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편의 참고를 할려면 이쪽 링크들을 참고해주세요.

군대 전역후 배타고 후쿠오카 갔던 이야기 1편 (tistory.com)

 

군대 전역후 배타고 후쿠오카 갔던 이야기 1편

주의: 이 글은 시간순으로 나열되어있지 않습니다, 기억나는 것을 잡다하게 적어둔 것입니다. 독자들의 주의를 권고드립니다 2023년의 3월 말의 어느 날 이 글은 내가 전역을 한, 2023년 1월 27일 이

igewaedam630.tistory.com

 

 

군대 전역후 배타고 후쿠오카 갔던 이야기 2편 (tistory.com) 



후쿠오카 타워를 뒤로하고, 길을 따라 그 앞에 있는 박물관에 갔다 

 

 

 후쿠오카 박물관 을 방문하기 그 이전에는,  후쿠오카의 역사는 그리 알지도 못했다. 아니, 일본의 역사 자체에 그렇게  궁금해 하지도 않았기도 했다. 자국의 역사만 해도 알아가기 힘든 것인데, 타국의 역사를 공부하는 게 나에게 있어 무슨 이득이 된다고. 하는 지극히 일반적인, 마음으로 살아갔기에 말이다. 하지만, 후쿠오카 까지 왔으니, 그들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 또한 이웃국가를 사는 개인으로써의 의무라면 의무겠지 하는 마음으로 향하는 후쿠오카 박물관.

 

후쿠오카 박물관에서 사진 촬영은 금하고 있었기 때문에 보여 줄 수 있는게 없다. 미안하다.

자세한 것은 이쪽을 참고 

후쿠오카시 박물관 (triple.guide)

 


 

후쿠오카 성터로 가자, 그리고 우연히 정말 우연히 후쿠오카 성터에서 하는 후쿠오카 축제를 만났다

 

 3월 말에서 4월 초순에, 후쿠오카 시에서 진행하는 후쿠오카 축제를 하는 시기 였었다. 다른 점이 있었다면은, 아무래도 작년에 있었던 이태원의 일을 미연의 방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알림. "너무 뭉쳐있지 말아주세요" 와 도 같은 일들이 반복되어서 들려오는 것은 있었다. 일본에서 찾아진 한국을 뒤로 하고, 축제가 벌어지고 있으니 축제의 현장으로 들어갔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우리에게 남은 돈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오늘 하루 써야할 돈을 다 썼기 때문에, 여기서 추가적인 지출이 발생한다면 남은 일본여정의 비용을 감당할 수는 없는 상황. 

 

 

 

그치만 축제가 벌어지고있는걸요, 축제에 돈을 쓰지 않으면 어디에다가 써요

10엔 빵 먹으러 갈꺼야, 10엔이면 충분하지

 

역시 난 천재

 

 

주머니에 750엔 정도 있으니까,

10엔빵만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사실 아까 1250엔이었는데 500엔 맥주 사느라 씀) 

10엔 정도면 앞으로의 여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으니까.

 

그러나 10엔빵은 10엔이 아니었다

 

 

500엔

 

 

네? 저 20분 기다렸는데요.

 

야 우리 X댓다, 우리 돈없는데

 

10엔빵이, 10엔이 아니라는 사실은 매우 놀라웠다. 아니, 친구놈 (개새끼) 는 알면서도 이 반응을 보고 싶어 분명 내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것이지. 적잖은 배신감과 함께 머릿속에 지나가는 말.

 

왜는 간사하기 짝이 없어 신의를 지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장군님..

 

 

 

장군님, 이순신 장군님, 제가 너무 어리석었습니다. 100원이 아니라 10엔을 쓸려는 이 마음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장군님은 떠나신지가 벌써 몇백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후손들에게 깨달음을 주시는지요. 

 

이렇게 된 이상 이 아쉬움을 떨쳐내기 위해 스스로를 세뇌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 것이니

 

 

10엔빵 안먹어!

 

어차피 한국에도 100원빵이 있지 않은가?
내 마음속 이순신 장군님에게 감사함의 인사를 갖고 부산에서 100원빵을 먹자.

