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이 어학병의 업무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어학병 소속 부대의 정확한 위치와 세부적인 편제사항, 내부 시설,
병력현황 등에 대한 모든 내용은 특수 군사 II급비밀로 분류

이러한 사정을 이해해 달라.


애국심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난 생각한다. 다만 다들 정도의 차이인 것이지 나라를 사랑하고 그 마음에 보답하고 싶은 희생정신은 한국인의 마음속 안에 뿌리 깊이 들어있다고 난 항상 그리 믿어왔다.

이 이야기는, 나의 마음을 나라에게 보답은 하였지만,

사람으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했던 나의 회고록이기도 하며
아직도 그 일에 관해서 죄책감을 느낄 때가 더 많은 한없이 미안한 마음이 큰 이야기다. 
 
이야기는 나의 상병 3호봉 내지 4호봉 당시로 가야 한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알겠지만,

그래도 혹여나 군의 시스템에 관해서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설명을 하자면
이병은 훈련소를 제외하고 자대배치 2개월이 조금 지나면 일병의 계급장을 달게 되고,
일병 6개월이 지나 상병, 그리고 상병 3호봉으로 가게 된다면 대략

군대에서 지낸 시간 1년이 조금 넘는,
어찌 보면 사람구실을 착실히 해내는,

일병이면 1인분만 해도 칭찬을 받지만 상병일 때는 1.2인분 아니

1.4인분 정도 하게 되는 그 구간이라고 말을 할 수 있는데,
 
함께한 기간이 1년이 다가가게 되는 만큼, 한없이 넘쳐나는 스트레스 속에서

일병에겐 의지할 수 있는 실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구간이다.

게다가 18개월이라는 군 생활 속에서, 쌓인 휴가를 제외하고 나서는 6개월 남짓 전역까지 얼마 안 남은 상황
 
물론, 여러분들이 이해해야 할 것은 나와 나의 역할은 특직부 대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병사들끼리의 끈기와 유대감이 형성되는 것과 같은

다른 부대의 이야기보다는,


사무실에서의 상호간의 업무 이해와 효율이 올라갔었는데.
이러한 요소는 미군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였었다.
비록 우리의 관계는 사무적으로 연결되었을지언정
인간으로서의 관계는 사무적 한정으로 연결되어있지는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서로의 보이지 않는 바운더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이는 보이지 않는 긴장감을 매번 상기시켜주곤 했었다
 
비록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일하더라도,

다른 군복을 입었음에는 변함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이번의 일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말이 있다.
나이가 먹을수록 친구 사귀기가 힘들어진다고
왜냐하면 서로의 바운더리를 존중하게 됨으로써 그 거리감을 굳이 구태여 좁히지 않으려고 함에 있는데
 
이 비슷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곳이 내가 일하는 곳이었다. 
난 그것이 싫지만은 않았다.
물론 상대방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매번 있었으나
어디까지나 우리의 관계는 업무적 관계 
쌍무적 계약관계를 말하는 것이라면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기도 하였으니깐 
 
상대방도 그 생각을 받아들이고는 있는 것 같았다
. 

개인 간의 관계를 보기 전의 양국 간의 상호호혜관계를 봐야 한다는 시야

(개인을 보기전에 국가를 봐야 한다)
참 사람이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내가 앞에서 대화하고 있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그 조직을 대표하는,

아니 그 조직의 거대한 톱니바퀴 중 하나인 사람
내가 당장 이 장소에서 어떻게 접근하던,

그는 나를 동시에 사람으로 보기 전에 하나의 메신저로써 부품으로써 날 받아들이겠지.
 
우리의 임무란 본래 그런 것이니까.


 
한 가지, 마음에 남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미" 측
 
한국이라는 "타지"땅에서 오로지 가족만을 위해 이곳에 와서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사람의 이야기와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있어봐야
 
그의 직장상사
 
하지만, 직장상사에게 본인의 외로움과 감정의 힘듦을

토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한 행위는 어느 나라의

사회생활 속에서 Big NoNo였으니까
 
그와 달리 한 측은 서로의 문화권으로 이해관계가 하나 되어

외로움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던 점이 있긴 했었다
 
이제 이러한 이해와 함께 오늘의 이야기를 해보자


구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용산의 사진


난 아직도 기억한다.
미국이, 아니, "그"가 나에게 감정 섞인,

눈물 맺힌 질문으로 나에게 질문을 하였을 때
 
난 "사람"으로서의 답보다,

"조직"으로써의 답을 주었다는 것을
 
어느 날이었다, 조용했던 하루 중에 그의 사무실로 오라는 전화를 연락받은

나는 노트와 팬을 챙겨 달려갔다.
(통역병에게 노트와 팬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게 좋다, 언제 통역이 발생할지 모르니)
 
그날은 이상하게도, 누가 그의 방에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이상함을 깨닫는 것은, 나중의 일이었는데,

본래 나는 한국군 소속으로써 통역을 찾는다면 한국군 간부님이 더 많이 찾는다.
 
