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말, 호주에 온 지 근 한 달이 되어가고 있다.
주말마다 생각하는 건 그 과거에 잇던 일을 머릿속에서 되감아서 지나간 것들을 하나하나 생각하곤 하는데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는 그냥 바로 대학교로 가는 픽업을 향해 나아갔지만,
주변에서 워홀을 하러 호주에 오거나 가족단위 관광을 오신 한국분들이 정말 많았던 거 같다.
나야 물론
그 이후 바로 픽업을 하고 , 픽업을 해주신 분에게 인사를 하고
Scape라는 기숙사에 도착해서 삶을 살고 있지만
아무래도 호주 대학교는 유학생을 통해 돈을 얻고,
로컬들은 유학생들이 사용하는 돈으로 소득을 취하고 발전을 할 수 있으니
긍정적인 요소를 생각해 보면, 그들의 입장에서는 나쁜 게 전혀 아니다.
뭐 부정적인 요소가 뭐가 있을까 하고 짱구를 엄청 굴러본 결과는,
아무래도 호주에서 일반적인 노동만 하셨던 분들은
외국 유학생들이나 워홀 하시는 분들이 일자리를 뺏는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하나 막상 그렇게까지 받아들이지는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일은 더럽게 많은데 일하러 온다는 사람이 많으니 자기가 혼자 해야 하는 일이 줄어들고
본인의 나라가 발전한다는 관점에서 싱글벙글하신 분들이 더 많은 듯싶다
그리고 한국인들을 선호하는 부분도 있는데,
한국 남성들이 대다수가 군필이다 보니까 일을 가르치면 바로바로 체계적으로 한다는 것.
너무 말을 많이 할 필요도 없고 대충 큰 주제를 주면
업무 분담을 바로 해버리니까.....
군대라는 공간이 아무리 X 같고 힘든 곳이라고 해도 군의 경험과 생각하는 방식은 인생을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를 받아들이는 무의식 속에 큰 영향이 있었음을 새삼스레 깨닫는 순간이 많다.
(물론 여기서 일을 처음 시작한 분들이 진짜 비상식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많음;;)
유학생들 사이에서의 서로 간의 우애도 생길 수밖에 없는 순간도 되게 많다
아니 이건 유학생들 간의 우애가 아니라
다른 나라의 언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순간이라고 해야 하나?
남자들의 그 말하지 않아도
서로 간의 모멘트가 생기는 게 많다
한국인들 유학생은 한국인끼리 대다수 뭉쳐 다니는데
항상 한국인끼리 뭉쳐 다니지는 못하지 않는가?
왜 그런 거 , 그 뭐지 학교에서는 애들끼리 뭉쳐 다녀도 하교하고 나서나 주말에서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거기서의 친구랑 친하게 지내야 하는 거
학원친구랑 학교친구랑 달리두는 그런 기분,
학원 친구나 학교 친구나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우리의 목적지는 항상 다르지만
상항만큼은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는 남자의 낭만
나도 모르게 한-일관계를 형성을 한 건지, 아니면 일본인 그룹에서 나를 딱하게 여긴 지는 모르겠는데
어찌어찌 청소랑 분리수거랑 정리하는 거랑 음식 하는 거랑 같이 하다 보니까
한국인 유학생으로써 일본인 유학생과 함께 지내는 순간이 많아졌다
옆에 독일 유학생도 매번 웃으면서 인사했더니,
어쩌다 형성된
한-일-독 그룹에서 유학생활을 서로 하고 있는데
보고 계십니까 김구 선생님.... 죄송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공부 중
매번 볼 때마다
"우리는 당장의 어려움을 이길 때까지만 임시 동맹이야"
이러고 서로 닌텐도 하면서 서로 간의 생각을 공유하는 중
어려운 순간이 많은 유학생활이 곧 잘 있긴 하다
갑자기 발표를 해야 한다던가
갑자기 과제를 해야 한다던가
과제의 내용이 전혀 갈피가 안 잡히곤 하는데
그러한 어려움 순간순간에도 작은 행복을 찾아서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
그런 작은 행복을 찾아 소중히 여기는 것이야 말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가장 큰 무기가 될 테니까
어린 나이에 유학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러니까 20살 이전에 유학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홈스테이를 추천하는 편이지만, 20살 이후에 해외 대학교로 나아가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나는 군대부터 다녀오고 가라고 하고 싶다
(물론 여자인데 유학 가고 싶으신 분들이면 내가 미안해! 해줄 말이 없어!)
아무튼, 오늘의 일기는 여기까지
도서관가서 과제도 해야하고
단어도 좀 외워야되고
복습도 좀 해야하고
ps. 일본어랑 독일어 좀 배워야되긴 하겠다
내가 그들이 나와 친구가 되겠다 하는데
언어를 배우지 않음은 예의에 어긋나지
이 글을 누가 볼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사람도 있음을 알아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