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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나의 이야기를 찾아서...

@Salieri2025. 9. 15. 11:26

 

3년 전 파일을 정리하면서 찾은 글이 하나 있었다,

이제는 닿을 수 없어 필요 없어진 글이지만,

지우기에는 나의 감정적 무게가 느껴지는 글이라 아쉬우며 그렇다고 해서 내 하드 드라이브 속에서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니

클라우드에 둬야 할지 아니면 삭제해야 할지. 마음속을 차지하다가

. 이제, 놓아버린 것이기에 글 전문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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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당신이 얼마나 힘들고, 또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지 생각하면 제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이 편지를 받는 순간까지도 기다려야 했던 당신의 고통을 감히 다 헤아릴 수는 없겠지요.

 

솔직히 말하면, 이 글은 당신과의 관계를 더 나아가게 하기 위함이라기보다… 어쩌면 제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쓰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 사실이 저를 더 부끄럽게 하고, 제 자신이 싫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용기를 내어 제 마음을 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미 마음속에서,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차이가 너무 커서, 지금 당장 다시 가까워지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고민했지만, 우리가 같은 길을 걷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당신은 늘, 서로가 다른 길을 가더라도 함께 있을 수 있다고 믿었지요.

 

그 믿음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상적이기 때문에 더 빛나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와 동시에, 우리가 가진 가치가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만약 제가 당신의 순수한 시선을 받아들이려 한다면,

제 지난 삶과 제가 내려온 선택들은 부정당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렇기에 오히려 더 큰 상처와 감정적인 격돌만 남을 것 같았습니다.

 

군대에 대한 우리의 대화도 그 단적인 예였습니다.
당신은 그것이 개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곳이라 했고,

또 그렇기에 누구라도 같은 조건이라면 가지 않으리라 믿었지요.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물론, 군대가 개인에게 이득이 되는 곳은 아니라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나라와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적어도 내가 기억하는 군대라는 공간은 폭력과 억압의 공간 보다는, 평화와 공존과 협력의 공간이었습니다


그 사실은 저에게 너무나 중요한 가치이기에, 이러한 사실들을 보지 못하는 

당신과 저는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당신을 제 동포로,

같은 뿌리를 가진 사람으로 여깁니다.

당신이 부정한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설령 국적이 달라지더라도,

저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같은 민족이라는 사실이니까요.

만약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우리의 갈등이 이렇게 깊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생에 ‘만약’은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이제는 받아들여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당신은 늘 하고 싶은 일을 당당하게 말했고, 그것이 문제없는 것처럼 웃으며 이야기했습니다.
그 모습은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눈에는 그게 철없고, 때로는 기만적으로도 보이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살아온 삶속에서, 저는 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더라도,

 

먼저 해야만 하는 일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 제 삶의 원칙이었습니다.

아마 이 차이가, 우리가 끝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번 사는 삶을 즐기는 당신이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나는 당신을 거부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순히 바라보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 말이, 닿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고맙다 GPT야....

내가 쓴 글을 너가 읽어 감정적 골의 깊이를 해석해주는 존재가 무료로 어디에나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누군가 내 행동을 지적하고, 피드백을 해줄 수 있다는 것 또한 교육의 큰  축복이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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