그러나 그날은, 미국에서 먼저 나에게 연락이 온 날이었으니까
 
그리고 그 방에서 그는 의자를 하나 두고는,

나에게 앉으라는 손짓으로

"어서 와"

Come on in
sit
 
그리고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평소와는 다른 그의 모습

패기 넘치던 그는 온데간데없고, 지쳐가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었다
 

"한국 측에서 나에 관한 평가를 알려줄 수 있겠나? 다른 것이라도 괜찮다네, 아무거라도 좋으니 "

Can you tell me what's going on about me ROK side?
Anything
 
침묵
 
조용한 침묵이 아닌
 

 
침묵
 
몇 초였을지 모르는 시간 이후에,

난 대답했다
 

Can't do that Major, I do not have any liberty to say anything unless it's an official comment.

죄송합니다 소령님, 저는 공식적인 답이 아니면 개인적인 말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눈물 맺힌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그는 다시 나에게 말했다.

아무거 나라도 좋네

Anything, it's just any comment.
 

Sorry sir, you would understand this if you were in my shoes

유감입니다, 제 처지에 있으면 이해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그렇다, 난 그 사람의 희망을 향한 손짓을 
교육받은 대로

그러니까

나라가 나에게 위임했던 대로 단호하게 행동했다.
설령 동맹국이라고 할지라도,
타국타국, 또한 이전에
간부님이 매번 나에게 말씀해 주셨던
 
 
어디까지나 내가 공식적으로 행동할 때 네가 움직이는 거야
너는 개인적으로 행동해서는 안 되는 존재야
너의 입이 나라의 입이다 하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다녀
 
그러한 배경 속에 맞닥뜨리는

이 상황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으니까.
 
지금도 그날의 상황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날이 자랑스러웠다는 생각보다는 
틀리지 않은 행동을 했다는 생각보다는
그 상황이 일어나게 된 ,

 

그에게 있어 악조건 같은 상황들이 생각이 난다
 
그의 부탁을 듣지 않은 행동 자체는 올바르긴 했었다

,
통역은 통역인 만큼,

모든 것은 그 자리에 남기고
그 상황의 평가 그 상황에 대한 이야기들은

절대 밖으로 새어 나가서는 안 되는 일들이며
그저 걸어 다니는 파파고의 임무를 완수하다 보면은
특출 난 영어 실력과 함께 전역의 아침을 맞이하면 된다.

 


나의 임무는 어디까지나 거기까지니까.
 
 
지나간 일을 신경 왜 쓰냐고 하면
일말의 책임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병사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난 올바른 일을 했다
 

그날은 흐린 날이었고
흙냄새와 더불어 오랜 카펫의 냄새 속에서 있는
그런 담배 한 개비가 생각난다.
그것뿐이다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이 어학병의 업무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어학병 소속 부대의 정확한 위치와 세부적인 편제사항, 내부 시설,
병력현황 등에 대한 모든 내용은 특수 군사 II급비밀로 분류

이러한 사정을 이해해 달라.


일반적인 대화와는 달리 회의 통역과, 문서 번역에는 단어의 선택을 굉장히 세심히 해야 하는데,
이는 그 번역 문서가 가지는 파급력에 대한 이해가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작전서를 번역하는 경우 그 읽는 사람이 어떠한 상황 속에서 그 교본을 읽게 될지 하는 생각이 필요하고
혹은 전투교본을 번역할 경우, 그 교본이 무엇에 관한 설명서인지 알아야 한다. 
 
이는 내가 작업하는 문서를 모르는 상태에서,
날 그저 살아있는 파파고 정도로만 생각하고
 
번역에 대한 어떠한 충고도 없이
업무에 넣으신 간부님과,
 
명령이 내려오면 질문하지 않고 업무에 바로 투입하는
내 성향이 맞물려 생긴 해프닝에 관한 이야기다. 
 
이 글의 제목이 의미하듯이, 나는 한국군대와 미군부대를
내 의도와 다르게 전쟁범죄자로 만들뻔했었다.


 
때는 간부님이 새로이 업데이트하고 작계(OPLAN-Operation Plan)를 번역하고 있었을 당시
(이 작업은 우리에게 있어 매일 같은 일과의 하루였는데)
(작계에 관한 내용은 나무위키를 참고해달라)

작전계획

특정 부대가 전시에 어떻게 작전을 수행할지에 관한 계획으로, 매우 상세한 수준까지 적혀 있다. 적국 뿐만 아니라 자

namu.wiki

당연히 이 작전계획의 특성상 한국어 - 영어로 바뀌는 번역을 필요로 했었고
이는 어감을 살리는 섬세한 작업이 필요했었다.
 