 

 

그래도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저 정처없이 돌아다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런 경험또한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친구들에게 이야기 할만한 썰이었으니까.  10엔빵을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어 일본에서는 어떻게 먹나 궁금했었는데. 친구 말로는 사실 부산에 있다니까 부산가서 먹자 하는 이야기. 분명 아쉬워하는 나를 위로해줄려고 해주는 말이었겠지.

어차피 많이 돌아다녔기도 했으니까,

오늘은 이걸로 마무리 하자.

 


이런 다양한 메뉴 속에서 간단한것 만 먹고싶었다고
후쿠오카 성터에서 찾아온 축제

 

3월 28일의 우리들의 여정


 

 

다음이야기 

타치아라이를 가자, 전투기도 있다니까

 

 

저번 편에 이어서 이번 글은 시간순에 맞추어서 적어달라는 내 친구의 소중한 의견에 따라 소중하게 적도록 하겠다. 

소중한 감정을 담아 적었으니, 소중하게 읽어달라

또한 이 글은 여행의 꿀팁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있었던 일을 전달하는 글이다

여행 꿀팁은 나도 모른다

 

시작하기 전에 읽으면 좋은 1 편의 글

군대 전역후 배타고 후쿠오카 갔던 이야기 1편 (tistory.com)

 

 

군대 전역후 배타고 후쿠오카 갔던 이야기 1편

주의: 이 글은 시간순으로 나열되어있지 않습니다, 기억나는 것을 잡다하게 적어둔 것입니다. 독자들의 주의를 권고드립니다 2023년의 3월 말의 어느 날 이 글은 내가 전역을 한, 2023년 1월 27일 이

igewaedam630.tistory.com

 

 

후쿠오카 여행은 캡슐 호텔에서 지냈다


 이 여정의 시작에 앞서서 머릿속에 넣어둔 계산은 군대를 전역하고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단체 생활에는 익숙해져 있을터이니, 어떠한 사람들을 만나도 재밌게 지낼 수 있을꺼라 생각했었다. 그러니까 잠만 잘 수 있는 캡슐 호텔을 숙박지로 정했다. 잠을 자고, 샤워를 하고, 와이파이만 되는 곳이면 여정의 어떠한 피로도 풀릴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럭셔리한 여행을 기대한 것도 아니었고 적은 가격으로 경험을 쌓고 깨달음이 있는 여정이길 기도했으니까. 

 

군대를 전역해두고, 다시 선택한 것이 단체생활이고, 떠나는 여정. 

 

 

 

Wellcabin Tenjin - Male Only, 후쿠오카 – 2024 신규 특가 (booking.com)

 

Wellcabin Tenjin - Male Only, 후쿠오카, 일본

후쿠오카에 자리한 Wellcabin Tenjin - Male Only에서는 에어컨이 완비된 숙소, 공용 라운지 등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숙소는 Tenjin Central Park에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www.booking.com

(지금은 2024년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시설] 와이파이, 라운지, 자판기, 셀프 세탁기, 락커, 샤워기, 헤어드라이어, 전기주전자, 냉장고 * 사물함 크기는 스탠다드 객실의 경우 25cm(W) x 48cm(D) x 62cm(H), 준개인 객실의 경우 25cm(W) x 48cm(D) x 170cm(H)입니다. 사물함에 들어가지 않는 짐은 프런트에 보관할 수 있다.

 

 

일본 여행의 장점은 여행지가 가까우면서도 색다른 경험이라는 것 

 

 한국에서도 요즘들어서는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으니까, 지금 들어서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게 느껴지지만, 26살 (아직 젊은) 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너무나도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기도 한다. 이 여정은 그러한 깨달음의 연속이었다. 

