로 이 봄날을 즐겨볼까 하는 생각

당시의 감정을 알려준다

아까 박물관을 방문한 그 기억 때문에 불유쾌한 기분도 달래줘야 하는데

고즈넉하고 따듯하다

언제 이런 감정을 내가 마지막으로 느껴보았나

서러워지는 마음을 한편에 두고, 바람을 쐐면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보면은,

세상 참 이 국가 간의 차이라는 개념 때문에 서로 간의 마찰을 굳이 구태여 일으키면서 살아가야 하나 라는 생각에 잠기게 된다

단체관광객이 올 때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 있었다


우리는 개인 관광객이기 때문에 단체에 꼽사리 끼는 그런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되면 그때 들어가도록 하자

그가 찍은 사진과 내 가방/ 가방은 호주유학을 하고 있는 지금도 나와 함께하고 있다

친구는 이미 아이스크림을 구해 먹고 있었는데

 

 

이 지역은 이전부터 딸기가 유명했다고 해 그 딸기("하카타 아마오우")

 

일본에서 가장 높게 평가받는 딸기 ‘하카타 아마오우’

규슈의 북동쪽에 위치하며 기후가 온난한 후쿠오카 현이 ‘하카타 아마오우’의 고향입니다. 다른 현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하카타 아마오우’는 후쿠오카 현의 여러 특산물 중에서도 인기가

zennoh-fukuren.jp

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

물론 이 딸기는, 우리가 기억하는 일본의 딸기라고 한다면 , 그 딸기가 맞다

그때 당시 그 딸기 케이크

당은 일단 나도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만, 당장은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도중에 알아낸 사실은

 

"어? 뭐야 저희 둘 밖에 없어요?"

감사해야 할지 뭐라고 해야 할지
20살 남짓 되어 보인 직원분이 웃으면서 안내를 시작했다 

"네! 그럼 지금부터 안내 시작하겠습니다, 이쪽으로 와주세요!"


지나가는 것으로 듣는 일본어가 아닌, 실제로 대화로 듣는 일본어는 처음이었던 지라 적잖이 당황스러웠지만

(일본어를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읽고 듣는 것은 가능했으니까)

 

드넓은 강당, 들어온 우리를 맞이하는 것은 중앙에 준비된 두 자리

마치 고등학생의 학예회를 보는듯한 이 감상은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하였다.

분명, 이 소녀에게 어떠한 인생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여기가 아직까지는 인생이었겠지.

이런 생각에 확신이 들 때까지는 몇 시간 후의 일이다.

 

후쿠오카 기린 맥주의 역사를 설명하는 짧은 동영상

영상의 순서와 구도에도 꽤나 많은 투자를 했겠구나 하는 생각에 잠길 때쯤

영상의 재생은 끝났다

 

"... 이러한 과정의 끝에서 후쿠오카의 맥주는 완성이 되었습니다.
다음 방에서는 맥주의 제조과정을 체험할게요"

 

머릿속에서 그려보는 건물의 구도는, 내부의 강당을 지나 설명이 쓰여있는 복도를 지나, 각 용도에 걸맞게 지어진 방을 지나다 보면 그 끝에 보이는 시음회의 장소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내 생각이 틀린 것은 몇 분 후의 일이었다

 

방을 지나니, 방이 또 있었다.

방에는 맥주의 주 재료인 홉과, 맥아를 먹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

우리 담당인 안내양은 

 

".... 홉은 절대 먹지는 말아 주세요"

 

 

라는 말을 듣자마자, 왜 먹지 말아야 하지? 

먹음으로써 생기는 나의 몸은 어떻게 변화하지?

 

먹으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나?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누군가 먹어본 적이 있고 그 이후의 사고를 예방하자고 하는 차원에서 말을 해주는 것인가?

안전함을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향만 맡아서는 홉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지지 않을까?

 

 

마치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는 말을 듣고

머릿속에서 코끼리를 생각하는 것처럼

이미 홉을 먹지 말라는 말에 굳이 먹고 싶은 생각도 없던 찰나의 순간에 홉을 입에 넣어보고 싶어졌다

물론, 그 마음의 허가는 이곳의 책임, 아니 우리들의 담당인 분에게 물어봐야 했지만

 

"안 돼요, 진짜 안 돼요, 홉 써요"

 

한 이파리도 먹지 못해 아쉬웠지만, 하지 말라니 어쩌겠는가

 

(나중에 집에서 따로 홉을 구매하고 먹어보자)

 

 

 

맥아는 본래 먹어보라고 해서 먹어본 결과

굉장히 바삭했고, 그 향은 마치 미숫가루가 터져 나오는 곡물의 향기가 났었다.