물론 난 그때 당시 일등병이었고,
이 작업에 대한 이해도가 없었으며,
그저 명령이니 따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있었다. 
나에게 처음 주어진, 그리고 나의 평판을 좌우할 수 있는 기회였었으니까
 
군대를 다녀온 남성분들은 알 것이다,
열정 넘치는 이등병과 일병이 제일 많이 하는 실수는 
어디까지가 해야 하는 부분이고, 어디까지가 윗사람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 책임소지의 대한 인지가 부족하다는 것


즉 열정은 넘치는데, 실수를 하게 되면, 그 실수를 덮기 위해 더 큰 인력자원이 소모된다는 점
 
그래도 그러한 일을 한 일병을 누가 혼내겠는가
끌려오더라도 잘하겠다고 마음먹은 아이를 혼내는 부모가 없듯이
열정이 있고 그 명령을 따르고자 하였던 부하를 혼내는 상관은 없던 것 같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내가 복무하는 곳에는 그런 분들이 오지 못했던 것인데., 
 
아무튼, 각설하고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단어 중 하나는 
 
Destroy and Defeat, Neutralize 
이라는 단어의 개념적 차이를 말하고 싶다.
영어 단어를 처음 공부한 학생이나 혹은 군 단어의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 단어들은
다른 형태를 띠지만 같은 단어라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군대에서는 다르다 
 

DoD Terminology Program

The Chairman of the Joint Chiefs of Staff (CJCS) is the primary office of responsibility for the management of the Department of Defense (DoD) Terminology Program. Its purpose is to improve communications and mutual understanding within DoD, with other fed

www.jcs.mil

미 국방성의 단어집 에서 이들의 정의는 
Destroy: 적을 격퇴하는 행위
Defeat : 적은 패퇴, 혹은 전략적으로 후퇴시키는 행위
한국말로 정확한 번역을 하면,
격퇴와 패퇴의 차이정도인데. 
이제 갓 전입온 신병에게는 Destroy와 Defeat, Neutralize, Deny, delay 등등의
온갖 군사적 단어의 디테일한 차이점을 인지하고 있지 못했었다 
 
이러한 성숙하지 못한 생각을 가진 병사가 할 수 있는 것이란, 
 
'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열심히 해볼게요! '
 
와도 같은 열정 넘치는 모습이었는데
문제는 전문성이 필요로 하는 공간에서는 
이러한 열정은 그다지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모르는 애들은 가만히 있고 통제에 따르는 것이 더 크게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당연히 "비전문가"니까
예로부터 알지도 못하면 가만히나 있을 것이지,
혼자 생각하고 행동하면 화를 부른다고 하는 이야기는 
과거 문헌에서도 많이 나온 일이니까 말이다
 
괜히 나 섰다 가는 책임의 화살이 나에게 날아오는 것뿐만 아니라
책임을 굳이 안 져도 되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기 마련이다.
 
어찌 되었건, 이런 비전문가가 그나마 최상인 선택지일 때 인 상황이 매번 생기는 곳이 군대인데.
안타깝게도, 이 공간의 시스템은 우리들의 고충을 비웃기라도 하듯 열정만 강요하길 마련이다.
그래야지 높으신 분들은 웃음 지으면서 
"역시 내 부대관리가 잘 돼 가고 있구먼"
하는 말을 할 테니까
 
아무튼 다시 돌아와, 번역하는 자료에는 "잔당 처리" 관련 문건이 있었다
전쟁이 끝난 직후, 전후처리를 행동하는 도중에 나온 문건중 하나인데, 
처리라는 맥락은 통역병인 나에게 전달되지 않았으며, 내 직속상관은 계획관님은 넘쳐나는 일에 치여서 도와줄 수 없는 상태였었다.
 
나는 의구심이 들었었다. 
 
처리는 어떠한 처리를 말하는 것인지, 서류 작업의 처리를 말하는 Disposal는 아닐 테고
아니 애초에, 잔당이라는 단어를 Residue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Remnant라고 해야 하나? 
둘 다 잔당인데 어울리는 어감과 단어는 무엇이지? 문장의 조화를 좀 더 아름답게 해야 하는 것은 어떤 거지?
 