 

2023년 3월 27일, 후쿠오카 도착 

 

나와 내 친구의 일정은 디스코드로 원만한 합의 끝에, 원만한 7일간의 지속되는 합의와 갈등의 이야기 끝에 후쿠오카 - 구마모토 여정이 었다. 본래 내가 제안한 곳은 후쿠오카 - 구마모토 - 가고시마 -  타네가시마의 여정을 제안 했었다. 당연히, 물론 당연히가 아니라 일단 가고싶은 곳을 말하는 것이었으니까 반려되어, 조금 섭섭했던 나는 후쿠오카 - 구마모토 - 후쿠오카 - 기타큐슈 - 에서 부산으로 배를 타고 가자고 하는 여행을 주장했다.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의 배경은 이러했다. 

 

타네가시마를 여행의 선택지에 넣은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에 나오기 때문, 그러지 않고서야 그 곳에 가지는 않을테니까. 

 

 

어차피 남는건 사진이다, 나는 여행의 여유와 정서적 힐링 보다 전략적으로 사진만 찍고 그 사진을 보면서 추억하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


 

왜냐하면, 남자들끼리, 남자들

남자, 남
자들 끼리, 

굳이 구태여, 
  따스한 햇빛과 더불어 밖에 보이지 않는 내가 평소에 보던 것과 다른 익숙하지 않은 풍경을 보면서, 침대에서 스르륵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드라마 적인 모습과 감성은,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남자끼리 겪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다수의 인원으로 여행을 간다면 그것은 그거대로 의미가 있긴 하다. 친구들 5명이 모이면, J가 2명이라도 있어도 그 여행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테니까. 게다가 어느정도 나이를 먹고 떠나는 여행에는 다 각자만의 특수한 기술적 특징이 있기 때문에 5명중 1명은 회계 담당을, 다른 1명은 식당을 찾고, 다른 한명은 언어가 된다면, 그거면 그거대로 성공한 여행의 가능성이 크다. 



이 글을 읽으면서 공감을 할 사람이 몇명이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의 생각속에는 그러하였다. 남자들끼리 우정 여행을 갈꺼면 최소 4명의 인원으로 가거나 아니면 홀수인원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는 갈등이 발생했을때 민주적 절차를 도입할 수 있음이요. 운전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음이요, 더 나아가, 사진찍을때 다양한 자세를 할 수 있기도 하니까 말이다. 

아무튼 이러한 생각을 뒤로 하고, 이번 여행은 철저히 사전에 계획되어 목표달성을 하는데에 있었다. 

 

 

라고 생각하면서 같이 가는 친구생각 안하는 놈

 

를 옆에서 바라보는 친구

 

(이후 친구와 원만히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안되는 법

 

이라는 것도 계획안에 넣어놨다, 즉 계획대로 안되는 계획을 계획에 넣어 놨기 때문에 이것은 계획대로 된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계획을 벗어난적이 없다

 

후쿠오카, 3월 28일 아침 

 

 식사는 맥도날드에서 간단히 맥모닝을 먹었다. 일본까지 가서 맥모닝이라니, 그거야, 아침부터 일식당에 가서 주문을 해야하는데 주문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상태였기도 했고, 그렇다면 바디 랭귀지로 소통을 해야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아침에 회사원분들이 이미 일본의 요시노야를 대다수 이용중이 었기 때문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투쟁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 

 

우리에게 있어서 여행이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전쟁같은 날의 연속중 하나였으니까, 굳이 우리들의 경험을 위해 그들의 식사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았다.

 

요시노야 - 나무위키 (namu.wiki)

 

요시노야 - 나무위키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지에서도 유행 중이다. 일본과 메뉴는 거의 같고, 1인용 샤브샤브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도 현지와 마찬가지로 매우 저렴한 편이라, 여행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도 많이 찾

namu.wiki

 

기억에 남는것은 맥도날드에 보이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손님을 보시면서, 인자한 웃음을 지으면서, 메뉴가 나오면 손님에게 갖다드리고, 가끔 더러워진 바닥을 걸레를 일을 닦으셧다. 물론 가끔, 사람 아닌 사람 같으신 분들이 와서 장소를 더럽히지만, 그래도 그는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저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물론 30분도 안되는 기간동안 맥도날드에 있었지만은, 일본이 어떤 곳인지 깨닫게 하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의 이야기는 나는 모른다

 

여러 생각과 아침 식사를 뒤로하고, 버스를 타자.
후쿠오카 타워, 후쿠오카 박물관, 캐널시티 하카타, 후쿠오카 공원에 가다

 

첫날에 너무 많은거 아니에요?

