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시드 프리덤을 보셧다면서요? 

 

기동전사 건담 시드가 세상에 나온 지는 굉장히 오래되었다. 2003년에 TV에 나온 이래로, 벌써 2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기 때문인데, 이 시간의 흐름의 길이를 가늠하지 못하겠다면, 에반게리온이 1995년에 세상으로 나왔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건담 팬들은 더 이상 새로이 유입되는 아이들 보다는 본래의 어르신들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알려줘 고전설화의 형태로 유입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있기도 하고, 게다가 이 사정을 선라이즈 측 (건담 제작) 에서도 아는지 모르는지 팬들을 위한 굿즈로 안마의자를 판매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만큼 그 시대를 대변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나야, 뭐 어렸을때부터, 학교가 끝나고 나면 밤 11시쯤 방송하는 건담 시드를 보고 자라기도 했고, 그 건담 시드의 존재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밀리터리 + 메카 + 서브컬처에 대한 첫 이해는 거기서 시작을 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초등학교를 끝내고, 학원을 다니다가, 집에 8시나 10시쯤 돌아오게 되는데, 티브이에서 방송하는 건담시드를 보기 위해 티브이 앞에서 방송 시간표를 보고 기다렸던 시절이 있다.

 

그런 시절을 겪은 20대들은, 그러니까 20대 후반의 동기들 혹은 30대초반의 형님들은 나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공감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건담이라는 시리즈를 우리는 접했다. 건담 시드라는 작품이 기동전사 건담이라는 작품에서 성공한 요소들을 대다수 리메이크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말이다.

 

지금이야 원하는 방송이 있으면 OTT 혹은 유투브, 혹은 다른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서 영상을 보는 행위가 굉장히 흔하기도 하고 무언가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시간과 감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나 하는 생각도 없잖아 있긴 하다. 

물론 이 말을 하고 있는 필자또한, 고작 20대 후반의 나이 이기 때문에 30대나 40대의 입장에서 또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인마는 세상 편하게 살아두고 감상에 젖었나" 이렇게 말씀을 하실 수 있겠지만 말이다.

 

감상 그만하시고 영화 후기좀요, 재밌음?

아무튼, 건담 시드 프리덤을 감상하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을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건담시드가 극장판이 제작중이라는 소식은 2010년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언급이 되었었고, 그 이야기는 내 친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대화 주제였으니까 말이다. 

 

어렸을 때는 건담 시드의 성적인 묘사나 관계에 대한 묘사도 잘 보지 못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한번 감상해 보니, 성적인 묘사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적나라하지만 그러면서도 잘 숨긴 작품이었던가. 아니면 내 기억이 왜곡이 되어있는 건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건담 시드 프리덤은 건담 시드/데스티니에 세계관의 이해가 없으면 감상하는것을 넘어 이해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게 어쩔 수가 없는 게, 많은 것을 담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하니 어느 정도의 빌드업을 빨리 해소하고 어색함이 없이 만들어야겠다 하는 이야기로 보이기 때문인데, 첫 감상을 하다 보면 "아니 이거 편집 영화예요??"이라는 의문이 많이 드니까.

아니 재밌냐고?

 스포일러를 포함해 이야기를 하자면,  저번 작품에, 그러니까 대략 우리의 시간으로 19년전에 (건담 시드 데스티니)라는 작품에서 "길버트 듀렌달"의 "데스티니 플랜"이야기를 이해해야 한다. 그러니까 무려, 2024년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19년 전(2019년 아님)의 작품을 복습해야 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는데. 이 요소를 아시는 감독분 감상하는 관중들을 위해서 기억이 흐릿흐릿하게 남아져 있는 부분들을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던 장면을 다시 보여줌으로써 "야 이거 기억 안 남?" 하고 보여주는 컷신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니까, 

 

"대충 대사"

(그때 당시를 대표하는 컷씬)

"반박하는 주인공 대사"

(논리적은 모르겠고 감상적으로 반박을 도와주는 장면)

"옆에서 조용히 눈물을 보이는 상대편"

"그 사실을 모르고 소리치는 상대편"

 

 이런 구조로 작품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이외에는 자잘한 요소들은 너무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짧은 러닝 타임(사실 짧은 것도 아님, 2시간 동안 진행됨) 에 많은 양을 담으려고 하다보니까 이렇게 된 것 같은데. 

 

이 감상은 마치 오마카세를 갔더니 시간이 없다며 순서대로 나와야하는 요소들을 비빔밥으로 만들어줘서 15분내에 드시고  감상후기 남겨주세요! 하는 듯한 느낌.

 

아니 맛은 있는데, 이게 뭐에요? 물어보니까

 

아,, 저희가 곧 마감이기도 하고 시간도 없고 그래서 어쩔수 없이.. 아 웨이팅 오랫동안 하셧을텐데 죄송합니다 근데 이게 그나마 아 입맛에 맞지는 않으세요 그.. 일단 드시고 아.. 시간됬습니다 다음 손님! 

 

??