그렇지만 당은 많지 않은, 분명 이 맥아는 효모의 먹이가 되어 부산물인 알코올과 잘 융화되어 

일련의 정제 과정을 거쳐 맥주가 되겠지.

귀엽게 생긴것에 속지마라, 확대해보면 징그러우니까 

 

 그리고 보이는 공장의 생성 공정을 설명하는 체험관, 

체험관에서는 그림자과 상호작용해 화면에 효모의 생성과정을 출력하는 기기가 있었는데

손을 갖고 천진반의 기공포를 쏴주면, 그 기공포로 안에 효모 친구들이 출력이 되는 것이 있었다.

(말로 이렇게 해서 이해가 안되는데, 어떻게 생겼는지는 받아서 확인해달라)

 

 

효모는 출아법으로 형성이 되고,

앞서 설명했듯이 맥아에서 형성되는 당을 먹고 번식하는 균계에 속하는 "미생물"

그러니까, 결국에는 그들의 입장에서 배설물을 우리는 맛있다고 먹는 웃기는 상황인 것이다

물론 배설물이라고 하면 우리는 우리의 입장에서 변을 생각해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생명계에서 이러한 관계는 의외로 많으니까, 그리 더럽다고 생각은 안 하였으면 하고

 

"오이오이 토모다치 초크로요 오~"

친구만드는 표정

 

 

라고 말하면서 기공포를 쏴주고 있으면

안내하시는 분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저희 가야 돼요 이상한 짓하지 말고요"

 

 

라는 말을 했다.

다음의 장소는 맥주가 만들어지는 장소, 

말하자면 맥주의 집, 

통상 맥주의 캔이 500ml 니까, 부피를 말하는 것이면 세제곱의 크기 

일련의 과정을 겪은 맥주는 저기서 과정을 거쳐 새로운 맥주가 되어 일본의 유통망을 따라 보급이 되는 것이겠지

 

그리고 

도착한 곳은 맥주 시음의 장소

 

드디어, 이 고난과 역경의 과정 속에 도착한 시원한 맥주의 시음의 장소

이곳에 오기 위해 우리는 한없이 걷고 걸었다.

기린맥주

 

물론 차가 있었다면 이 장소의 기대 가치는 그리 높지는 않았겠지만, 

뚜벅이 뚜벅 뚜벅이의 마음으로 일본을 투어하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그 장소 자체가 피곤한 마음을 위로하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장소

나쁘지만은 않네

 

자리에 앉고 있으면 가져다주는 맥주의 3잔

거지꼴인 우리에게 주어지는 원초적 쾌락이 앞에 모여져 있다

그래도 기다리자, 아직 마셔도 된다라는 말이 없었고 

설명은 끝나지 않았으니까.

 

기다림의 끝에는 혀를 감싸 안아주면서 목을 적셔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줄 것들이 있을 테니까 

각 맥주를 소개해주는 영상이 끝나고

눈앞에 나온 3잔의 맥주를 다 마시고 난다면

 

 

 

그간의 고생 (3일) 동안의 마음의 위로를 남겨주는 듯한 감정이 복받쳐 흐른다.

그렇다 음식에는 이야기가 없지만,

그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우리다 

 

맥주에 대한 평가를 객관적으로 서술하면서 리뷰하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문제는

 

1. 이미 너무 목이 마른 상황에 맥주를 마셔, 객관적인 리뷰가 불가능했다

2. 본래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쉽게 취하기 때문)

 

일단은 작성은 하겠는데, 그리 기대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하는 마음으로 작성이 끝나고 나면

다음 안내로 넘어가게 되는데,  

 

기념품 가게가 나온다

 

그럼 이제 이 안내는 종료

 

맥주탐방의 기록은 여기서 끝난다.

 

 


당시 우리의 일정/지켜지지 않았다

 

다음편은 후쿠오카 온천의 이야기를 해보도록하겠다 

 

후쿠오카 여행은 중구 난방으로 편성되어있습니다.