 

사실, 후쿠오카 여행은 길어야 3~4일이면 다 볼 것이라는 조언을 들은적은 이미 있었다. 후쿠오카에 가서 취업을 하고 일을 하고 있는 형이 있었으니까. 

 

일본 거주 3년차 베테랑

(후쿠오카에서 외노자 생활을 하는 형, 지금 부터 그를 골드쉽 짤방으로 설명하겠음

군 생활을 무려 6년이나 한 사람

그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다)

 

내가 군대에서 일병일때 동생을 보겠다고 굳이 구태여 시간나서 면회와주고 햄버거 까지 사주었으니, 받은게 있어 돌려주러 후쿠오카간 김에 만나는 것이기도 하고, 지금이야 생각해보면 좀 더 깊은 대화를 하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후쿠오카 타워, 그리고 모모치 해변

 

별로 높지도 않은데 볼게 있겠어? 


 

후쿠오카 타워를 처음 보았을때 생각난 인상이었다. 높이 234미터, 낮은 타워는 아니지만, 서울 사람인 나의 입장에서는, 우리에게는 잠실 롯데타워가 존재했으니까. 상대적으로 높지도 않은, 그저 그런 전망대라는 인상이 가득했었다.

고작 전파탑이 그리 대단한게 어디있겠다고, 

 

본래의 성격이라면 이런 마음을 갖고 불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가지 않았겠지.

 

하지만, 이번 여정의 중점은 내가 갖고있는 생각을 확장하고 다른 경험을 통해 내 시야와 이해도를 넓히는데 중점이 있었으니, 첫 인상으로 모든걸 결정하지 말고 올라가 보도록 했다. 친구도 곁에 있으니까.

 

 

내가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으니까 

일반 요금

 

성인소 ・ 중학생유아 (4세 이상)

 

800 엔 500 엔 200 엔

요금・영업시간 | 후쿠오카타워 FUKUOKA TOWER (site-translation.com)

후쿠오카 타워의 영업시간은 이쪽을 참고하길 바란다. 

 

 

 

"따듯하다"

 

 

그것이 후쿠오카 타워의 첫 인상이었다. 본디 전망대는 높이, 위에서 아래를 보는 드 넓은 시야를 통해 내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는 것, 저 멀리 수평선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지만 후쿠오카 타워는 나에게 다른 인상을 주었다. 넓게 보이는 후쿠오카의 모습. 그렇게까지 엄청 높지가 않아 가까이서 보이는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그 평화로운 모습이 어렸을적 기억을 환기시켜 주었다. 물론, 지금 당장 내가 보고 있는 곳은 내가 살았던 곳도 아니고, 나와 연관이 전혀 없는 곳이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바쁘게 살아간 지난 서울의 삶, 내 자신의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다른 사람 보다 더 잘나야했으며 집에서도 인정받기 위해 하기싫은 것도 울면서 했던 그런 시절, 그런 삶을 살다가 나라의 부름을 받아 내가 하지도 않은 일로 혹은 누군가 시키지도 않은 일로, 내 잘못이 아닌걸로 아니 내가 통제하지 못했던 걸로, 다른 사람의 책임때문에 내가 책임을 져야했던, 혹은 단순히 계급이 낮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감정쓰레기통으로 살아가야했던 그러한 삶속에서, 보게 된 다른 사람들의 일상. 

 

꼭대기에는 각자의 사람들의 소망을 담는 곳도 있었다. 일본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자는 어느정도 알고 있었기에 

사랑이야기, 대학합격의 이야기, 누군가의 병이 낫기를 기원하는 이야기,  돈 이야기, 취업의 이야기. 