틀리진 않았는데, 나를 도와줄 선임은 어디에 있는 거지? 집에 가고 싶다 정말 소리치고 싶다
하는 속 타 오르는 과정의 연속, 시간은 이미 오후 3시를 지나 4시쯤을 향하고 있을 때
곧 있으면 퇴근 시간이었고, 퇴근이라는 시간에 맞춰 퇴근할 수도 없었었다. 
(말이 퇴근이지, 생활관으로 복귀한다)
아니 그게 뭐가 중요해, 퇴근이고 자시고 당장은 나에게 해야 하는 임무가 있는데
 

심사숙고해 본 결과 00 Eradicate Residue Forces.로 작전 명을 지었었다

이 단어가 어떤 화를 일으킬지 모르는 상태로 말이다
 
 
독자분들을 위해 설명을 하자면 Eradicate라는 단어는 굉장히 어감이 강한 단어다. 해충을 박멸하거나 , 아니면 뿌리부터 없애버린다는 Root out의 근절하다는 뜻으로, 보통 인간이 아닌 해충이나 바이러스에 사용되는 단어였었다. 
 
물론 이 단어의 강한 어감을 난 모르고 있었고,
통역장교님도 몰랐었고 오로지 미군 소령분만 아시고 계셨었는데
이 실수는 큰 화를 불러왔었다. 
 
책임질 일은 많았고, 그리고 대다수가 통제가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몇몇 개인들이 모여서 일을 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이 완료된 PPT 파일은 미군 카운터파트에게 넘어갔고, 이 자료를 리뷰하던 도중에 울리는 전화
 
분노전화였다. 한 없이 화가 나있는 그의 분노의 초점은 
작계의 번역이 완전하지 않음과 더불어, 디테일들이 없어 이해하기도 힘들다는 점이었던 것 같다
 
물론 이는 병장생활을 지내고 전역을 하고 나서
뒤로 돌아 다시 한번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는 것이었기에
영문도 모른 체 이 분노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해야 했다
물론 군필자의 쉬운 답인
 
"죄송합니다"라는 말 밖에 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감정을 한없이 소리치시고 나신뒤에 다시 한번 전화가 온 것은 통역장교 분이셨는데, 
몇 개의 질문을 하시더니만 전화를 끊으시고 다시 처음부터 일을 해야 하는 과정을 겪었어야 했다
일이 무언가 잘못된 가고 있음을 감지하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그 누구도 나에게 명령을 내려줄 명령권자는 내 주변에 없었고
이 일이 끝나기를 기원하면서 사무실에서 대기했다.
퇴근을 하기에는 무언가 잘 못된, 무언가 내가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안 좋게 돌아가고 있음을 직감하고 있었다
 
군필자라면 흔히 아는 그 직감 
"X 됐다" 
 
한 없이 불안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내 퇴근 시간이 되었다고 퇴근한다면 
내 주어진 임무에서 이탈하는 것이니 마음대로 퇴근도 못하는 상태
그렇게 사무실에서 전전긍긍하면서 6시까지 버티고 잇었는데
 
상황을 잘 이해하고 계셨던(내가 생각하기에) 간부님이 들어와서는 ,
 
 

00아? 너 왜 아직도 퇴근 안 했어? 생활관 복귀해

 

제가 퇴근하라는 명령을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그 말에 그는 이마를 한번 짚으시고
어떠한 생각을 하시던지
 

야 이... 이.. 퇴근 명령 없어도 시간이 되면 퇴근해, 명령이야

 
 
 

예 알겠습니다. 들어가 보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생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불안한 마음
이제 가도 일병이 된 병사에게 남아있는 책임이 얼마나 되었던지
어차피 일개 병사에게 기대하는 것은 많이 없었을 텐데,
 
보고 철칙의 원칙(지휘라인의 보고)을 난 매번 지키고 있었고 
그러고 나서 다음날이 되어서는,
 
미 측 카운터 파트가 오시더니 
나에게 하시는 말씀인즉, 
Eradicate라는 단어는 어감이 강한 단어라 그 단어의 뜻이 정확하지 않다면 본인에게 물어봐달라는 이야기였다
물론 속으로 물어보면 

"왜 아직도 그걸 몰라? "

라고 할 것인 게 분명할 터인데
인수인계라고 할 것도 없이 내가 알아서 혼자 다 해야 한다는 이 상황이 정말 억울했지만, 고작 억울하다는 감정으로 어찌하겠는가, 이러한 곤란한 상황 속에서 내 감정은 그리 중요하지 않거늘 감정을 앞세웠다면, 상대방도 똑같이 감정대로 나왔을 것이지.
 
그리고 설명해 주는 Eradicate의 뜻

"그 단어는 집안을 속속히 찾아 모든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뜻이야. 자네가 애국심이 강한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이는 전후 유엔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까지는 생각해 봤나?"

 

명심하게, 우리는 전쟁 범죄자가 아니야.

그때 당시의 감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 사건의 정황을 정리해 본 결과는 이러했다.
 
