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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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열차는 뒤로 가 / 2021년 기억의 저편 "논산"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이 어학병의 업무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어학병 소속 부대의 정확한 위치와 세부적인 편제사항, 내부 시설, 병력현황 등에 대한 모든 내용은 특수 군사 II급비밀로 분류 이러한 사정을 이해해 달라. 남자들만 아는 논산의 감성은 아무리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에게 말해도, 다른 남자들에게는 쉽게 공감하기는 어렵다. 모든 것이 어려우며, 심지어 사회에서의 통념자체가 먹히지 않은 곳이며, 꽉 막힌 장소 그렇기에 그 장소, 군대를 다녀온 몇 남성들은, 그곳에서 자신의 생각에 지울 수 없는 얼룩이 남거나 혹은 상처만 남지만 그 인지 없이 생겨버린 상처와 얼룩의 존재를 본인들은 모른 채 살아간다. 그래서 가끔 대한민국이라는 공간에서는 회사를 가거나 아니..
2024.02.18 -
전역했는데 하루 더 복무했던 썰
제목 진짜예요? 진짜 군대에서 하루 더 복무했어요? 멍청이예요? 아님 애국자예요?? 이 글의 제목은 실화를 바탕으로, 아무런 과장없이, 객관적으로 기록된 내 이야기니까 말이다. 부끄러워서 친구들에게도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으며, 가족들에게 이야기도 하지 않은 것이지만 온라인에서 만큼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여포니까 공공연히 태연하게 작성하도록 하겠다. 때는 마지막 찍턴을 위해 복귀했던 날 신분 상으로는 병장이었던 시절, 그리고 인생의 계획이 유학으로 결정되어 호주로 가기로 결정되었던 시기, 그러니까 요약을 하자면 병장(군휴학, 전북대학교 3학년) 이었다. 준비된 서류도 없었고 IELTS 점수도 없었고, 전역 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공부를 하기는 싫었고 그렇다고 친구들 (이미 취업함, 여자친구 만나느라 바쁨..
2024.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