 

높지 않은 탑도 나쁘지는 않네

 

 

높지 않은 탑이기에, 가까이서 보이는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 그리고 뒤에 보이는 후쿠오카 박물관 . 그렇게 별것도 아닌 것들이, 그러니까, 나의 삶속에서 살아가면서 앞으로 관계도 없을 것들이지만, 그때 지나가는 그곳의 감상은 위로를 주기에 충분했다. 

 

 

결국 나에게 상관없어도, 누군가에게 상관 있을수도 있겠구나 

라는 깨달음과 함께 후쿠오카 타워에서 내려왔다. 

기념 사진찍지 않으시겠습니까? 아 비용은 발생하니까,

 

말이 끝나지도 않았지만, 비용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나갈려고 했다. 하지만 그 단호한 모습에 그는 웃음이 터져버렷지만 진정하고 나갈려는 나를 만류하며

아니아니, 저 말 아직 안 끝났어요, 온 김에 찍고 가요. 

 

직원이? 손님을?  여기서?

 

이라는 생각이 잠시,

 

 그래도 이 사람에게 짜증을 낸다면 이 사람의 체면이 아니겠지. 보아하니 고등학생 정도의 모습, 이미 발길을 돌리는 손님을 막는것은 예의가 아니거늘, 잠깐 아니 그런게 중요한가?
내가 안한다 하였는데 굳이 본인에게 맞추라는 이야기인가? 아닌가? 뭔가? 내가 뭘 해야하지? 여기 문화인가? 아니면 내 사진을 정말 찍어주고 싶어하는건가? 아니면 윗 사람이 뭐라고 했나?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에게 주어진 일은 손님의 사진을 찍는 것이겠지 구매를 할 것인가 안할 것인가는

내가 나중에 결정하면 되니까.  

 

빠르게 지나가는 머릿속을 정리하고 뒤를 돌아보니 이미 포즈를 잡고 있는 친구.

준.비.완.료

 

 

여기서 내가 굳이 구태여 안찍는다고 한다면, 이 새끼(사랑스러운) 의 추억도 망가트리는 거겠지. 바쁜시간을 내서 굳이 구태여 일본에 같이 와준 친구다. 

후쿠오카 타워 만들어 보세요, 이렇게 

 

누가봐도 기공포인 포즈를 보여주시면서 후쿠오카 타워 포즈라고 하시는데, 그 생각이 나서 웃어버렸다.

짜증이 났는데 이 상황이 너무 웃겼다. 그렇게 해서 얻은 자연스러운 모습

직원은 알까, 그의 포즈가 천진반의 기공포와 너무 닮아있다는 것을 

 

분명 윗사람은 모른것일까 아니면 아랫사람의 장난일까 뭔지는 모르지만

그 기공포, 카메라를 향해 쏴주자

"후쿠오카 타워 포즈"를 하는 천진반

 

그리고 나오는 기념품가게, 후쿠오카 타워를 방문했다는 증거나 추억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후쿠오카 인형이나 아니면 엽서 혹은 우표 비스무리한 것을 구매하는 거겠지. 하지만 우리는 돈이 없는 20대 관광객, 적당히 구경해주고 떠나자. 

 

 

오후 3 시 후쿠오카 타워를 뒤로 하고 향하는 박물관의 길

 

평일 오후 3시, 학생들이 점심을 먹고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고 더불어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고 하기 싫은 일을 시작해 어느정도 집중하고 있을 시간, 밖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도 않았고 따스한 햇빛, 일본인들의 일상.

 

그 감상은 마치 어렸을적 단축수업을 하는 학교 같았다. 그들은 알까, 옆나라 사람이, 그저 단순한 그들의 일상 속에서 힐링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이래서 해외 여행을 가는구나, 내가 너무 꽉막히게 살았구나


나머지 포스팅은, 3편에서 계속하겠다

 

 


후쿠오카 타워에서 본것

 

아기자기 하다
맥도날드 좋아

 

 

 

주의: 이 글은 시간순으로 나열되어있지 않습니다, 기억나는 것을 잡다하게 적어둔 것입니다.