독자들의 주의를 권고합니다

이번편은 소재가 진중한 만큼, 진중하게 작성되어있습니다

 

 

전역하고 후쿠오카 여행을 갔던 이야기 3편

이전편의 참고를 할려면 이쪽 링크들을 참고해주세요. 군대 전역후 배타고 후쿠오카 갔던 이야기 1편 (tistory.com) 군대 전역후 배타고 후쿠오카 갔던 이야기 1편 주의: 이 글은 시간순으로 나열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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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전역후 배타고 후쿠오카 갔던 이야기 2편

저번 편에 이어서 이번 글은 시간순에 맞추어서 적어달라는 내 친구의 소중한 의견에 따라 소중하게 적도록 하겠다. 소중한 감정을 담아 적었으니, 소중하게 읽어달라 또한 이 글은 여행의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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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전역후 배타고 후쿠오카 갔던 이야기 1편

주의: 이 글은 시간순으로 나열되어있지 않습니다, 기억나는 것을 잡다하게 적어둔 것입니다. 독자들의 주의를 권고드립니다 2023년의 3월 말의 어느 날 이 글은 내가 전역을 한, 2023년 1월 27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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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은 매일 매일이 새로움의 연속이었다는 점을 매번 강조하고 싶다, 이게 이전의 삶의 경험이 억압되고 같혀있는 삶을 살았다가 만끽하는 타지에서의 자유는 정신적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으니까.

(일단 기상나팔이 없다는 점에서)

 

2023년 3월 29일 아침 

 

이전편에서 언급햇듯이, 아침부터 우리는 타치아라이로 향했다. 한국이었다면, 정류소에가서 버스를 타고 또 갈아타서 또 다른 버스를 타고 기다리고 버스를 타고 기다리고 그 기다림의 연속이었겠지만, 일본은 또 다른 시스템이 정말 잘 되어있다. 

 

그것은 바로

일본은 열차. 열차 아니겠는가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마음이나, 일본에서 열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이나 분명 기다림에는 지루함과 오는 여행을 향한 설렘이 넘치겠지만, 타국에서 겪는 기다림이란 감정은 그 겪어보지 않은, 다음의 설렘이 배가 되기에 열차 여행 또한 나쁘지는 않다.

 

웃긴 이야기다.

여러 매체에서 외국인이 한국지하철을 타고 놀라워하는 것이

이해가 안되는 한국인이었던 내가

이제는 같은 처지의 외국인으로써

일본의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경험을 하였으니 외국인의 입장으로써 보이는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

잡다한 생각의 흐름들을 느끼면서

오하시역

 

시작지는 오하시역, 오하시역은 후쿠오카 텐진에서 조금만 타고 들어가면 나오는 역, 후쿠오카 중심지를 가르고 있는 (물리적) 중심지였다. 오하시역에서 출발한 우리의 여정, 갈길이 멀었다.

 

 

 


 

 

기린맥주 후쿠오카 공장

기린맥주 후쿠오카 공장에서는 맥주의 제조공정을 견학하는 블루워리 투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견학 마지막에는 맥주 및 음료수를 드실 수 있습니다. 또한, 21세기형 그린 팩토리를 슬로건으

www.crossroadfukuoka.jp

관련 포스팅은 다음편에 작성하도록 하겠다


 

목적지는 기린 맥주공장.

예약해둔 시간이 다가오고 있으니

내 자신을 재촉해보자

 

내 시간을 재촉하는 방법은, 시간을 빨리가게 하는 방법이인데, 여러분들은 감히 생각하건데 시간을 빨리가게 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건 과학적인 질문도, 철학적인 질문도 아니고,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개념은 다 똑같은 길이의 시간이 주어지고 단순히 그 시작점이라는게 다르다는 건데, 무슨소리지? 이런 생각을 하신다면, 그 발상은 틀리지 않았다. 발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소리를 조금만 깊히 이해를 하신다면, 이 이야기는 즉슨. 

 

내가 받아들이는 시간의 속도를 빨리하는 것

다르게 말하면, 다른 일에 집중하거나 혹은 잠을자는것

정신을 무장하고, 눈을 감고, 잔다

 

나는 서서가기 싫었으니까. 


도착지는 오고리역, 후쿠오카 시를 떠나 밑으로 조금만 내려온다면 보이는 오고리시. 

한국으로 치면 서울에서 하남시정도의 거리라고 해야하나? 그보다도 창밖으로 보이는 아기자기한 일본의 모습이, 나로 하여금 다른 공간으로 끌고가는 느낌이었다.   물론 체감으로는 더 가깝게 느껴젔던 것은,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잡혀있었기 때문이라. 

 

그리고 이 오고리역에서 다시 다른 열차로 갈아탔어야 하였는데, 이 느낌은 한국에서 느끼지 못하는 열차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한칸짜리 열차, 열차라고 하기도 애매한, 트램

한국에서의 지하철에서 트램으로 갈아타는 느낌, 매우 새로운 경험. 그렇게 빠르지도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기능을 수행하고있는 오래된 열차의 길

 

오고리 시에서  위로 다시 빠져,

다치아라이로 가는 길

여기서 사건은 또 발생한다

 

 

야 여기 맞냐? 왜케 암것도 없어

일단은 맞는거 같은데, 라는 생각과 발걸음을 재촉해 나와보니 보이는 전투기가 올라가 있는 정류장. 

