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6일

 

유학을 가겠다고 마음을 먹은 지가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하루하루가 너무나 빨리 가는 것 같으면서도 또한 느리게 흐르는 이 감정은 마치 내가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감정이 들게 한다. 내 주위 모든 것들이 어색했던 게,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수함의 순간으로 나아가고 있으니 이 유학의 적응 기간이라는 3개월이 얼마나 고된 하루의 연속이었는지 알려주는 것 같다.

 

하루의 소중함을 깨달아, 아니 시간의 소중함을 늦게라도 깨달아 뭐라도 하려고 하면, 일단 하기 싫은 감정이 몰려오기도 하는데 그래도 뭐 이 악물고 해내고 할려고는 있다. 생각의 관념을 그 근간부터 바꿔나아가는데에는 필요한 고통과 스트레스이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유학을 끝내고 호주에 남게 될지, 아니면 한국에 돌아가게 될지 아니 2학년이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황인데, 어찌 저지 공부는 하고 있다. 그리고 배우는 것은 즐겁다.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즐겁고. 

 

평소에 뭐해요?

지금 하고 있는 것은

1. 코드잇 

2. 코드 아카데미 

3. 듀오링고 독일어 - 일본어

4. 말해보라 영어

5. 쇠질.

6. 블로그

7. 개인 유니티 프로젝트 

(7번 같은 경우는 머릿속에 "그나마 익숙한" 유니티의 사용 방법을 좀 익혀둠으로써 아키텍처의 이해를 높이기 위함)

 

많아 보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이고, 실제로도 많은 양이긴 한데, 이것들을 굳이 구태여 동시에 하고 있는 것은 스트레스받는 하루의 시간을 빨리 보내고 싶음이라... 그저 한국에 있는 내 친구들이 그리울 뿐이다. 특히 , 가끔가다 지나가는 헬리콥터 소리와 추운 날씨, 한강의 모습, 골목 골목길의 정, 이 지극히 당연한 것들이 이제와서는 그렇게 특별해질 수가 없지 않은가. 

 

장소는 그립지 않고 사람이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향수병이 왜 걸리는 것인지,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국에서 떠나기 전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않았었는데, 애초에 그렇게 나와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기 못하는 것도 있었고 그리고 그렇게까지 중요시 여겨지지 않는다는 감정은 매번 있었기 때문에 별 수 있나 싶기도 하다. 물론 표현을 못하시는 거지 분명 어딘가 사랑하는 구석이 있어 그러신 거겠지. 

 

코딩하는 몇 친구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매번 깨닫기도 하고, 이 유학생활을 이겨내고 현지에서 취업을 하신 분들이 정말 독하고 독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진짜, 그만큼 유학 생활이 드라마처럼 파티에 가고 꿈만 같고 그러지는 않다. 무엇보다 생각이 기준점을 달리 해야 한다는 점은 스트레스를 넘어 고통이긴 한데, 이 고통의 끝에서는 적응해 있는 나를 발견하는 경험을 한번 했었으니까 그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

최근 들어 제일 많이 하는 생각이 뭐예요?

서양애들의 대다수는 근간이 "자기들이 국제학생들보다 영어를 잘할 것이다."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 아니,  "난 동양인 보다 나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뿌리 잡혀있는 애들이 있다. 이들이 인종차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머릿속에 정의된 공역 자체가 잘 못 되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물론 이들은 학사를 공부하는 이들이기에 생각이 너무 어려 그런 생각을 한다고 난 생각하지만 말이다.

 

어린아이들의 생각을 굳이 구태여 바꿔줄 의향은 없고,
실력으로 쳐 바르는 의지만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
세상이 넓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해 주마

 

 

코딩은 어때요, 좋아요? 
장점 : 내 생각의 논리적 과정과 순서를 "의식"하게 해 준다. 그러니까 본래 " 커피를 마신다"라는 머릿속의 생각을, 1. 컵을 가져온다.
2. 물을 넣는다
3. 전자레인지에 넣는다
4. 꺼낸다
5. 커피를 넣는다
6. 마신다 
라는 과정으로 세분화해서 생각하는 요령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단점: 근데 몇 코드는 왜 작동되는지 모르겠음. 진짜, 작동되면 안 되어야 할 텐데 결과는 의도값이 나옴. 이게 좋은 게 아니라. 예를 들자면, "모기장을 만들어야지"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내가 모기장을 만들었지만,  그 모기장에 볼링공 구멍이 생겼지만 깨닫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 진짜 이건 누가 대신 봐줘야 함 

기분: 코드를 쓰는 것은 음악을 연주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이 든다. 악보를 쓰는 그 악기의 아름다움과 조화를 보듯이, 코드를 쓴다는 것은 그 조화와 아름다움을 보는 것 같다

 

지금까지 한 번쯤 만져본 코딩 언어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Python

2. Java

 - 대학교 필수였기 때문 

 

그리고 찍먹(찍어보기) 

3. Java Script 

4. Type Script  - 트위터에 보이길래 호기심에 건들어봄. 

5. C# - Unity의 좋은 친구, Game Develop에 필요하다고 해서 찍먹 해봄

6. XML - Python으로 할 수 있다고 해서 건들어봄 

 

무슨 언어가 내 성향에 맞는 것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이거 저거 찔러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SQL 언어를 배우고 있기도 한데, 언어를 배우다 보니 Linear Algebra 나 Algorithm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본래 언어를 좋아하는 성격이 있어서 컴퓨터 언어를 배운다는 건, 내가 모르는 세계의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배우고는 있는데, 이 해석이 어찌어찌 나하고 잘 맞아 빨리 배우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나에게 있어 "외국어"인 컴퓨터 언어를 사용하는 사실 자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한다. 

 

(잠깐, 이 생각이면 수학도 따로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대학원 가실래요?

죽기 전에 "박사"님 소리 듣고 싶기도 하고, 나중에 자식 낳으면 대학원 보내고 싶은 것은 있는데, 일단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것을 자식에게 강요할 수 없는 노릇이니 대학원에 한번 가보고 박사를 따고 세상을 보고 싶긴 하다. 

 

물론, 학위가 부자로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그게 되었다면, 전 세계가 박사님들로 넘쳐나서 박박 박사님 슈퍼 박사 울트라 짱 박사 이런 거 있지 않을까? 대학만 가면 성공하고 취업하고 다 될 것이라는 것은 예전이야기지,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과 사람을 얻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다들 좋은 대학 보내려고 그렇게 공부를 시키는 것이겠지 

1학년 2학기, 어떻게든 버텨보자.
앞으로 3년이다. 3년이면 된다.

 

 

오늘 짤방은 소녀소녀한 감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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