독자들의 주의를 권고드립니다

 

 

 

2023년의 3월 말의 어느 날

이 글은 내가 전역을 한, 2023년 1월 27일 이후에 있었던 일로 돌아가야 할 거 같습니다, 군대에서 휴가를 워낙 많이 모아뒀기 때문에 전역은 공식적(서류상)으로 1월 27일이었지만은 운이 좋게도 12월 초순에 사회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2주간의 찍턴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군 생활을 마무리했는데 나쁘지는 않았네요. 어학병은 어떤 일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것에 대한 포스팅도 나중에 진행할 테이니, 일단 지켜봐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의 중점은 제목에서도 제안이 되어있듯이, 나의 전역 후 이야기, 군 적금 900만 원으로 (군 적금 천만 원이 아닌데요 나머지 다 어디에다가 썼나요? , 그건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400만 원을 갖고 일본에 근 10일 동안 보도 여행을 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일본에 왜 여행을 갔나요?


일본에 여행을 간 이유는, 전역하는 날에 생각지도 못한 유학이 결정되었었고, 군생활(이 세계)을 제외하고 해외생활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나에게 있어 해외생활의 삶을 리허설을 할 공간이 한 번쯤은 필요했다. 외국을 경험해 본 자와 경험해보지 않은 자의 차이는 매우 크다는 신념도 있었으며, 오랜 군생활에 대한 심리적 보상이 필요하다고 믿었기 때문.

 그렇다면, 왜 다른 나라는 안 갔어요? 서양국가 유학이면 뭐 괌도 있잖아요, 아예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 가는 거면 그런데 가는 게 더 좋지 않나요? 

 

 

배를 타고 싶었다, 그러니까 비행기를 타지 않고, 굳이 구태여, 굳이, 바다 바람을 맞이하면서 떠나고 싶었다. 또한 한 가지 확인하고 싶었던 게, 모든 게 내 하기 나름이구나 하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었었다. 아무래도 군대에서 경험한 것들 중에 대다수는 내가 어떠한 의도를 갖고 어떠한 생각을 갖고 내가 한 일들이 대다수 뜻대로 된 게 없었기 때문이요.

 

또한 덧붙여, 유학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어 너 정말 좋겠다~ 해외에서 경험도 쌓고 영어도 배우고...." 이렇지만은 않다. 당사자의 입장에서, 유학을 간다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과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이 땅에 내려놓고 그리고 내가 보고 싶어 할 사람들의 마음과 기억들의 조각조각을 갖고 돌아가는 것이 힘든 길을 떠난다는 것이다.

 

 물론, 미디어가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떨어져 있어도 가깝다고 느끼고, 멀리 있어도 곁에 있다고 느낄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을 것이다. 

 

만약에, 여기 이 글을 보는 학부모님들이나 혹은 보호자가 자기 자식을 유학의 길을 가게 하는데 왜 자식은 그 사실에 기뻐하지 않는다면, 그 마음을 한 번쯤 쓰다듬어 줬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다시 한번 돌아와서,  목적지는 정했으니 함께 갈 친구를 구하면 된다.

 다양한 친구들 사이에서, 나와 함께 갈 친구들은 어디에 있는가?

  이번 여정 속에서 나와 함께할 자는 누구인가?

 

 

 

 

일본에 갈 때 친구 선정 조건 

장점 : 외롭지 않게 해 줌

단점 : 외롭지 않게 해 줌
목적지 선정 완료, 파티도 구했다 이제 필요한 건 마음가짐뿐

 

 

그렇다면 어떤 배를 타야 할까? 크루즈? 아니면 고속정?

크루즈 여행은 낭만이 있다, 대형 배를 타고, 흔들리는 파도를 이겨내면서 새로운 땅을 밟는 낭만. 콜럼버스가 새로운 땅을 찾았을 때의 기쁨과 설렘을 원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이미 낭만은 완성되어 있는 상태, 그리고 배를 타고 나간다면 크루즈보다 고속정을 타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 마음만큼은 나중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같이 타고 싶었기 때문.