 

 

 아는 사람만 아는 요소가 많아도 정말 많긴한데, 문제는 건담시드를 아는 사람이 정말 많으니까. 건담시드/데스티니 봤던 사람만 절반이상이 봐도 손익분기점은 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한다

 

저 건담 시드 본적 없는데 봐도 되나요?

 처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을 한다면은

 

왼쪽부터 : 누구세요?, 키라, 개폐급, 개폐급 여자친구(선녀)

 

아니 일단 군인이라면서 머리카락 정리가 안되어있다.

건담 파일럿은 정말 고급인력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우를 해주는 건가라고 이해를 하고는 있는데. 

 

키라야마토(전시임관)가 내 기억상으로는 "전쟁 싫어요" 하는 소년 병에서, 언제부터인가 계급은 "소장"이 되어있고 여자친구는 국제조직 대표가 되어있었다. "왐마 인마 인생 쉽게 쉽게 사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작품의 시간을 보다보면 고생은 고생대로 안했던 것도 아니니까.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앤드류 발트펠트)는 그냥 화면 전환 용으로 얼굴만 나오고, 본작품들의 사랑이야기가 주 이야기라서 그게 좀 아쉽긴 한 영화이긴 했다. 캐스팅할때 여자친구 유무로 결정한게 분명한 듯 싶은데..

아니, 저 건담 본적 없는데 봐도 되냐구요

 

 

영화스토리

스포일러 없는

3줄 대충 요약 

 

1. 라크스 사랑해(키라 야마토)

 :건담이 나타나 " 뿌슝뿌슝 빠바밤 콰광 "

2. 라크스가 날 사랑하지 않나봐(키라 야마토)

 :건담이 나타나 " 뿌슝뿌슝 빠바밤 콰광 "

3. 사랑하는데요(라크스 클라인)

 :건담이 나타나 " 뿌슝뿌슝 빠바밤 콰광 "

 

여기서 "뿌슝뿌슝 빠바밤 콰광" 만 보면 될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서 다시 이 글을 보면 이해 할 것인데, 일단 보고오는 것도 추천한다.

넷플릭스, 아마존 (일본)에 올라와 있기도 하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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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글 작성자는 자기 맘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의견이므로 독자의 주의를 권고합니다

 

 

2024년 1월 21일

한국에서 치과치료를 마무리하고 한국을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처럼 돌아다니면 어떤 기분이 들까 싶어서 떠난 여정.

 

 

서울 관광은 어땟나요?

 

 내 삶 속에서 좋든 싫든 서울에서 산 경험이 14년 정도 되었다.(서류상) 대학교자취하면서 주소지 이전은 안 했기도 했고, 서울 본가에 왔다 갔다 한 것도 있었고, 생각해 보면 군생활도 서울에서 해서 사실상 서울을 내 인생에서 절반이상 거주했던 거 같다. 

 

 

아니, 그렇다면 서울 말고 다른데 관광을 가지 왜 서울을 관광한 건가요?

 

 

돈이 없어서...... 밖에 나가도 괜찮은 곳을 방문하고 싶었다. 또한, 해외생활 3개월, 군 경험 18개월, 히키코모리 생활 8개월, 수능 공부 4년의 기간 동안, 잊혀버린 나의 10대와 그 이전의 기억을 더듬어 거슬러 올라가고 싶었다. 분명 나에게 있어 소중한 기억이 하나라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긴 했으니까. 친구도 굳이 구태여 서울로 올라왔으니, 좋은 명분도 생겼겠다.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둔 곳을 가고 싶었다

 

 

아련하네요

 

뭘 아련해, 서울 사는 것만 해도 기득권의 상징이다. 지방에 살면 이런 거 꿈도 못 꿔, 사실상 서울에 사는 게 돈을 더 아끼는 것이기도 한 게 더 많은 거 같다. 지방에 사는 분들이 서울이나 경기권으로 방문할 때 그들은 전쟁을 준비하듯이 짐을 싸는 것을 난 몇 번이나 보았고 몇번이나 경험했다.  서울 살면서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분들은 매번 극진히 대접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함 

 

 

갑자기 급발진하지 마세요. 뭐라는 거야

 

죄송합니다. 사실은 나도 언젠가 지방에 살 수도 있고, 언젠가 내가 지방에 살게 되면 대도시 사람에게 기대하는 속마음을 이렇게 보여준 것 같네요. 사람 인생 다 모르는 건데 너무 간단한 질문에 그렇게 급발진한 거 같네요. 

 

그래서 어딘가셧나요?

 

사실 오늘 일정은 서울의 봄을 보기 위한 사전 작업의 연속이었다. 서울의 봄은 대한민국의 큰 전환점을 나타내고 있는 영화니까, 호주 가는 비행기 속에서는 남산의 부장들을 보았기도 했었고. 남산의 부장들의 시대상이 대한민국의 9대 대통령의 이야기였다면, 서울의 봄은 그다음 대통령의 이야기니까.

 

영화를 보시러 가신 건가요?

 

아니, 저 아직 말 안 끝났어요. 갑자기 질문하지 마세요

 

죄송합니다, 어딜 가셨나요?