 1. 숙련되지 않은 병사. 
2. 그 숙련되지 않은 병사에게 서류의 중요성을 설명하지도 않았던 간부
3. 검토 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통역장교
. 4. 인력이 없어 서류를 초기부터 보지 못한 미 장교
 
 
즉, 모든 상황 자체가 이러한 사건은 일어나야 한다는 일념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모든 퍼즐과 신호가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물론, 열정 넘치는 병사에게는 가르침과 다음에는 그러지 말라는 충고 아닌 충고를 남기고, 이 서류 때문에 처지가 곤란해진 간부님과 통역장교님에겐 죄송합니다 라는 말 밖에 남기지 못했었다. 
 
그렇다 고작 단어 하나 때문에, 이런 사단이 벌어진 것이다.
대한민국의 전시 최고 사령부라는 곳에서, 일개 개인이 이런 영향을 끼친 것이다. 
 
그때 이후로 나의 이미지는, 열정이 넘치지만 조금은 부족한 이미지가 형성되어 버렸고,
이 이미지를 벗어나는 데에는 6개월이라는 시간이 더 걸렸었다. 
 
이 일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사람이 실수를 하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시간은 그의 곱절은 걸린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명령이 올 때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내 모습이
어느 정도 정상 참작이 된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일관성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러한 자세는 병장 때까지 지켜야 했던 것은 비밀이긴 하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땐 이득이었지만, 그때의 치욕적인 감정은 아직도 기억한다. 
이 실수를 내 후임이 반복하지는 않기는 바람이지만,
그가 내 의도를 깨닫는 것은 오랜 후의 일이었다
 
이런 기억의 저편들의 조각 덕분에, 지금은 단어를 번역할 때 단어 하나하나를 곱씹어보면서 번역을 하는 버릇이 생겼다.
나에게 있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어도, 읽는 사람은 내 문장과 내 의도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면
번역에 의미가 없고 통역은 있으나 마나 한 시간 낭비인 것이니까.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이 어학병의 업무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어학병 소속 부대의 정확한 위치와 세부적인 편제사항, 내부 시설,

병력현황 등에 대한 모든 내용은 특수 군사 II급비밀로 분류

이러한 사정을 이해해 달라.


이번 편은 정말 쓰고 싶었던 편중하나다, 이게 정말 서러운 마음을 대변해 주는 글이기도 하고 잘못해도 욕먹고 잘해도 욕먹는 번역과 통역의 끝판왕,

 

바로 은유법의 번역과 통역이 되겠다.

 

이 말은 영어속담을 한국어로 100% 번역하거나 혹은 한국어의 속담을 100% 영어로 번역해야 하는 것들이다.

그러니까 우리말로 하면 문화적 이해로 어떤 뜻인지 알아서,

10을 말하면 100을 이해하고, 어찌 보면 그 과정의 어려움 때문에 허탈한 웃음이 나오게 하는 이야기 중 하나인데. 

 

번역과 통역의 관점에서는 이런 복병이 아닌 애들이 없다. 

 

정말 너무 싫다. 아니 싫은걸 넘어서서 가증스럽다.

아무리 언어를 사랑하는 나의 성격이라지만, 이런 천둥벌거숭이 같은 언어의 표현을 어찌 영어로 번역하겠는가?

 

위에 쓴 문장도, 그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천둥벌거숭이"를 영어로 번역하라고 하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물론, 번역이나 통역에 앞서서, 같이 들어가는 분에게 부탁을 하옵건대 수사학적인 표현을 해주지 마시고 그냥 사실만 간결히 말씀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매번 말했다만, 그 말을 들어주시는 것은 손에 꼽을 정도고 계급도 낮은 내가 맞춰야 하지 않겠는가. 

 

기억에 남는 영어의 표현은

 

"I understand everyone's efforts...... but I still can see the big dinosaur in the files."

모두의 노력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마는, 아직 공룡이 보인다네..

당시 공룡을 찾으셧던 라카메라

라고 번역을 하면, 나의 역할이 끝나겠다만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공룡이 무슨 의미를 하고 있는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렇다

 

이 언어적 수사학적 표현방법에서 문화적 차이를 번역하고 통역하는 것도 어학병의 역할,

그래서 어학병을 해외유학을 오랫동안 해온 아이들을 뽑는 이유기이기도 하며

통역장교를 교육하는 데에도 최소 6개월의 국방어학원의 수습기간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랬다,. 