 

고민 끝에 결정된 배는 "퀸 비틀"호
자세한 건 나무위키 퀸비틀 - 나무위키 (namu.wiki)
 

퀸비틀 - 나무위키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선스가 명시된 일부 문서 및 삽화 제외) 기여하신 문서의 저작권은 각 기여자에게 있으며, 각 기여자는 기여하신 부분의 저작권

namu.wiki

 

작전 목표 : 일본 가기 

-  교통수단 선정 : 퀸 비틀 호 <--- 지금 여기
- 숙박/식사/여정계획 <---??
-  부대비용 추산 <--??
- 협조 <--??? 

 

아주 완벽한 계획

열차를 타다, 머릿속에서 새록새록 기억나는 논산의 기억

 

한국에서 일본으로 간다면 거쳐가야 할 관문 부산, 부산으로 이동하자.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 교통편은 여럿 존재한다, 첫째로 자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으나, 나는 차가 없기 때문에 그리고 설령 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주차를 생각하면 발생하는 비용도 생기기 마련 대중교통편을 이용해 주자.

교통수단 장점 단점
자동차 내가 운전함 내가 운전함
KTX 부산 까지 빠르게 이동 비쌈
비행기 ?? ??
SRT 집근처임, 빠르게 이동,수서역 출발 비쌈

 

 부산에 예정시간 보다 먼저 도착을 했었는데, 친구는 출발을 준비 중이라 남는 시간 동안  빠르게 부산을 관광했습니다.

어렸을 적에 경남 거제에 살았을 때 잠시 지나가면서 부산을 들른 적은 있었는데 직접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재미난 경험도 많이 했던 거 같습니다. 

그때 당시 친구와 대화 요약
영화 친구에서 나왔던 그 다리, 내 친구는 아직 아직 안나왔는데
어렸을때 생각도 많이 나는 곳, 깔끔하진 않지만 그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차이나 타운, 인천의 차이나 타운 만큼 역사가 깊은 곳, 지금은 지나가는 길이라 나중에 방문해 줄게

부산의 활기찬 모습은, 내 삶 속에서 나중에 보고 오늘의 나의 목적지는 후쿠오카, 일본.

부산항으로 가야 하는 발걸음을 서둘러야 했었습니다. 택시를 타는 선택지도 있었지만은, 부산의 택시는 버스 출발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때 탄 뒤에 타야지 그 재미를 알 수 있으니까요. 부산 택시는 나중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다시올게!

 

많은 거리를 걸어서 이동했으니까요, 왜냐면, 내가 예상치 못한 것들을 걷는 여정 속에서 찾게 되는 게 더 많기도 하니까. 

 

 

이제 눈에 보이는 부산항

 

배에서 사용가능한 무료 와이파이에서 나오는 정보화면, 현 위치가 어디고 몇분 정도 남았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줌
후쿠오카 항 도착
반갑다 일본, 가깝고도 먼 나라,

 

 후쿠오카에 가서 하고 싶은 것은 많았습니다, 일단 첫 번째로 당시에는 군대를 전역하고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다가오는 IELTS 테스트의 시험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것과 IELTS 점수가 잘 나오는 일은 별개의 일이니까. 두 번째로는 후쿠오카 건담을 보고 싶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작성되는 제목들의 레퍼런스는 건담에서 나오는 거니까요. 세 번째 이유로는 군대에서의 일련의  경험들 때문에 세상 사람들에 대한 온갖 불신과 불행에 대한 초점을 잊고 싶었습니다.

 

  내가 당장의 힘든 것들은 내 잘못이 아니라, 다른 공간 속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면 사라질 거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 가고 싶은 것은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이유들을 마음 한편에 묻어두고, 내 심란한 마음을 한편에 묻어두고 향한 일본의 길.