 

출처:위키백과

근처에 붙여진 포스터를 보니, 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본래 계획에는 없는 곳이지만, 본래 밀리터리를 좋아하기도 했었고 전쟁의 역사를 좋아하니까

온김에 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거 같다. 하는 생각. 

 

평소에도 밀리터리 관련 역사를 좋아하고, 그 역사의 소용돌이의 중심지에 있던 2차대전의 참전 국가중 하나인 일본에서 볼 수 있는 그들만이 기록하는 생각과, 그때당시 그들의 단어들을 난 알고싶었으니까.

 

역사는 절대 객관적으로 기록을 해도, 해석하기 나름이다. 그들이 어떤 말로 그 마음을 남겨도, 나는 피해자 국가의 시야로 이들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겠지만은 그래도 들어는 보자. 이 박물관에 어떤 의도가 남아 있고, 어떤 생각이 있었는지를 하는 마음을 갖고


 

 

치쿠젠동립 타치아라이 평화 기념관 | 관광지 | VISIT FUKUOKA - 후쿠오카현 공식 관광 홈페이지 (crossroadfukuoka.jp)

 

 

大刀洗平和記念館 - 平和の大切さを語り継ぐ情報発信基地

平和の大切さを語り継ぐ情報発信基地

tachiarai-heiwa.jp

홈페이지는 매우 잘 해두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곳은 격납고를 개수해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장소, 듣자하니, 이곳은 과거 2차대전 당시에 미군의 폭격이 집중되었다고 한다. 우리야 식민지 시절이었고, 일본이 이야기하는  전쟁의 상처가 많다라는 것을 공감하는 것도 힘든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관광객으로 왔으니 그들의 입장을 이해할려고 열심히 노력을 해보자. 식민지 피해의 국가의 출신이 공감하는 전쟁 가해자의 전후 패배의삶은 어떤 모습인가?

 

이 상황이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할지 나 또한 잘 모르겟다. 그래도 언제까지나 지금의 이야기를 해야지. 그들이 좋던 싫던, 그들은 우리의 이웃국가니까. 국가적 감정을 뒤로 하고 이해해보려고 하는 여정이니까,


그들의 이야기

이 타치아라이라 지역에 사는 일본 국민들이 전쟁에 피로감에 절어 있었다고 한다. 

한없이 떨어지는 폭격, 매번 방공호에 숨어야하는 삶. 학교에 가도, 미군의 폭격으로 인해 방공호로 가야하고, 그리고 그 방공호에서 폭격의 공포가 끝났을 무렵에 다시 고개를 내밀면 삶의 터전이 없어졌었던 이야기.

오늘보는 친구가 내일 또 다시 볼 수 있을거라는 보장은 남아있지 않았다.

그 전쟁의 슬픔을 반복하고 싶지 않으니, 우리는 이 전쟁의 아픈역사를 전시함으로써 후대에 고통을 알리고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전쟁과 행복한 평화를 추구한다 

 


라는게 이 박물관이 전달할려고 하는 이야기. 

 

왜 이 타치아라이라는 지역이 미국의 폭격 대상이 되었는지는, 내가 추론컨테 아무래도 군수물자/공군기지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인데. 그 평화를 향한 호소의 방향성이 피해 국가의 출신으로써는 공감하기는 힘들었다.

 

아니 지들이 전쟁일으켜두고 개 쳐발리니까 억울하다고 하네
진심 양아치들이네 이거 

 

 

그래도, 일단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야기 들어봐서 나쁠것들은 없으니, 어디까지나 내가 한국인임을 내려두고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로간의 이해가 늘어나지 않을까. 긍정적인 곳으로 우리의 관계가 나아가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을 안고 그리고 육안으로 확인한 신덴과 제로센

 

머릿속에서 스쳐가는 제로센 영화들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 바람이 분다

 

 

 

영원의 제로
진주만

 

미드웨이

 

- 진주만의 초대받지 않은 손님
- 불이 잘 붙는 비행기
- 함상충돌자살공격
- 당시 일본기술력의 상징

 

 

이런 마음으로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 아무래도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혹은 책에서나 많이 보던 비행기였으니까. 

또한 이 전투기가 이 박물관에 전시가 된 스토리도, 바닷속 깊히 추락해 잊혀진채 녹슬어가던 친구를 운좋게 찾아내 복구해낸 것, 일본에는 이렇게 본래의 형태가 곧 잘 남아 있는 전투기들은 많이 없다고 한다. 이 전투기를 보기 위해서 다른 지역에서 여기까지 오는 분들도 많다고 하고 심지어 이 전투기를 보기 위해외국인 관광객들도 이 제로센을 보기위해 온다고 하니까 말이다.