 

다시 돌아와서, 영어에서의 공룡의 표현은 

Dinosaur Definition & Meaning - Merriam-Webster

 

Definition of DINOSAUR

any of a group (Dinosauria) of extinct, often very large, carnivorous or herbivorous archosaurian reptiles that have the hind limbs extending directly beneath the body and include chiefly terrestrial, bipedal or quadrupedal ornithischians (such as ankylosa

www.merriam-webster.com

: : one that is impractically large, out-of-date, or obsolete

오래되어 변하기 힘든 구시대의 잔물등을 지칭할때 "공룡"이라는 표현을 하신 것이다. 분명, 말씀하신 분은 자기 자신의 다양한 수사학적 어휘로 사람들의 마음에 감명을 주고 행동을 할 것을 생각 하신 것일텐데, 이제 통역에겐 충분히 고역이었던 샘이다. 
 

이와 비슷한 일화로, 내가 한국어를 영어로 통역할때 훈련당시에 이야기인데, 

 

 
.... 이러한 훈련의 마지막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가주시길 바랍니다 

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감회가 새롭다는 말을 , 내가 어찌 영어로 통역을 했냐만은

 

"It is such ambivalent feeling at the last day of drill, However, we must focus on our obejectives"
라고통역을 했었다

 

Ambivalent 

 - 좋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싫다고 해야할지 애매모호한 상황을 말하는 단어

감회가 새롭다 

 - 지나간 일을 뒤돌아 보았을 때, 느끼는 그때와 사뭇 다른 감정

 

보이는 것처럼 그 단어의 뜻은 차이가 컸다.

그렇다 번역이라는 입장에서,

통역병이라는 입장에서 평가는 0점.

실패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요소를 생각하자면, 100% 의 뜻이 아니라고 해도 60%는 전달이 되었었고, 어차피 훈련의 마지막을 나타내는 개인적인 사담 같은 것이니 중요하지는 않기도 하지만 역시나 그 문장의 구조 하나하나가 인간미 넘치는 문장 아니한가? 지금도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분명, 그 문장에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들어낸 문장의 기록이 회의록에 영원히 남아 다른 후임들에게 기록을 넘길 생각을 하면, 감정이 복받쳐 오르곤 한다. 

 

또 다른 통역의 기억으로는, 

 "여러분도 눈이 있으니까 굳이 불필요한 것들을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I do not want to discuss unecessary comments from what we can see now 

 

이것도 100% 정확한 번역과 통역이 아닌데, 그 이유로는 역시 그 문장의 비교를 해보면 첫 한국말의 문장은 "눈으로 볼 수 있는걸 굳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라는 뜻이 강하고, 영어 번역은 "불필요한 논의를 하고 싶지는 않다"라는 뜻이 된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같은 말을 전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전달 방식에 있어서 번역을 하는 "나"의 표현 방법이 들어가 있는 것이었다. 이 완벽한 번역에 대한 열망과 갈망은 군 생활 내내 남아있었고 지금도 문장을 하나 표현 할 때 어떤 방식이 더욱더 Native스러운지 방법을 찾는데 대다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물론, 그게 되는 것은 곧 잘없지만 말이다. 정말 안타까운 부분, 그래도 계속해서 다른 사람의 번역을 참고하고 탐구해나 가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또 다른 서러운 이야기로는 , 이러한 수사법적인 차이 말고도, 업무 진행방식에서 한국군과 미군의 차이는 너무 많아 그 때문에 중간에 있는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 많았는데,  서로 말싸움이 된 상태에서는 중간에 껴서 통역을 하게 되면, 자아 분열이 온 것처럼 나 스스로랑 싸우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상황은 미 측과 한 측의

갈등 상황이었는데

 

미 측에서는 한국군 소속인 내가 한국군에게 싫은 소리(미 측이 한 말)를 번역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우물쭈물하는 나에게 

 

Say it, God dam Say it, it is not your voice, it is my voice, and your job is to translate.
Don't give a damn about the afterwards. I will take your cover.

 

즉 , "말해, 가서 너의 상관한테 가서 말해, 너의 역할은 통역이고 그 이후의 일은 신경 쓰지 마,

뭔 일 생기면 내 잘못이니까"라고 소리를 친적이 있으셨다.

물론 매우 감사한 배려심이었지만, 그 어느 부하가 자기 상관에게 싫은 소리를 하겠는가

실제로 통역에게 이렇게까지 소리치는것은 아니지만

 

이 영어를 한국군 장교분께서도 모르시는 것은 아니기에, 그가 답한 것은 

 

" 그래도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되지"

I cannot help you out even if I can if your-side act like this.

 이런 상황에서 중간에 낀 사람의 마음은 무너지길 마련이다, 그래도 감정을 다잡고, 해야 하는 것이 나의 의무. 물론 마찰이 되는 단어는 빼야 했었다. 그렇게 10분 20분간의 실랑이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나에게 남겨지는 말은 고생했다는 말은 없고, 서로 감정이 상한 2명의 성인 남성과 중간에 끌려와서 고생하는 통역병 한 명이었다. 