 

 

 용산에서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을 관람하고 공개되어 있는 청와대를 향한다. 그리고 그 청와대 관람을 끝낸 마음으로 다시 용산으로 돌아와 용산 아이파크에서 영화를 관람한다. 이로써 대한민국 역사를 샅샅이 체감하고 영화 감상의 재미를 5배 이상 증강시킨다. 역사 속 공간을 탐험함으로써 스스로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감정을 고취시킨다.

 

 라는 계획이었습니다.

 

 

 

정말 멋진 계획이네요, 사진 좀 봐도 될까요?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라는 말을 기억하십니까?

애초에 용산에서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좋았는데,

서울의 봄 보다 더 재밌는(개인감상)

걸스 앤 판처 최종장 4편을 보았습니다.

 

 

 

무려 4DX, 친구랑도 같이 봤습니다

(서울의 봄 본다고 멀리 지방에서 서울로 온 친구)

 

서울의 봄 보러 와서 걸스 앤 판처를 본 친구(일본간 친구 맞음)

이후 친구랑 원만하게 합의했습니다

 

이 친구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 참고 

군대 전역 후 배 타고 후쿠오카 갔던 이야기 1편 (tistory.com)

 

뭐 , 어쩌라고 내 맘이야

암 암 암 ~ 난 니가 정말 좋아~ 도라에몽~

 

어 뭐야 질문 따옴표 돌려줘요. 

 

서울의 봄과 걸스 앤 판처의 비교

카와이 한 미소녀가 나옴

 

서울의 봄

 

 서울의 봄 걸스 앤 판처
공통점 전차가 나옴
주인공이 빠른 퇴장을 함
대립구도임
공/방
 
차이점 돈 주고 스트레스를 삼 미소녀임
4DX 임
월탱 유저에게 최적화
한국의 역사임

"해외 유학까지 가는, 흔히 남들이 생각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는 당신이 인생에 도움 되는 영화를 보지 않고 왜?"
"진짜 이해가 안되네요"
"그게, 변명을 하자면, 서울의 봄은 호주에서도 개봉할 거 같은데 걸스 앤 판처는 한국 개봉만 할거 같기도 하고"
"내가 당신 친구라면 오래전에 손절했다. 이 이기적인 X 끼야"

세상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무계획에도 재미는 있다
(포로롱~)

 

그쯤 하시면 그냥 계획을 세우는 것만 좋아하고 그것을 따르기 싫었던 거 같은데요. 그리고 따옴표 돌려줘요

 

 

걸스 앤 판처 최종장 상영 극장확인 하는 방법

 

어차피 나 같이 씹덕씹덕한 사람들이 가서 관람을 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극장을 찾는 건은 어렵지 않았다. 개봉시간만 확인해 두고 한 15분 전에 상영관 앞을 스캔해 보면, 동족들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거부감을 너무 갖지 마시고 마음속으로 "오이 오이 나카마 타치(동료) 후후후 "라는 것을 생각한 다음에 줄을 서서 입장하면 될 거 같다. 

 

자리는 프리미엄 좌석을 추천한다. 제일 뒷자리 혹은 가운데 자리에서 영화를 관람하면, 몰입도를 충분히 손해보지 않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보아하니 4DX의 움직이는 방식이 좌-우 끝에서 잡고 흔드는 방식이라. 끝자리에서 관람을 하는 것을 추천함. 이왕 돈 내고 볼 거 좋은데에서 봐야지 이득 아니겠는가.

 

 

아쉬운 점?

템포가 너무 빠르다. 정말 빠르다, 등장인물이 나오자마자 퇴장해 버리는 것도 있기 때문에, 누군지도 모르겠는데 일단 한놈 퇴장할 때마다 좌석이 흔들린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것인지, 워썬더/월탱의 시청자 참여 콘텐츠 (4D)를 보고 있는 것인지 나 스스로가 헷갈릴 정도다. 물론 이런 재미에 4DX로 전차를 타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이지만, 이해가 잘 안 되는 게 너무 많았다. 한번 더 다시 봐야지! 

 

 

 

관객을 위한 감상 팁

 

음료수 뚜껑이 확실하게 되어있는 것을 가져가고, 얼굴이 최근 들어 겨울이라 건조하고 밖이 너무 추워 나가지 않았다면, 이 영화를 보기 위해 한번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음료수는 일단 마실 틈이 많이 없고 (애들 가끔 설명충 모드로 들어가서 설명할 때 그때그때 잠깐 마셔야 함) , 얼굴 건조한 것은 이번편의 전장이 겨울이라서, 눈보라 치는 그때 시원하게 맞아주면 된다.

흔들림의 정도는 안마의자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 물론 개인적으로는 첫 극장판을 보았던 그 시절이 더 낫지만

 

 

ㄹㅏ는게 저의 개인적 "오피셜"이구요

 


 

물론 서울 여행은 안 한 것은 아니다. 서울여행 편하고 걸스 앤 판처 감상 편을 두 개로 나누는 것이 좋을 거 같아 나눈 것일 뿐

청와대 감상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 일본 여행 편도 다음에 4편도 곧 작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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