 

그래도 내 머릿속에는 

우리는 더 많은 억압을 받았거늘, 우리가 우리의 뜻을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게 만들어 놓고.....

 

어느정도 울분이 남긴 이 마음을, 다시 한번 꾹 참고 관광했다. 그리고 전쟁의 막바지로 치닫는 순간 순간에 군부가 머릿속에 두었던 "본토 결전"의 마음으로 어린 조종사들 양성하고, 숙련되지도 않은 그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고서는 시간이지나 그 상처를 가진 사람에게는 하는 말이 이것은 "전쟁의 상처야" 라고 말한다. 이 무슨 경우가 있나,  만약 그들이 전쟁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정말로 그들의 입지로 구분하고 싶다면 그 가해자는 미군이 아닌,  강제 동원한 군부여야 할텐데,

 

동원되었던 사람들은 동원이 되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고 남편, 아들을 전쟁통으로 보내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전쟁속으로 빨려들어 간 것은 미국의 잘못이 아닌, 1941년에 진주만을 공습하고 필리핀 제도를 급습한 일본의 잘 못 이겠지. 하지만 여기서 느껴지는 감정은 호소와 울분이 아닌, "그땐 그랬지" 하는 마음

 

나는 이들을 어찌 받아들여아 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안에 보이는 조종사들의 사진들, 이 조종사들은, 전쟁속에서 "희생"되었던 아니, "특공"되어 버린 이 지역출신의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 단어의 조합으로 인해 머릿속이 지끈해지는 순간들에 출신 미상의 조종사들. 군대를 다녀온 한국 남성이 보는 시야가 아닌 "군대를 다녀온 사람" 의 시야로 볼려고 매우 노력을 했다. 그리고 보이는 20대, 아니 20대라고 하기도 애매모호한 20살 21살의 어린 나이의 조종사들, 분명, 1945년이면, 이미 너희들은 패배했었는데 그 패배의 끝을 향하면서도 어린 조종사를 하늘로 띄운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그의 삶은 20살에 멈춰버렸다. 아무런 성과도 없는 상태로, 인생의 업적이라는 것이 평화 박물관에서 전시되는 사진의 형태로 남아버린 그 꽃다운 20살이라니, 내가 군에 있을때도 20살 어린 아이들 만큼은 크게 뭐라고 하지도 않았었는데, 아직 너무나도 어리고 세상을 밝게 살아가야 했을 그가, 그의 소속을 불문하고 그렇게까지 삶을 마무리 시켰어야 했었나. 

 

한없이 유감이다.

 

또한 그 길을 따라 또 옆에 보이는 것은 신덴, 우리 밀리터리를 좋아하는 밀덕 친구들이나 아니면 밀리터리 게임을 좋아하는 겜돌이 친구들에게는 익히 들어봐서 굳이 구태여 설명이 필요없겠지만은, 일본의 전쟁 막바지속에서 개발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던 전투기, 이 전투기가 실제로 미군의 비행기와 맞닥뜨린것은 없었겟지만, 아무래도 한국인으로써의 기분은 어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2층 특별관에도 들어갈수가 있었는데, 2층 특별관에서는 당시 소련이 전쟁포로들을 어떻게 취급하였는지, 그들의 포로 수용소의 일상과 군대의 억압된 문화 그리고 그 폭력성을 고스란히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야 근데, 읽다보니까 왜이리 익숙하지

그러니까 아침에 5시나 혹은 6시에 기상을해서, 점호를 하고 제설작업을 가거나 물자관리 혹은 수용소내 유지보수를 수행하고 음식맛이 없다는 것에 불평 불만을 하지 못하고 내가 잘못하지 않은 것으로 인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억울해도 그 호소를 하지 못하는 그런 장소

 

어? 왜이리 익숙하냐?

아무튼, 상대국을 이해하려는 마음과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의 시야로 보는 일본의 평화를 향한 노력은 불유쾌한 감정만 남겼다. 마음 한켠을 정리하고, 그래도 이 경험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상대방을 이해할려는 시도 자체가, 앞서 더 조화를 이루며 나아갈려는 자세니까. 

 

배가 고파졌다. 밥이나 먹으러가자 

 

근처에 교통수단도 없고, 그냥 뚜벅이로 식당까지 걸어가야지.


 

일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가 찍은 사진들

하루만에 이 정도 싸돌아 다니다니


타치아라이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관광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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