 

이 상황에 대해서 불만을 말하기보다는, 나의 생각과 주장보다 살아있는 번역기로써의 삶이 억울하고 서러웠지만 그래도 그 상황에 대한 불만을 말할 권리는 나에게 존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이 나의 의무였고 나의 역할이었으니까. 때론 차라리 전방부대나 아니면 다른 보직에 보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을 정도였고 너무 힘들어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리고 생활관으로 돌아가곤 했었다.

 

아무튼, 군대에서 중간만 가라는 이야기는,

통역병의 입장에서는 "중간"에 껴서 "알아서 해"라는 것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 상황이 벌어지고 나면, 그 상황에 있었던 나와 한국군 간부님은 건물 뒤에서 담배 한 개비를 피면서 위로를 해주는 말뿐이었다. 매번 그럴 때마다 그에게 해 줄 수 있는, 부하로써의 위로는 

 

"간부님 마음 이해 못 하는 것 아닙니다, 나라 지키고자 하는 일이 쉽기만 하면 벌써 통일되었겠지요" 

 

하는 말뿐이었고, 비어있는 허울뿐인 말이라고 해도 그 문장을 잘 들어주시고는 했다. 

아직도 밤이 되면, 그의 서러움과 억울한 남은 눈빛이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그의 억울한 표정과 더불어 한 가족의 아버지로서의 책임감 넘치는 표정은 내 마음손 한편에서 남아 있기도 한다. 어디까지나 한-미 동맹이라는 것이 갑-을이 명확한 존재였으니까 

 

군이란 장소는 그런 곳이다

억울해도 말을 하지 못하고

결국엔 나보다도 더 중요한 사람을 챙겨야 하는 장소

 

그렇기에 내가 그 자리에 가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아무런 일탈 없이 전역한 것이겠지 생각하곤 한다. 그리고 그 시스템과 생각의 방식이 아직 내 마음 속 한편에 남아 있는 것 같다. 

 


 

오늘의 포스팅 마무리는, 군 생활 기간동안 절대적인 진리라고 믿었던 "칼 되니츠"의 어록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군인이란 모름지기 독일이라는 나라가 어떤 체제 하에 있든 조국을 등지려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체제와 다르다고 해서 조국을 등지는 일은, 자신을 희생하며 봉사하는 독일-프로이센 원칙에 위배되는 일이다.

카를 되니츠

 

 

 

어학병은 무슨 일을 하나요?


 걸어다니는 파파고, 사무실에서 부르면 어디에 있던지 간에 나타나 자기가 원하는 말을 영어로 번역하고 통역하고 그리고 사라지는 존재,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 나오는 집사 캐릭터를 알고 있는가? 그런 역할이다. 그냥 언제든지 귀를 열고 있다가,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나 통역과 번역과 기타 잡무를 해결하고 그리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 말씀드리고 그 유관정보를 보좌하고 말동무도 해주고 항상 옆에서 펜과 종이를 들고 다니면서 번역일을 하고 영어를 알려드리며 또한 자대로 퇴근하면 다시 자대에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어학병이 또 소속된 부서에 따라 일이 다른것도 있고, 더 자세히 말하면 기밀 사항이라 말을 해줄 수는 없다. 그냥 대충 비서+통역+번역+잡무, 동시에 공식적인 사진이 아닌 이상 일반 병사라서, 딱히 힘도 없고 그저 그런 보좌진 밑에 있는 보좌진의 역할. 시키는 일에 질문하지 않는 것을 알고, 위에서 시키는 의도를 알고 조용히 수행만 하는 존재였던 것 같다.  군대에서 사랑받는 사람이란 본래 그런 것이니까. (주말 출근을 좋아하니)

또한 계급이 높아질수록 일이 더 많아진다, 이는 업무의 구조 자체가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이병 일병은 일 배우느라 바쁘고, 상병 병장이 되면 일을 쉽게 쉽게 수월하게 해결하기 때문에 위로 올라갈수록 일이 많아지는 형태가 되기 때문.

 

이 두개를 합치면 된다

 
 

명문대 출신들만 어학병에 가는거 아니에요?

 

 명문대 출신인 아이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뿐만 아니라 KAIST 혹은 해외 명문 Ivy league 대학교 학생부터 시작해서 영국의 사립대학교도 많이 보이고, 또한 어떤 이들은 이미 미국에서 10년 동안 이상 거주한 경험을 갖고 군대에 찾아와, 그들의 의무를 다한다.