 

 

어디에 갔었나요?
방문한 곳(시간 순의 나열이 아님)

 

 

장소 설명
하카타 역 우리 여행의 전진 기지
캐널 시티 쇼핑과 엔터테이먼트가 있는, 후쿠오카의 대표 여행지
후쿠오카 타워 후쿠오카의 랜드마크, 앞에서 보이는 보석같은 해변가가 일품
나카가와 세이류 온천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영하는 온천, 뜻뜻함
타치아라이 평화기념관 전쟁의 역사를 보여주며, 신덴이 존재하는 곳
구마모토 쿠마몬이 있는곳, 그리고 임진왜란 당시 가토가 있던곳
신칸센 고속열차, KTX 와 SRT와의 차이점을 보고 싶었다
야나가와 물구경 뱃놀이
타치바나 가문의 집 여행 기록에 없던 곳(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곳)

 

 

이하 방문한 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덥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존되어있는 A6M3

 

박물관에 방문한 이유는, 그저 거기에 박물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처음먹어보는 우설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로 담았다
후쿠오카 뉴 건담, 건담 건설 프로젝트 개요를 설명하는 곳도 방문

 

 

뉴건담은 도쿄에 있으려나
수성의 너구리와 여우, 수성의마녀
지나가다가 들어간 신사, 이름은 기억이 안남

 

지나가다 들린 식당에서 먹은 것
Yami

 

 

사진을 보다 보니, 기억나는 곳 일본의 맥주 공장도 견학했었다, 후쿠오카 지역에서 이번 여정동안 방문할 수 있는 일본 맥주 공장은 총 두 장소만 존재했었는데, 하나는 기린 맥주공장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아사히 맥주공장이었다. 가난한 군필 대학생(진)에게 필요한 것은 어떻게든 가성비 있게 일본을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 맥주를 좋아하는 것도 있었고, 또한 그때당시 아사히 신메뉴가 나오던 시절이라 누구보다 먼저 그 경험을 하고 싶었다.

 

기린 맥주공장

 

이게, 또 썰이라고 한다면, 한 가지 생각이 나는 게 견학 예정시간은 오후 1시였으나, 우리는 11시부터 도착을 해서 경비 아저씨가 이상하게 쳐다봤던 기억이 있다. 

 

 

아, 예, 그 이름 적어 두시고, 그 방문 목적 적어두시고, 1시간 뒤에 다시 오세요.

 

물론, 매우 친절했었다. 정말로, 애초에 우리가 거지처럼 간 것도 있었지만, 갑작스레 나타난 2명의 "개인" 관광객, 그때 당시 우리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생각한다면 영화 "나 홀로 집에"에서 나오는 도둑들처럼 생겼었으니까

맥주... 마시러 왔어요.

분명 속으로는 '뭐지? 이 두 명? 시간이라는 개념을 모르는 멍청이들인가?'라고 생각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일본어도 그리 잘하는 편도 아니었고, 할 줄 아는 건 2년 내내  주야장천 했던 영어뿐이었으니까.

 

 

죄송합니다.

 

 

 

온천

 

유후인 온천

 

 

닭 고기
돈이 없으니까 먹는 오니기리, 진짜 주먹만한 밥, 그것 뿐이었다
어 쿠마몬 반갑다

 

일본 열차의 감성, 왜 일본이 철덕이 많은지 알게되는 좋은 계기 였다
다자이후에서 찍은 사진
어색 어색 하네요
일식은 참을 수 없지

 

 

들어가지는 못했고 그냥 지나가는 길에 보인 곳, 듣자 하니 야나가와라는 지역의 타치바나가 꽤나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하네요. 자세한 건 나무위키를 참고 

 

Our Museum - Tachibana Museum | Tachibana Foundation (tachibana-foundation.jp)

타치바나 - 나무위키 (namu.wiki)

일본 여행을 마치면서

 

지난 7일동안 하도 싸돌아다니다 보니 만사가 귀찮아졌다

어디를 싸돌았냐고 묻는다면...

 

 

후쿠오카 방방 곡곡를 들 쑤시고 다녔다

 

 

 

신칸센 타고 구마모토도 방문 했었다
서울 부산 후쿠오카
여행의 감상평

 

인기 좋으면 5편~6편으로 나눠서 올릴게요. 막상 지금 쓸라니까 기억이 뒤죽박죽이라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