하지만, 그것은 다수의 이야기이며, 나와 같이 일반 지방 거점 국립대를 다닌 5수생 인생 망했다 인 삶을 살았던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학력에 졸지 마라, 나는 내 친구들이 이런 말을 할 때마다,

 

나를 위로해 주겠다고 해준 말은, 
"야 너는 전라도에서 유학한, 전북대학생이야. 쫄지마. 어차피 그 실력은 남아있으니까 그리고 반대로 생각해 보면 너의 실력이 그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같은 자리에 서서 통역의 일을 할 수 있는 거니까 말이야."

이러한 멍청한 이야기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고 어찌 보면 지역차별로 보이는 그 말 하나하나 이지만, 그가 말한 것에 틀린 것은 없었다. 민X고 라던지, 아니면 일반 사립고등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혹은 해외대학교에서 유학을 하면서 삶을 살아간 아이들이 군대에 왔다고 해서 내 실력이 꿇릴 것이 있다는 것은 아니니까.

그러니, 이러한 나도 어학병에 통과하여 좋은 군생활을 했기에 걱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또한 명문대학교 라고 해서 그들이 당신을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성검사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연합사에서 만난아이들 대다수는 마음씨가 선하고 올바르고 그른 것을 구분할 줄 아는 애들이었으니까.

자기만 생각하고 이기적으로만 굴지 않으면 된다

. 스스로의 학력을 너무 생각하지는 말아라. 대학이 성공을 보장하지도 않으니까

오르비에서 주워온 대학랭킹, 나이가 들어서 보니 대학보다는 인성이 더 중요하더라

학과가 다른데요? (한약)

 이건 앞서 말한것의 연장선인데, 해외 유학의 경험과 점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학과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가보면 어학병이 영어 어문계열의 병사보다는 영어를 그냥 원래 잘했고 본래의 전공은 다른 걸 하는 애들도 많다. 의대생도 있고 약대생애들도 있고 공학계열인 애들도 꽤나 있다,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영어를 한 케이스라서, 그렇게 영어에 너무 신경 쓰지.... 는 말아달라. 어차피 어학병을 고민하는 당신이라면, 주변에서 자기가 영어를 잘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겠는데. 토익은 어차피 기본으로 900 이상 애들이 더 많으니까 
(전역하자마자 자퇴하고 해외대학으로 유학감)

면접을 어떻게 통과했나요?
 면접은 XXX통역학원에서 시키는 기억훈련법만 통과해도, 절반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다. 통역은 기억의 싸움이지, 영어의 퀄리티의 싸움은,  통역장교가 하지 않나 싶다. 물론, 기억도 좋고 퀄리티도 좋다면  할줄 안다면 당신이 맞겠지 그럼 어학병으로 하지 말고 통역장교를 지원해라. 그게 더 남는 장사니까. 정말로.. 

통역장교하세요 그럼

훈련소는 어떻게 생활했나요?
어학병은 통과가 되면, 4주간의 훈련소 생활을 논산에서 하게된다. 물론 이미 어학병이라는 점에서 자대 배치는 대다수 사령부로 갈 것이지만, 그래도 훈련소의 평가가 안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만약에 당신이 "나 훈련소만 대충 받아도 어차피 사령부 가니까 상관없을 거야."라는 생각을 한다면, 당신은 이 군대라는 좋은 경험과 기회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건데, 그런 마음가짐으로 군 생활을 올바르게 할 수 있으련가.
평가는 이미 논산훈련소에 들어가게 된 그때부터 시작되어 있으니까.
훈련소 생활을 착실하게 해라.
라는 게 훈련소에서 친해진 조교/중사님 피셜

 

같은 조건이면 카투사가 더 좋지 않아요?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솔직히 밖에 우리는 소속이 소속이라 못 나가는데 걔네들은 KATUSA, Korean Augmentee to US Army라서 미군 통제를 받아, 밖에 나가는 거 볼 때마다 부러워 죽음, 이 글을 찾아 떠내려온 당신에게는 카투사가 떨어졌을 것이니, 그렇기에 실력이 있다면 통역장교를 하라고 하는 말을 하는 것이다.

내보내줘 어학병

그래도 어학병은 국방부 오피셜 작은 외교관이라는 것이라고 불리는 것에 걸맞게 많은 의전을 받기도 한다. (사실은 의전의 주인공은 어학병이 아니지만) 의전의 주인공까지는 아니더라도 곁에서 떨어지는 음식들도 있기 때문에 나쁘지는 않다.

작은 외교관이라는 것은 사실이니까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이 카드 뉴스가 틀린 소리가 아니다, 국방부라고 해서 입대하는 군인입장에서는 다르게 들릴 수 있는 것은 사실인데, 적어도 이 카드뉴스들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는 것 있다. 언어를 할 줄 안다는 것 + 실력을 쌓을 수 있다는 것 = 은 많이 남는 장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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